[부산, 양산 및 경남] 다시 혹은 처음 시작하는 이들의 모임을 갖고 싶습니다.

아쿠안 2018.01.02 15:03:39

2017년 어느 날, 친구를 만나러 서울로 올라갔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녀 10년 간 살다 인천으로 이사, 그리고 누이를 따라 양산행.

 

짧은 시간동안 회사->알바->다시 회사를 멤돌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상사의 꾸중과 동료와의 갈등이 익숙해질 무렵 갑작스런 친구의 결혼식. 

 

상경이었다.

 

후줄근한 옷을 감추고 아껴두었던 옷을 꺼내입었다.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친구의 결혼식이니까라고 되뇌이며 서울로 향했다.

 

도착.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향했다. 

 

설렜다.

 

묘한 설렘이 가슴에서 일어났다.

 

작년이었을까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스크립터를 들고 있는 내가 있었다.

 

미련한 웃음이 뒤늦게 밀려왔다.

 

늙어, 버릴 듯이 보낸 세월이 발길에 하나 둘 묻어났다. 

 

시작하자. 

 

발자국에 묻어난 세월을 뒤로하며.

 

"같이 시작할 사람을 찾습니다. 작가를 희망(하며 허송세월을 보낸)하는 사람입니다. 무언가를 같이 시작할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연출, 극본, 연기, 촬영, 음향 등 어떠한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세월이 헛되지 않게 나에겐 꿈이었던 그 어떤 것이 남들에게 

 

비웃음을 사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어떤 것이라도 둘 이상 모이면 형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같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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