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니와 준하" 촬영장에 다녀와서...

mee4004 2001.07.25 17:41:15
가평에서 엄청 밟고 가면 25분,
천천히 음악듣고 수다떨면서 가면 40분,
춘천이 있습니다.

지금 "와니와 준하"가 춘천에서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준비중인 작품 조감독과 제작실장이 감독님 위문차
왔길래 춘천가서 닭갈비를 먹고, "와니와 준하" 현장에 갔습니다.

날도 정말 더운데..
하이테크벤처 타운이란 곳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하늘이 너무 흐려서 촬영을 하지 못했고,
점심을 먹고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현장에 뭘 사다주면 좋아할까? 하다가
제작실장할 오빠가 "냉장수박!" 하길래 수박을 사다주었는데,
더워서 그랬는지 정말들 좋아하더군요.
"수박 먹고 합시다!" 할 정도로요~

더위에 지쳐서인지, 감독님 스타일인지 뭐 그렇게 시끌시끌하지도
않고, 현장도 조용하고, 촬영도 차분하게 진행되더군요.

김용균감독님을 첨 뵈었는데, 재밌는 분 같았습니다.
(명함을 달라고 하셨는데 명함이 없어서 T.T~)
안타깝게 배우는 김희선씨 밖에 없었지만...(역시 이쁘더군요.
얼굴이 조막만한게...T_T~)

더위에 촬영하느라 그런지 오랫만에 만나는 황기석 촬영감독도
얼굴이 좀 탄 거 같기도 하고, 수염도 쫌(진짜루 쬐끔) 자라서
현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구요.
맨날 제작일지에서 자랑하던 이스타나도 구석구석 구경하고..

황기석 촬영감독 현장에 가본 분들은 다 느끼시겠지만,
조명 세팅을 좀 특이하게(?) 합니다.
흑천을 무지무지 많이써서 많이 가리죠.
그러니 이 무더위에...보기만 해도 푹푹 찌더군요.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춘천에서 촬영이 있다고 하더군요.
바람이 살살 살살 불어주어서
땀이라도 좀 식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주로 겨울에 촬영을 많이해서 여름 촬영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괴롭기는 한여름이나 한겨울이나 별차이 없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