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란 [2]

fly2000
2000년 12월 31일 19시 08분 37초 2840 1
2000년 마지막날, 인천 송현시장 내 좁은 골목에서 새벽 2시가 막 넘은 시간 감독님의 "컷 싸인"과 함께 오늘의 촬영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다른날 같으면 "수고하셨습니다"로 인사를 하던 스텦들이 오늘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인사까지 하더군요.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바람이 센 것이 "쬐금" 춥긴 했지만, 꽤 재밌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컷은 "원 씬 원 컷"으로  타임은 2분 30초 가량 나옵니다.
그러니 촬영부는 Take 바뀔때마다 Roll Change 하냐고 바쁘고, Roll Change 끝나면  어느 집에선가 흘러 나오는  보일러 소리에 연출부들 제작부들은 담 넘어 집에 몰래 침입해 보일러 끄고, 그 집 보일러 끄고 맞은편 집에서 보일러 돌아가고.....
그렇게 준비 완료 돼서 촬영 들어가면 옥상에 있던 조명 크레인이 칼 바람에 못견뎌 마구 흔들리고, 그렇게 해서 Take 5번 만에 O.K 싸인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욕심많은 최민식 선배님은 뭔가 부족한듯 고개를 갸웃거려 보지만 어쩜니까?
오늘 들고 나간 9캔의 필름을 다 썼는데....
하여튼 2000년의 마지막 날 저희는 2000년에 써야할 필름을 남김없이 다 쓰고 왔습니다.
내일이면 새해가 온다구요.  <필름 메이커스>식구들 모두 새해엔 늘 좋은일 가득하길 바래요, 그리구 좋은 영화 만드세요.
저도 좋은 영화 "파이란"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P.S : 장백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정말 예쁘냐구?
        음 ~~ 정말 오목조목하니 얼굴이 남자 주먹 쥔것 만큼 작고,
        입은 눈 보다 작아서 인형 같이 예쁩니다.  
        그런 그녀가 세상에 밥을 먹었다 하면 2공기라고 하니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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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04
2001.01.10 22:56
식구들 모두 지치지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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