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1차 친목대회.....

goyorony
2002년 10월 05일 11시 12분 36초 2634 1 2
술을 마셨슴다.....
처음으로 제작부와 연출부가 하나가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마셨슴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점심에 밥을 같이 먹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의아해했지만 역시 술의 힘은 밥의 그것과 달랐슴다.....
정석으로 준비되는 저녁 겸 반주의 1차와 가벼운 입가심의 2차, 분위기 살짝 업 해주는 3차로 마무리하고 깔끔하게 정리한 신명나는 하루였슴다.
오늘은 그러했지만 좀 덜 깔끔해도 너그러이 눈감아 줄 수 있고 있는 자의 여유로움보다 없는 자의 호기가 용서될 수 있는 자리가 술자리 아닌가 잠시 생각해봤슴다.....

각설하고.....

지금부터 명가수들로 집결된 저희 연출팀을 소개하겠슴다.
일단 전인권과 윤도현이 묘하게 믹스된 카리스마적인 음색을 지닌 우리의 권칠인감독님...
잠시 경건한 분위기로 그 날을 기억하게 만든 민중가요의 대부 김광훈조감독님....
발라드를 당황스럽도록 여유있게 부른 전계수님......(참! 본인임을 들키지 않게 전계순이라 써달라고 함. 담부터....)
'한동안 뜸했었지'로 분위기 띄워놓고 정리 안 되는 '브라운아이즈' 노래로 사그라 들어버린 김익로님...(역시 본인임을 밝히기 꺼려함....그러나 이렇듯 무심히 밝힘....)
안 부른다고 계속 빼다가 칼로리에 영향이 있다는 말에 대뜸 노래를 불러버린 조효민님.....
글구 기다렸단 듯이 가슴에 묻어 둔 노래를 하나 하나 뽑아 낸 저 김혜진님......
이상 연출팀이었슴다.....
그리고 여기에 몸으로 승부하는 한 세력이 있었으니 막강 제작! 윤부장님! 김영진님!
시종일관 알 수 없는 몸짓으로 분위기를 리드했던 님들을 댄서로 임명합니다.....
또한 원어로 부른 '안전지대'의 노래는 향수를 느끼게 하더군요.....(아~ 요꼬하마 시절...)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끝까지 함께 할 것 같았던 윤상오PD님의 외도입니다....
목욕하러 갔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믿으라는 윤부장님의 언술에 잠시 믿음을 가졌지만 역시.....
암튼 엉겹결에 영화인이 아닌 음악인으로 소개해 버린 "29세의 크리스마스" 가족이었슴다.....
모쪼록 즐거운 성탄되시길.....(아직 취기가......)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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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kam
2002.10.05 23:05
권칠인 감독님 드디어 복귀하셨군요. "사랑하기 좋은날"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영화였습니다. 좋은 영화 기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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