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헌팅 나가셨슴당!!

puyo78
2002년 11월 20일 10시 09분 04초 2776 1 6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화요일 아침이네요.
오늘은 좀 일찍 출근했슴다.
감독님, PD님, 촬감님, 미감님 등등 높은 분들이 일찍부터 확정헌팅을 나가셨거든요.
연출팀 막내인 저는 그분들 배웅을 마치고, 지금 혼자 사무실에 있슴다.
간만에 맛보는 여유로움이 기분을 퍽 유쾌하게 만드네요.
어제 사다놓고 안먹은 악마의 유혹 프렌치 까페를 쭉쭉 빨아먹으면서 필커 사이트도 둘러보고, 잠시 게임도 하고...  
오늘 하루는 음악도 듣고, 구워놓고 안봤던 일본 드라마도 보고, 책도 보고....그래야겠슴다. 일테면 농땡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예정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슴다.
무적 드림 연출팀을 꿈꾸는 예솔아빠, 농땡이 계획을 미리 눈치라도 챈 것일까 확정헌팅 나서기 직전,
'아! 내가 어제 말한다는 걸 깜빡했는데, 이따 OO 오거든 이거 보고 보조출연자 회의 좀 할래?'
맞슴다! 감독님 이하 각 파트 대빵들이 비오는 날 확정헌팅을 나섰는데, 어찌 연출팀 막내가 따뜻한 사무실에서 농땡이를 칠 수 있겠슴까?
요것만 후딱 쓰고, 다시 열심히 일할렵니다!

어제는 전체 스탭 첫 미팅이  있었슴다.
일테면 우리 작품의 출발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면서, 파트별 스탭들과의 상견례 자리라고나 할까...
각각의 파트와는 그간 회의 자리를 통해 계속 만나왔었는데, 모든 파트가 다 모이고 나니 사뭇 느낌이 다르더군요.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도 했지만, '어라, 이제 장난이 아닌데?'하는 부담감과 두려움도 한 무더기로 느껴졌슴다. (나만 그랬나?)  
다가올 크랭크인이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긴장이 되기도 하고... 뭐 그런 거랑 비슷할 겁니다.
그러나 어제 모인 전체 스탭이 한 마음으로 바란 것은 오직 하나,
'즐겁고 유쾌한 작업 과정을 통해 좋은 인연으로 남자!' 바로 이것이었슴다
항시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
'우리 영화 즐겁고 유쾌한 영화가 됐음 좋겠어. 만드는 사람들이 그러면 그런 영화 되는 거 아니겠니? '
이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 갑자기 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게 자랑스럽슴다. ^^
곧 전체 스탭&캐스트의 MT도 있고, 고사도 있을텐데, 마니마니 기대가 되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eksilion
2002.11.23 12:16
얼마전에 둥지를 튼 <거울속으로>의 임하영입니다.
제작일지 올라올때마다 재밌게 자~알 읽고 있어요.. 갠적으로 윤상오PD님의 광팬(?? ^^)이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싱글즈>.. 좋은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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