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에피소드 "새로 탄생한 하나의 생명처럼..."

bjyop
2003년 04월 19일 11시 29분 46초 2198
27년전 이맘때쯤..
세상에 내가 처음으로 나타났을때는..
별로 그 존재의 사실을 아는이가 드물었을것이다.
가족들과 일부 일가 친지들만이 그 사실을 알고 기뻐했을(?) 것이고..
한동안은 그 이야기가 주위 사람들에게 소문처럼 번져갔을 것이다.
내가 자라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앞으로의 내 모습에 대한 기대들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나'라는 존재가 어느정도 각인 되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나고, 사랑하고, 때론 다투고, 갈등했던 사람들속에서..
나란 사람의 정체성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몇달동안의 준비과정을 통해 탄생한 '최후의 만찬'은..
그 시작단계의 기대감과 동일한 정도의 불안감을 어느정도 동반하며 그 여정을 시작했으나..
하루하루 그 추상적인 모습이 구체화 되면서..
비로서 하나의 영화로서의 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며칠동안..
주연 배우의 기사를 통해 영화제목이 기사화되고..
캐스팅 오디션을 위한 사진촬영이 진행되고..
로케이션 헌팅을 다녀온 사진이 몇장 생겨나고...
사무실 한켠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제작현황판이 만들어지면서...
이 영화도 어느정도 그 존재감을 갖게 된다는 느낌이 든다.
비록 며칠동안 몸과 마음의 유약함으로 인해
글쓰기를 게을리한 탓도 있겠지만..
오늘따라 부쩍 성장해버린 우린 영화의 모습에..
조금은 놀랍고, 조금은 가슴 뿌듯해짐을 느끼게된다..
어제 내린 비가 오늘의 청명한 하늘을 있게 해주듯..
지난 우리의 고생과 노력이..
내일의 맑고 투명한 결실로 이어질수 있길..

내가 사랑하고 아끼고 또 추억하는 다른 모든 것들처럼....
.
.
.......................... 주말 오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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