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탄-울감독님의 짤짤이-----

jjipman
2003년 06월 27일 15시 50분 31초 3811 5 33
올해는 왜이리 비가 많이 오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크랭크 인은 다가오는데... 매일 비소식에 정말 깜깜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걱정거리가 있으면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는게... 몸에 좋지요 ^^

그래서... 저희 목포는 항구다를 사랑하시는 형, 누나들에게 들이는 보너스~~~~~~~

확실한 날짜는 기억이 안납니다.

초점없이 멍하니 컴퓨터를 바라보며 기계적인 손놀림을 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등꼴 오싹하게 귀신처럼 다가와 저에게 한마디 하시더군요...

'지금부터 3분내로 퇴근준비해서 엘레베이터 앞에 모이면 내가 오늘 회 쏜다~~~~'

저희 눈에는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감독님이 회쏜대요... 여러분 2분내로 엘리베이터 앞으로 모이세요..'

역시나 저희 팀은 팀웍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2분내로 연출부, 제작부, 미술팀, 의상팀 전부 모였습니다.

언제나 엉덩이가 무거워 늦게 행동하던 우리 연출부 홍일점도 젤루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조금 늦게 나온 저를 보며 '오빠 늦으셨네요???' 뜨악~~~ 역시 쏜다라는 말은 영화인에게 초인적인 힘을 만드나 봅니다.

노량진으로 향하던 중....

심심풀이로 감독님과 연출부들이 홀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홀짝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따고 있었죠...

전... 감독님의 모든 동전을 싹쓸이 하기 위해.. 눈에 쌍심지을 켜고... 감독님의 눈빛을 제압하기 시작할려고 할때였습니다.

감독님이 접었습니다.

전... 짝에 500을 갔습니다.

감독님이 손이 피는 순간.... 100원짜리 5개.... 50원짜리 1개 였습니다.

홀짝 게임은.. 동전의 개수를 세어 홀인지 짝인지 구별하는 게임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당연히 짝이죠...

갑자기 감독님의 고요속의 외침이 들렸습니다.

감독 : 어~~~미안.. 50원짜리가 끼면 반칙이다까나..... 50원 빼뿐다...

나 : 감독님 그런게 어딨습니까?

감독 : 야 백원짜리로만 하는기다... 50원짜리가 어떻게 100원짜리 노는데 끼노?

나 : 정말 그런게 어딨습니까? 10원짜리도 낄수 있지 않습니까?

감독 : 아니다!!! 그건 예의 아니라니까네... 자... 감독님이 50원짜리 빼쭐께... 자 그럼 100원짜리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홀이네... 자 돈내놔라....!!!!

나 : 감독님.. 이건 사깁니다.

옆에 있던 조감독님 왈...

조감독 : 원래... 50원짜리.. 빼는거다... 그리고.. 만약 낀다고 해도... 숫자 550이면 홀 아냐?

나 : 550이면 짝이지 어떻게 홀이예요?

조감독 : 550이 홀이지 임마 너 개기냐?

바로 그때 저의 지원군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굴짬뽕의 주인공.... 6mm 캠코더를 들더니.. 추적60분의 카메라처럼 그 현장을 들이 닥친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정색을 하며.. 렌즈를 가리는 감독님과 조감독님...

감독 : (렌즈를 가리며) 이거 뭐꼬... 카메라 끄라!!!

조감독  : 이건 명백히 인권침해야... 카메라꺼....

정말 추적 60분 현장이었습니다.

나 :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감독님 떳떳하시다면.. 걍... 찍게 하시죠...

감독 : 그래.. 찍으라.... 찍어.. 비둘기둥지인지.. 뻐꾸기 둥지인지.. 올려라.. 올려...

전.. 담판에 싹쓸이를 할 계획을 가지고 감독님을 노려봤습니다.

감독님... '얼마있으세요?'...'나? 1200원' '아.. 예.. 감독님이 접으실래요???' '그래.. 내가 또 접을까나'

감독님이 접으려고 하는 순간.. 전 확인 사살을 했습니다.

'감독님 이번에는 100원짜리로만 접으세요'

'알았다.. 아깐 내가 실수했다....' 뜨~~ 악~~~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전 홀에 1200을 가서 뽕빨을 내려고 했습니다.

감독님이 손을 피는 순간... 100원짜리 3개가 있었습니다.

나의 생각 '이제 피해갈 구멍이 없겠지.. ㅋㅋㅋㅋ 내가 이겼다'

감독 : 그래 얼마 갔노?

나 : (자신있게 손을 피자 500원짜리 2개 100짜리 2개) 1200원입니다. 하하하~~~

감독 : 야 니 반칙이다... 500원짜리 가는게 어딨나??? 자.. 500원짜리 빼고 계산해라...

나 : (정색을 표하며) 이런식으론 곤란합니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딨습니까?

감독 : 와! 꼽냐? 글구... 50원짜리도 못끼는데.. 500원이 끼면.. 50원짜리 섭하다...

         자 200원이다...

전 이런식으로 해서 제 모든 동전재산을 날렸습니다.

울 감독님의 짤짤이는 누가 해도 이길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쯤에서 물러날 사람이 아니죠...

노량진에서 회를 뜨러 가서.. 전.. 감독님께... 사람이 몇명인데요.. 글구.. 광어.. 맛없어요...

감독님 가오가 있으시지.. 에이.. 우럭.. 그런 쏘면.. 쏘는 것두 .. 아니죠...

18명이란 숫자가... 자연산회와.... 킹크랩으로 쏘게끔 유도했습니다. ㅋㅋㅋㅋ~~~~~

감독님 왈 '겁나게 비싸네~~~' ㅋㅋㅋㅋㅋ

그날, 저희 목포는 항구다 팀은 정말 맛나는 회를 먹었습니다.

감독님의 어의없는 짤짤이두.. 정말 잼있게봤습니다.




회식자리가 마칠때쯤...모두들 걸죽하게 한잔하고 분위기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감독님의 얼굴색은 왠지 어두워 보였습니다.

그러던 감독님이 조용히 건네는 말 한마디 ....'테이프 내놔라... '

전... 말했습니다. '감독님은 떳떳하시지 않습니까? 뭘 그러세요... 이거 목포는 항구다.. dvd에 넣을 겁니다..'

정말 좋은 쏘스입니다...ㅋㅋㅋㅋ

울 목포의 dvd를 보시면.. 정말 잼있는 것들이 많을 껍니다.... ㅋㅋㅋㅋ 가격은.. 아직 미정..!!!!!



참고로... 제가 재미를 위해서.. 조금 과장한 부분도 있습니다....ㅋㅋㅋㅋ 좋아좋아...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luij
2003.06.27 16:21
울 감독님 구라.. 정말...못당합니다. ㅡㅡ;
Raintree*
2003.06.27 16:30
저희 세컨형의 구라도 만만찮습니닷. 아마..입봉할 때가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닷 ( 참고로 전..굴짬뽕이 아닙니다.. ㅡ.ㅡa)
bluesun2
2003.06.27 16:32
이날 확인헌팅이라는 말에 후다닥 챙겨 엘리베이터앞에 있었던 건데...
글고 짜장면 사건을 읽고 전화줬던 여기저기서 열심히 영화하는 친구들... 더 잼나는 사건 만들어 올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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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yhk
2003.07.02 01:36
목포는 항구다 식구들의 만인의 연인 "KUL JJAM BBONG" 사건의 주인공 입니다.
세컨형 감독님과 짤짤이 할때..!!
"굴짬뽕" 사먹으려고 모으고 있던 잔돈 500원!!
빌려가더니 아직 갚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한거 아닙니까??
happyblood
2003.07.04 16:17
목포는 항구다 건투를 빕니다..
무지무지 잘될것 같아요.....ㅋㅋㅋㅋㅋ
팀들 분위기가 넘 좋은것 같아 보기 좋습니당~ 화이팅! 화이팅!팅!팅!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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