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야, 서울가자 - 수기의 제작일지 1]

mauve26 2004.01.05 18:17:02
2003년 12월 12일

새로 온 스크립터의 첫 출근!!

고심 끝에 새로 스크립터를 뽑은 조감독님은 사람들을 소개시켜주기 시작했다.
감독님, 대표님, 제작부 등등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6층은 물론 타이거 픽쳐스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소개를 시켜주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로서는 제본까지 나온 시나리오를 열심히 정독을 하고 있었다.
배우들의 캐릭터가 보이는 대사나 행동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지문에서 나는 웃음을 터트리며
시나리오를 두 번 반정도를 읽은 것 같다.

연출부에는 모두 각자가 맡은 분야가 정해져 있다고 하였다.
성일석 조감독님은 각자의 파트분야를 총괄적으로 맡고 계시고 안태진(이하 태진이형)은 특효, 특분, CG, 차량, 무술, 노래의 저작권과 작곡을 맡으면서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컴퓨터 관련된 것은 모두 안태진의 역할이었다.
방영선(이하 영선씨)은 인물, 의상, 분장, 헤어, 소품, 보조출연 쪽을 담당하면서 연출부의 진행비를 관리하고 있었다. 영선씨는 연출부를 통 틀어서 감독님과 제일 먼저 만나고, 연출부 일을 제일 빨리 시작한 사람이었다.
장정수(이하 정수형)은 헌팅, 미술, 소품등을 맡고 있고, 연출부에서 유일한 기혼자이다.
그럼 나는 스크립터지만 무슨일을 해야하나 고민해 봤지만 경험이 부족한 나로서는 도통 생각이 나질 안았다.
이날 연출부 환영회를 인사동에서 해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수형과 영선씨는 달마넷의 양진호씨에게 이런저런 자문을 구하러 미팅을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