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의 지우개, 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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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2월 02일 00시 23분 15초 6112
사무실로 출근하던 첫 날의 그 설레임.
내가 영화 한다고 했을 때, 나를 말리던 많은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
아직 연출부 생활을 시작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것들...
나에게 있어서는 영화이고, 우리 주인공 철수에게 있어서는 수진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참 오랜만에 보여지는 정통 멜로영화이다.
신파극이 아닌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될 것 같다.

올 가을, 사람들의 마음이 우리 영화를 보고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그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내 능력이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울 것이다.
이제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정말 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쌀쌀한 겨울 날씨, 난방이 잠깐 안됐었지만 사무실의 열기는 후끈하다.
그리고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스모그가 항상 깔려있는 사무실, 비흡연자인 원희 형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내일 부터는 담배 정량제를 실시한다는데...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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