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랭크인_1회차

metteur301 2004.05.03 02:07:18
4월 29일 드디어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준비에는 끝이 없겠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임한 1회차.
시작이 반이란 말은 너무 멀어보이기만 하는 1회차이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
나 또한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고....

우리는 첫단추를 제대로 끼웠는가.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준다고 하지만, 나는 오늘의 우리, 검게 그을린 오늘 하루를 기억한다.

그동안 준비해온 노력들이 빛이 나길 바라지 않는다. 영화 안에 녹아 관객들에게 느껴진다면, 더 이상의 바램은 없을 것이다.
바쁜 하루 하루지만 조금의 짬을 내서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너무 정신없이 영화안에서 허둥대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오늘 밤은 조금 여유있게 나의 위치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
몸의 피로를 두려워한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우리들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이제 진짜 시작이다. 한회차 한회차가 늘 시작과 끝이 있지만, 시작이라는 마음....
이 설레임과 긴장감의 끈이 나를 이끌어주리라 믿는다.
내 머리속엔 지우개가 있어서 나를 늘 처음으로 이끌어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