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淚] 그녀가... 절벽에서 울던 날...

zombie 2004.05.22 19:44:34
그러니까.

제작부원을 구하기 위해 올렸던 '김보경 VS 김민정' 컨셉 사진이 올라간 뒤 폭발적인 반응과 더불어 남성 동지들의 열화와 같은 제작부 문의전화에 좋은영화사의 업무가 마비될... ...줄 알았는데 뭐 그렇지도 않더군요 --; 쩝. 여전히 고요했습니다. 제가 한동안 지방에 내려가서 도를 닦느라 몰라서 그랬는지 그 사이 충무로 美의 기준이 많이 바뀌었나봅니다. 웁스.

암튼 어쨌거나 어렵사리 새로운 제작부원을 영입하고 [ 혈(血)의 누(淚) ]는 가열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여주인공은 공석이지만 다음주까지는 쇼부를 치기위해 박수영 조감독은 매일 매일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으며. 두둥! 저는... 매번 오디션을 통해 아리따운 아가씨들의 상대역을 하면서 못이룬 연기자의 꿈을 나날이 부풀리고 있습니다.

[ 혈의 누 ]는 얼마전 여수 금오도 절벽에서 테스트촬영을 했습니다.

감독 - 김대승
촬영 - 최영환
조명 - 김성관
주연 - 김보경

뭐 그런 거였습니다. 절벽에서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들어야하는 어려운 씬을 목숨바쳐 감행하겠다던 스크립터 김보경의 뜨거운 영화열에 모두 감동받은... (척하며) 새로운 스크립터를 구해야하지 않느냐며 구인란을 뒤적이던(--;) 순간들이 떠오르는군요. 웁스! 결국.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씬은 ... 못하고 말았죠. 시간관계상이라고 말해두죠. 흡. 어쨌거나 카메라테스트를 통해 대략적인 [ 혈의 누 ]의 촬영/색감/조명의 겐또가 잡힌것 같습니다. 이제... 그것에 맞춰 디테일한 준비가 필요하겠죠.

앞으로 해야할 일과 나아가야 할 길이 멉니다. 다가오는 6월... 이제 그리 여유롭게만 바라볼 순 없는 시간이 되고있군요. 아...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