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淚] 3월. 연출팀 집합 1주년을 맞이하여

zombie 2005.03.31 16:51:10
작년 3월 느닷없는 폭설과 함께 스타트된 '혈의누' 연출팀의 첫 출근의 아련한 기억...

이제 한해를 넘기고 1주기도 훨씬 지나버린 지금. 우리는 대학교 MT무리들이 염장을 질러대는 이 계절을 양수리 골짜기에서 ADR 작업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젠장! 밖은 따뜻하고 간간히 부는 산들바람이 우리의 오장육부를 마구 마구 자극합니다. 무심한 촬영기간 동안 님떠난 우리 몇몇 스텝들은 쓸쓸한 마음에 그저 한없이 피가 꺼꾸로 솟고 굶주린 늑대의 눈으로 이성을 갈구하는 이 즈음.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완성되가는 우리의 '피눈물'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며 진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워~워~

홈페이지의 뜨거운 반응과 싸이 미니홈피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잔뜩 고무된 우리의 '혈의누'는 이제 녹음작업과 CG작업의 바쁜 후반스케쥴과 함께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초필쌀 홍보프로젝트를 슬슬 가동 시키려하고 있습니다. 티져예고편에 이은 2분짜리 본예고편이 스펙타클하게 대기중이오니... 자자.. 별기대없이 본예고편을 접하실 분들은 미리미리 우황청심환을 복용하시고 잔뜩 기대해주시기 바랄뿐입니다.

지난 2월 28일, 여수에서의 마지막 보충촬영을 끝으로 각자 다른 영화의 바다로 입수한 많은 스텝들의 얼굴이 그리워집니다. 조만간 말쑥하게 정체를 드러낸 '혈의누'를 모두 한자리에 모여 보면서 작년 한해의 수고를 추억할 수 있는 자리가 빨리 오길... 정녕 우리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탄생되길 함께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