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그 두번째 이야기

gagasugi 2005.06.13 21: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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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도 하느나 연출부들 밤 꼴딱!!!
전주를 내려가다

전날 수기는 배가 아파 죽는줄 알았다. (더러운 애기라고 뭐라해도 좋아 설사병이 났었으니까. 먹는 즉시 줄줄 이었으니까.)
하지만 연출부는 할일이 태산이었다.
가장 사람이 많이 나오는 촬영에 콘티조차 나오질 않았으니 말이다.
콘티뿐만 아니라 장소조차 결정이 안된 나름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을 한다. 지금 이 스케쥴상 지방을 내려간다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었다.
우선 보조출현의 동원이 싶지가 않았다. 그동안 같이 일해왔던 P&M에서도 서울에서 내려오지만 400명의 쪽수를 채우려면 전주에서 불러야 되는데 조감독님 말에 의하면 통제 불가능이라 하였다. 도망가는 사람, 쉴새없이 떠드는 사람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돈 받을때만 나타나는 사람…
3명의 연출부가 그 많은 사람을 통제하고 분위기를 내기란 생각부터 캄캄해졌다.
그래서 서울서 연출부 3명이 김급 투입을 해주셨다…(고마워라!!! 근데 다음날 아침도 못먹고 올라감. 왕 미안!!!)
그러나 BUT 연출부들은 콘티를 이 그림 저그림 조합해 콘티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웃었지만 촬영장 내내 그 콘티만 보고
“뭘찍는거야… 아 !!!” 이랬다.
우리 현장에서 별루 콘티대로 찍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농구장에서는 나름 콘티대로 찍엇다.
그 뿐 아니라 상황판처럼 생긴 거 뭐냐 암튼 경기장면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조도 같은 것도 밤새 만들어 내려같다.
천사의 도전부터 찍었는데, 성원에게만 스포트 라이트가 비춰지는 설정으로 바꼈다.
영화를 하다보면 프리 프로덕션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프로덕션과정에서 생기게 된다. 그것이 때로는 영화를 더욱 좋게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를 더욱 나쁘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 두 가지 불안과 희망을 안은체 천사의 도전을 찍었다. 그 결과는 개봉날 확인!!

그날 스케쥴을 다 찍지 못하고 다음날로 미뤄졌다.
2회차를 예상하고 전주에 내려왔건만 1회차가 는것이다.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로는 무리인 스케쥴임을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12시쯤 마치고 아침에 술 한잔 찌끄리고… 푸욱~~~ 잤다.


성원의 과거 장면을 찍는 날은 우선 총평가를 하자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다
새벽부터 C.G소스로 DV 5대로 촬영을 하고 (정신 없을 거라 겁먹고 바짝 긴장을 했더만 그래서 그런가 별루 헤메지 않은 것 같다.)
점심 이후로 카메라3대가 동시에 돌아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하지원의 특별출연은 그동안 심신이 괴로웠던 감독님이하 남자스탭들의 기분을 왠지, 왠지 즐겁게 해주었다.
사실 생각보다 하지원이 이브고 착한 것 같아서 나도 보고있으면 미소가 ^ ^
성원이가(김수로) 연주(하지원)에게 “연주야 사랑해! 사랑한다구!라고 외치는 장면을 찍을땐 저 사람 혹시 진심 아냐라고 생각이 들만큼 열심히 사랑해를 외쳤다. 사실 그런 사랑고백을 들으면 누구라ㅣ도 좋지 않을까하는 순간 딴 생각을 하다가… 다시 촬영을 하고…
새벽 2시가 다 되어서 전주 촬영을 다 마쳤다.
마무리를 하고나니 아침해가 뜨는걸 또 봐야했다.
언제쯤 아침해가 뜨기전 마칠 수 있을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