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아빠, 여기 웬일이세요?

donbi12
2006년 01월 19일 17시 20분 10초 1631 11
* 그 동안 써 두었던 제작일지를 한꺼번에 올리는 바람에 첫 날 부터 아이쿠!

2006년 1월 17일 화요일. 날씨: 별로 춥지 않음.

콘티 작업이 이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갑니다.
미숙한 스크립터 때문에 감독님이나 콘티작가님께서 여간 고생을 하신 게 아닙니다.
나름대로 콘티 작업을 하는 도중 틈틈이 영화를 보면서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영화를 보고 웃고, 가슴 설레여하고, 주르륵 눈물 흘리는 데는 선수여도,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아직 미흡한 점 투성입니다.ㅜ.ㅜ
하지만 뜨거운 열기의 현장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내공을 점점 쌓아간다면,
틀림없이 저도 영화를 만드는데 한 몫을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프로의 노련함과 숙달됨을 하루아침에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단역 캐스팅 보드에도 사진이 거의 다 붙어져갑니다.
작은 역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디션에 참가해 최선을 다해 주신 배우분들...
멋진 연기과 열정에 이 초보 스크립터는 또 하나 배워갑니다.

사무실에서는 내일 있을 리딩과 피팅 준비가 한창입니다.
와아아아^^
배우 분들과 함께 시나리오를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떨린다는...
아까 콘티 정리를 잘못해서 감독님께 쿠사리를 먹은 슬픔도 다 가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철없는 스크립!!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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