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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광장' 준비모임에 초대합니다

관리자 관리자
2014년 01월 27일 11시 01분 58초 4686 3

한국영화 광장’조성에 부쳐

 

 

                ∙명칭 : ‘한국영화 광장’을 준비하는 사전모임

                ∙일시 : 2014년 2월 6일(목) 오후 4시

                ∙장소 : 상암DMC 첨단산업센터 2F 영화창작공간_감독존 대세미나실

                ∙기타 : 누구나 제약 없는 참석과 제안된 모든 안건 토론

 

영화의 산업화는 우리에게 빛과 그늘을 남겼다.

영화판의 볼륨이 커졌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우리 영화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도 달라졌다. 기술이 발전했고 경험이 쌓였으며, 그만큼 상상의 나래를 스크린에 옮겨 놓을 힘도 커졌다.

그러나 그늘이 짙다. 각 직급을 망라한 스태프의 권리와 처우의 개선은 너무 더디고, 독립·저예산 영화, 다양한 영화는 자본이 구축한 시스템에 질식할 지경이다. 2006년 호황의 정점을 찍은 뒤 많은 이들의 우려를 비웃듯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뚜껑을 열면 저예산 영화의 양산, 개인 출혈과 공적 자금 의존도 심화란 곪아 있는 상처가 보인다. 수직계열화, 우회상장, 와이드릴리스 등 산업화의 핵심 코드들이 야기한 부익부 빈익빈 그늘이 영화 제작 패턴에도 고스란히 전이, 확장된 결과물이다.

그렇담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았을까. 안타깝게도 이 시기, 정부의 정책은 현실을 추수했다. 산업화의 주도 세력이 그리는 외향을 덧칠하고 그늘을 지울 도전적인 발걸음을 내딛지 못한 것이다.

 

그렇담 영화판에 몸담은 종사자로서의 우리 개인은?

기억을 더듬어 보자. 1998년 1월, 영화계에 이른바 ‘충무로 포럼’이 열린다. 스크린쿼터 사수에 우리 모두 한 목소리를 보태던 시기였고, 열린 토론과 행동의 귀결로 영화인회의가 탄생한다. 우리를 대변할 자, 우리를 대변할 단체가 있는가에 대한 원초적 질의에 대한 답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 우리는 많은 직능 조합, 단체 그 어느 하나 이상에 발을 담그고 있다. 혹자에 따라 피부로 느끼건 선언적이건 우리의 행보는 영화의 산업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각 급 스태프 또는 직군의 권리에 대해 부정하는 이는 더 이상 없다. 과거와 다른 것은 단체협약, 다양한 표준계약서란 명시화된 형태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2012년 7월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 협약식이 열리고, 2013년 4월 한국영화산업 2차 노사정 이행 협약식이 열린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에 대한 가치 판단을 떠나, 우리는 우리가 속한 직능 조합과 단체를 통해 산업화의 큰 흐름에 의도하건 아니건 함께 해온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서두와 같다. 우리는 흩어진 개인에서 직능과 단체의 응집력으로, 분명 발전해 왔다. 직능 또는 단체별 응집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더욱 공고히 되어야 한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한 발전적 노력이 산업화가 드리운 그늘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음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영화 광장이란 “열린 모임”을 던지며 함께 만들어갈 관심 있는 영화인의 사전 모임을 제안하는 지금,

우리의 화두는 우리에게 닥친,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성질에 있다.

수많은 현안들이 난립한다. 각 직군의 정리된 성과들. 표준계약서를 비롯한 권리와 공존의 계획들, 소박하게는 영화계의 한 주체로 사회·경제적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 정작 이런 성과들이 영화계에서 대립과 갈등의 형태로 표류하고 있다. 구성원이 각자 권리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가족”이란 속삭임은 의식과 기반을 더욱 어긋나고 뒤틀리게 작용할 뿐이다.

더 중요한 한 가지, 영화는 집단 창작이고 여러 창작의 요소가 창의적으로 결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 영화계 나아가 사회적으로 암묵적 합의에서 사실과 상호 간 권리와 의무로 질적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일례로 1990년대 중반 이후 투자조합 결성 중심의 정부 정책은, 그 수혜의 귀결이란 점에서, 더 이상 영화계의 창조적 행위의 독려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건강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산업화 중심의 독려가 낳은 자본 독주의 패러다임, 이것이 창조적 행위의 독려를 통해 산업의 건강성을 확보하고, 산업과 문화 양 측면에서 선순환 구조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상술한 진단과 화두에 모두의 동의를 강요하진 않는다. 그러나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고 어떤 형태든 대응이 절실하다는 점에 대해선 호소를 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언가의 대응이란 것은 현 직능과 단체의 관계와 구조에서가 아니라, 핵심 화두들을 영화계 내 사회적 현상으로 끌어올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실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자 바람이다. 덧붙여 이런 노력은 무조건 영화계의 소중한 성과인 직능과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상술한 화두를 견인할 ‘한국영화 광장’을 영화인 모두에게 제안한다. 철저하게 개인이 참여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이슈와 논쟁이 펼쳐지길 바란다. 정제된 직능과 단체의 목소리가 아니라, 필터링을 벗어남으로써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성격과 규모 그리고 대응 방안들이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지길 바란다.

 

2014년 1월 23일

영화감독 권칠인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bom99
2014.01.27 19:03

귄칠인 감독님이 직접 쓰신 글인가요?

충무로에서 상업영화를 하시는 분이 이런 일을 하시다니 다소 의외네요.

아무튼 상업영화 감독분들도 권칠인 감독님처럼 스텝들의 권익을 위해 애써주시면 정말 좋겠네요

저의 소견으론 2000년대 부터 스텝들 처우개선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과, 제작현장마다 각자의 방법과

노력을 해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2000년대 중반에 창투사와 대기업의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그러한 노력들도 미미해진 것 같고, 다시 2000년대 후반부터 흥행영화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영화의

환경, 기술은 나아지고 있지만 롯데시네마와 CJ가 한국영화 시장을 독식하면서 스텝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제작사, 영화현장마다 각자의 노력과 방법론들은 투자배급사들의 손익계산서에 묻혀서 흩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과 배급에 관한 모든 것은 롯데와 CJ가 하라는 데로 안하면 안 되니 스텝의 페이와 운용에 관한 것도 결국 돈에 대한 것이니 롯데와 CJ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 것이겠죠


아무튼 권칠인 감독님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바라며

제가 무슨 영화평론가도 아니지만 권칠인 감독님의 <싱글즈>는

분명히 2000년대 한국영화 10편을 꼽으라면 꼭 들어가야 되는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글즈>는 가벼운 코미디이지만 당시의 2,30대 한국젊은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온전하고 흥미롭게 표현한 영화이고 이후의 한국 코믹로맨스 영화의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후대에는 좀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걸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as1010
2014.02.02 19:36

연락처가 없네요.    그냥 가면 되나요?^^

Profile
관리자
글쓴이
2014.02.03 00:54
as1010

예, 그냥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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