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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과연 영화라는 게 공부해서 되는 것인가요?

kim5473
2009년 11월 23일 17시 47분 03초 3824 14
제가 개인적으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영화라는 게 과연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입니다..

꼭 마스터 샷 따위를 알아야만 할까요?

제가 작가주의 영화를 지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는 몰라도..
영화는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1순위라고 생각하거든요..
시나리오 외의 부분은 감각이라고 생각하구요.

제 생각이 틀린 건지 알고 싶습니다.


ps.참고로 전 단편영화 3편 경험밖에 없습니다(꼬리내림)
하지만 찍을때마다 드는 생각은 시나리오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나머지 문제들은 솔직히 기술적인 문제..
그러나 영화는 기술보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angol
2009.11.23 18:34
진짜 공부안한 분의 글이네요. 작가주의와 시나리오를 연결시키는 것은 정말 처음보는 관점. 그리고 공부 안 한 분이 작가주의는 왜 거론하셨는지... 그것도 공부해야 아는 건데...
kim5473
글쓴이
2009.11.23 20:13
제가 아무리 병신이라도 vangol님 위에 댓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십니까?
글 쓸때 이런 일 안 생기도록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작성했고..
객관적으로 읽어봐도 기분 나쁜 글은 아닌데..
참 뭐 씁쓸하군요.. 어디서 뵌 적도 본 적도 없는 분께 저런 소리 들으려니..
그냥 참으려다가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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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2009.11.23 20:40
싸우지들 마시구요...;;;;

그냥 대화를 생각해봐도,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쨋거나 한국어든 영어든 언어를 알아야 대화를 할수있듯이
영화에도 문법이 있으니 그걸 전혀 모르고는 좀 곤란하겠죠
시나리오가 1순위인것은 맞지만... 시나리오를 가장 효과적으로 영화로 옮기기 위해서는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문법도 중요합니다. 그게 '감각'만 가지고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듭니다.
소설이든 연극이든..어떤 장르나 마찬가지일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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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n2000
2009.11.23 22:47
규모가 작은 프로덕션에서는 감독의 여러가지 감각만으로 무리없이 진행할수 있는일도, 규모가 커지고 여러사람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향성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을 동시에 이해시킬수 있는 효율적이 소통능력과 누구나 이해할수 있는 공통적인 약속같은것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단순한 감독의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이해와 깊이가 다른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전달될수 있는 능력이란것이 결국....영화적 문법이라 할수 있겠지요.

감독한 사람에게 각 파트별 미팅을 한번씩만 해도 반나절 걸리는 사람이 있고, 아주 손쉽게 뜻하는 바를 전달하는 감독도 있고...전혀 전달않되서 스텝이 전혀 감 못잡는 경우도 있고...

저는 작가주의라는 용어가 솔직이 어떻게 명확히 구분되어지느것인지, 장르일지 스타일인지...잘은 모르겠습니다...그걸 공부할만큼의 명확한 그 무엇인지 조차 확신이 서질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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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9.11.24 00:03
^^

영화감독이 과연 뭘까요?

각국의 영화감독에 대한.. 명칭을 살펴보면.. 보다 새롭지 않을까요?

영어로.. director.. 입니다.. 지도 하고 감독하고.. 뭐 그러지만 영어의 원뜻을 보면.. 갈곳을 정해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죠..
중국..이 재밌습니다.. 감독 자리 자막에 도연이라고 나오죠.. 즉 연기를 지도 한 사람.. 으로 나옵니다..
일본이.. 감독으로 나오죠.. 총괄적으로 관리 감독 한 사람이라고..
일본 스탭들을 보시면.. 영화감독은 정말 신이라면 넘 오바고.. 왕입니다.
막내스탭(?)이 문 입구에서 무릎꿇고 앉아 있다가 감독이 한마디 하면 총알같이 달려 갑니다..

뭐 다른 나라들도 많겠지만..

영화감독들의 전공 분야의 흐름도 재밌습니다.
영화초창기때는 거의 기술자들이 감독을 했습니다.
(카메라를 다룰줄 알아야 하니까요..)

두번 째 세대는 희극인 혹은 문학인들이 했습니다..
왜냐믄 글을 써야하니까요..

세번째 세대에는 미학.. 관련 전공..

그 다음 그다음..

주욱 지나서.. 전세계의 대세는 영화를 전공한 사람이 감독을 합니다.

영화는 하나의 문법입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관객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영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없으면..
영화 한편 찍고..
동네 호프집에 영화한편 찍은 포스터 내걸고 맥주집하는 게 정답입니다..
xodngr
2009.11.24 00:33
가장 전형적인 기본을 알아야지, 원형적인 글도 영화도 나옵니다. 영화문법은 일하는 사람들끼리의 하나의 약속이기도 한데 이걸 모르시면, 주변사람들이 고생하겠죠 ... 그게 정 싫으시면 소설이나, 문학 시나리오 쓰셔야죠.
BRAZIL
2009.11.24 01:24
'따위'라는 단어는 어감이 많이 안좋네요 ..
제 짧은 생각에는 좋은 시나리오로 감독의 메세지를 담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정말 매력적이고 영화 같이 만들어 줄 수 있는게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편영화를 여러편 찍어보셨다고 하셨는데 큰 영화에서는 세분화된 여러 팀에 구체적이고 자세한 지시를 할 필요가 생기실텐데 감독에게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나타나겠지요 ..
그냥 지금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남긴것이니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구요 ..
yunbal2000
2009.11.24 15:19
좀 더 넓은 세상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좀 더..... 좋은(?) 영화를 제작하고 싶으시면............
꼭!!!!!!!!!!!!!!!!!!!!!!!!!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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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ngwoon
2009.11.24 23:25
아직 까지는 영화와 공부와는 별개의 문제 같은데요.
하지만 공부를 하지마라 할 수도 없고,달리 영화가 변화할 줄도 모르니...
directoucher
2009.11.25 16:57
글쓴분은 공부를 기술적,형식적인 면에서만 생각하신 듯 합니다.
하지만 그 공부를 좀더 넓은 의미에서 생각해볼때, 공부가 안되어있는 감독은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없다고 봅니다. 훌륭한 감독은 자신만의 사색을 하고
그 감독이 만드는 영화엔 독자적인 철학,인생관 등이 담겨집니다.
늘 자신만의 공부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생각의 깊이도 달라져
그것이 훌륭한 영화의 원천이 되는 거죠.
또 기술적,형식적인 부분에서도 탁월하다면, 자신이 표현하는 바를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데에 있어서, 즉 양질의 연출을 해내는 데 있어 일조하는 바가 클겁니다.
closeme
2009.11.27 14:18
죽어라하고 공부해도 되기 힘든게 영화감독이고
영화감독을 꿈꾸는 이들이 죽어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왜 공부해야하냐고 물으니...님은 이미 한발 늦으셨네요. ㅎㅎ
vangol
2009.11.27 18:11
5473님 예를 2가지 들어볼께요. 이게 감각으로 되는건지 공부해야 되는건지...
"철수와 영이가 즐겁게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다. 영이가 갑자기 앞으로 뛰어가며 철수에게 "나 잡아봐라"한다. 그녀의 뒤를 쫒는 철수. 결국 철수가 영이를 따라잡아 껴안고 모래사장 위로 둘이 뒹군다." 초기 영화 관객들에게 이 씬은 원 컷으로 찍어야 하는 씬입니다. 만일 이 씬을 네 개의 컷으로 나누어 찍으면 씬을 이해못하기 때문입니다 (컷을 해야 하냐 마느냐에 대한 가장 맹렬한 담론은 앙드레 바쟁이 "시민 케인"을 예로 들며 거론한 "몽타쥬 금지"를 찾아보세요") . 또 원 컷 + 마스터 샷으로 찍을 수도 있고 바스트 샷으로 두사람을 찍다가 영이가 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영이는 바스트 샷으로 유지하며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두사람을 계속 잡아줄 수도 있고요. 다시 말해 감각이 아니라 미적 선택이라는 거죠. 씬의 컨셉을 영상화할 때는 감각이 아닌 미적 선택에 의거한다는 겁니다. 영화가 감동있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런 선택도 필요없겠죠. 이것도 미적 선택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번에는 봉준호의 "마더" 시나리오에서 씬3입니다. 컨셉은 "자식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어머니"입니다. 봉준호는 이 씬에서 두 가지의 영상 효과를 사용합니다. 하나는 서프라이즈(교통 사고?) 또 다른 하나는 서스펜스(작두질).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영화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시나리오가 중요하다고 하셨죠? 대다수의 왕초보 작가들은 이 씬을 대사 처리해버릴 겁니다. "얘! 찻길에서 왜 그러고 있니. 위험해!" 이런 식으로요. 그러나 봉준호는 영상으로 처리합니다 - 작두에 점점 가까워지는 손. 이건 감각이 아니고 서스펜스 효과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히치코크가 트뤼포와의 대화에서 설명한 것이 제일 명료하니 찾아보세요). 이 모두가 영화 관람, 책, 강의 등등을 통해 학습하고 연구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 후에 구사할 수 있는거죠. 즉 이런 것들도 공부해둬야 시나리오를 제대로 쓴다는 얘기입니다. 답습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
cruels
2009.11.27 21:07
공부'만'해서는 영화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영화에 대한 공부를 지양하고서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법이 나오고 새로운 장비가 나오고 관객들도 변해가는데, 과거를 지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jiny6960
2009.12.04 10:06
여러 영화들 잘 챙겨 보고 좋은 책들 많이 보는게 영화에 있어서 가장 큰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이 님의 감각이나 센스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데에 제 남은 돈과 오른팔을 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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