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걸 지금 보시는 분이라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네요.
우선은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일테니까요. 그것 만으로도 감사하네요.
제 말이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실꺼에요 하하..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살아가면서 그저 디자인 계열쪽에서만 배워왔습니다.
그렇다고 뛰어나게 디자인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정말 학교만 다니는 학생 이었습니다.
장래희망을 적으라고하면 그냥 배워온게 일러스트나 포토샾 이니까 디자이너라고 적었구요.
너무 막연하지요?...막연합니다. 꿈을 정하자면 하고싶은건 경찰부터시작해서 피부을 연구하는 과학자 까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뤄지는 과정을 겪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배워왔던걸로 그럭저럭 먹고 살아야지 했지요.
지금은 대학교2학년이고, 저희 과는 멀티미디어과라고해서 아주 다양한 분야를 배웁니다.
홈페이지도 만들구요. 포스터를 꾸미기도 하며, 컬러리스트 자격증도 준비해요.
3D MAX기초 과정을 거치구요. 프리미어나 에프터이펙트로 영상을 작업하기도해요.
이 많은 분야를 배우면서 영상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뮤직 비디오를 하나 만들었어요. 촬영때 저의 욕심을 보았어요. 아주 작은 장소이고 아주 적은 인원이었지만,
한컷 한컷을 찍을때마다 마음에 안들어서 여러사람들을 고생시켰죠. 맞아요.. 이런건 누구나 낼 수 있는 욕심이었지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뭐 감독이 되면 그럴거야라고 하하 지금 남이 저에게 할말을 예측하는거 보니까 욕먹기 무서운가봐요. 죄송해요. 제목에 욕해달라고 했는데..
하지만, 처음 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잠까지 버려가며 만든건 .. 그냥 너무 처음이고 신기했어요.
영상을 만지는데 수백번을 돌려보고, 한영상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갈때 걸리적 거리는 부분까지 모두 마음에 안들었어요.
그렇게 해뜰때까지 모든걸 영상에 쏟아부었었지요. 다음날까지도 그 영상을 만지겠다고 만지고.. 그렇게 과제가 끝나고 생각했습니다. 한번 이 길을 가보겠다고, 우선은 막막했어요. 뭐부터 시작해야하는지 그래서 그냥 장래희망에 영상편집가라고 쓸 수 있는 행동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과제를 기다리는 행동만했구요.
그러던 어느날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는 타입이라 영화를 늘 즐겨 보고있었죠.
그런데 영상을 배우고 보니까 영화가 달라보였지요.
"저건 어떻게 찍은거지?" , "저 조명은 어떤거지?" , "조금 더 이렇게 편집했다면 재밌었을텐데" , "귀여워 편집이 너무귀엽게 됬어!" 등등 ..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영화가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이상하죠. 갑자기 영화 만들고 싶어졌다하니까. 뭐랄까 예전부터 생각한건데 영상은 정말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때 일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보고있었어요. 전시회를 봐야지 수행평가때 인센티브를 주었거든요.
아시다 싶이 전시회가면 거의 훅훅 둘러보고 오는 사람이 대부분 입니다.
그런데 텅텅 빈 전시회에 한곳에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거에요.
그곳에 가보았더니 그 전시된작품은 영상이었습니다. 한국말도 아닌 그냥 중국말로 써이었구요. 빨간색검정색하얀색이
차례로 바뀌면서 사람을 멍때리게 하는 영상이었어요.
그것을 보며 생각했지요. " 영상은 대단하면서 무서워"
그리고 바로 그 곳을 빠져나왔어요. 그 서 있던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바로 영상을 만져보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영상을 만질까라고 고민하다 영화를 해보자 라는 생각이 나온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뭐를 시작해야하는지 몰르겠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고싶은곳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입니다.
다른 대학은 .... 등록금이 비쌉니다. 그게 제일 제마음에 걸리구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나도 한번 남들이 박수치는 곳을 가보고 싶었어요.
여긴 영화인들이 많더군요. 영화인들에게 듣고 싶었습니다.
제게 들려주세요.
그냥 무언가 다 듣다보면 뭔가 나올것 같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매일 같이 사이트를 들어 올거 같네요.
욕이 올라왔을까 조언이 올라왔을까 하면서 마음 조마조마하네요.
대화도 해보고 싶습니다. 제 머릿속 영화라는 부분은 아직 아무것도 적혀있지가 않아요.
으악 떨려요.
한댓글이라도 감사합니다.
완전 긴글이라서 지루 했을텐데. 아니.. 안읽으시고 바로 내렸을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