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로 유명한 교수와 학생시절 한학기 내내 싸우던 시절이 기억이 나네요...서로 싸우다 너무 지쳐서 왠만하면 수업 안나워 줬으면 했는데,....
스트레스에 탈모를 무릅쓰고도 끝까지 고집으로 버뎠던,...
한학기에 대본 프린터 두대를 망가뜨리고야, 끝나버린 전쟁같은 수업하나가 기억에 남는군요
그런 경험을 가진 제가 당신의 꼰대 교수처럼 똑같이 메인플롯을 강조한다면...ㅋㅋㅋ
님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충 이해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님이 스스로 자문해야 할 또 다른 질문은
"진정 나는 나의방식대로 나의 이야기를 완성해낼 능력이 되느냐?" 이것이지요
써 보세요, 그리고 냉정하게 남들에게 그 판단을 맏겨 보세요.
그리고 남들의 판단을 들었을때, 그것이 좋은경우라면 계속해야될것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평이 좋지 못했을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계속할수 있는지 아닌지는 그때 판단을 다시 해봐야 것지요.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가지고 배우는것은 분명 큰 장점이 될수 있습니다. 허나 비판의식 그 자체는
그저 시작일 뿐이구요. 그 의식이 님이 원하는 어떠한 형태의 결과를 도출할수 있을때 객관적인 실력이 되는것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공동작업이 중요한 영화에서 "객관성" 절대 무시하지 못합니다..작품이라는 결과로 가까워지기 이전에 다른사람들을 자신의 이야기로 설득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것들에 실패하면 그 작품은 나 자신이라는 작은세상속에 갇힌, 소리없는 음악인것이구요. 이야기던 음악이던 태생적으로 누군가에게 들려져야할 숙명속에 있는 것들입니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 라고 외칠수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만,..실제로 그것을 증명할수 있는 능력....그것이 고집이던 아집이던, 혹은 신념이던...어찌되었건 "결과" 로 증명할 길 이외엔 다른 빠른길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증명의 길인 일반적인 길보다 훨씬더 험하고 외롭고 고단한것이구요.
뭐 실패하더라고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는 있것지요...많은이들에게
최소한 자신의 한계점을 인식하는 기회가 될수 있으니까요.
그것이 신념이던 혹은 고집이던...날카롭게 날을 세워보세요,,...최선을 다해서....프린터가 망가질때까지 대본 뽑다보면, 대충 스스로의 능력치가 냉정하게 판단될것입니다.
물론 남들의 평가로 나온 객관적 평가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구요....그러면 됩니다
그리구 왠만하면 머리털 빠질때가지는 하지말라고 충고드리고 싶네요.
거의 잊혀졌던 기억하나가 오늘 다시 돌아 왔군요. 미장원에 가야것다...ㅋ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