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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여학생 영화감독 진로고민이요..ㅠ

독도강치
2014년 10월 26일 23시 21분 37초 1314 11
안녕하세요 현재 고2인 여학생입니다 제꿈은 영화감독인데요

불과 몇달전까지만해도 막연히 영화감독이 너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제 슬슬 대입 준비하고 학과를 구체적으로 정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학과 학교 이런개념을 떠나서 영화감독 영화인 이라는 직업자체를 현실적으로 보기시작하면서 멋있게 보이던 영화감독이란 직업의 단점이 눈에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돈도 많이못벌고 대우도 많이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현실적으로 생각하게되서 저의 진로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원래꿈은 심리치료사였는데요 다시 꿈을 바꾸려하자니 영화감독이 너무 되고싶어요 내가 영화감독이 되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내가 사람들에게 해주고싶은 이야기를 창조하고 많은사람들을 이끌고 단 한사람이라도 나의영화를보고 감동받고 잠시라도 인생에서 쉬는시간?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진짜 너무 짜릿하고 빨리 어른이되고싶고 고등학교때려치우고 당장 영화촬영장 달려가서 바닥이라도 쓸면서 직접 그 현장을 느껴보고 싶어요 길거리 지나가다가 영화감독이라는 말만 들어도 너무 즐겁고 내미래가 기대되고 심지어는 좀미친소리 같지만 집에서 영화제에서 상받는 생각까지 하면서 막 혼자 감동받고 울었어요 그만큼 내미래가 너무 기대되고 기다려져요 아 너무 흥분해서 글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렇게 저의미래가 기대되고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너무너무너무너무좋아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흔들리는이유는 내가 과연 한사람의 기억에 남을 영화감독이 될수있을까? 사람들의 기억속에 깊이 박힐 영화를 만들수있을까? 나는 영화촬영장의 현장도 모르는데 열정만가지고 덤벼들었다가 큰코다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들어서에요 과연 내가 멋진 영화를 만들수있을까하는 불안감과 영화감독에대한 열정이 식어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 그리고 한국에선 영화를 꼬박꼬박 만들기 힘들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영화한편밖에 못만들고 사라지는건 아닌지 그런걱정도들거든요 또 아무래도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건 아닌지 하는생각도 들구요... 가장 큰 걱정은 당연히 돈이에요 부모님은 저를 믿고 지켜봐주셔서 실망시키기 싫고 부모님호강시켜드리고 싶지만 돈도 많이 못번다고 하고 하다가 혹시 망하고 좌절하는모습을 보여드리기도 싫어요 이런현실적인 문제들에대한 걱정이 열정보다 점점커지면서 흔들리고 있는거같아요.. 저는 에로영화의거장 호러영화의거장 로코영화의거장 이신 감독님들처럼 한국에 새로운 영화장르를열고 그영화장르의 거장이 되고싶어요 성공할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시도를 하겠죠 하지만 저는 가능성은 커녕 앞으로 나가야할 길도 모르는데 이런제가 과연 성공할수있을지도 걱정이고 미래가 너무 불안해요
많은 영화인선배님들이 저와같은 고민을 한번쯤은 하셨을거라고 생각하고 따끔한 충고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긴글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앞으로 하시는일 다성공하시고 원하는일이 필름메이커 분들 다 이뤄지길 응원할게요!!우리다같이파이팅해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두번째이현승
2014.10.28 02:30

나중에 뵙시다 감독님

독도강치
글쓴이
2014.10.28 22:25
두번째이현승
감사합니다...ㅠㅠ 9글자만으로도 울컥하네요 정말감가합니다 ㅠㅠ
kineman
2014.10.28 15:12
 

어떤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은지???

생각해 본게 있나요?

잘 나가던 못 나가던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학생은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가요?

막연하게 따뜻한 영화 같은 거 말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나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안되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영화에 뛰어들었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이 한 둘 아닙니다,

물론 하고픈 이야기가 아무리 많더라도 님이 꿈꾸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 까지 무수히 많은 시간을 조수생활을 한다던가 개인작업을 해야 합니다.

.

구글에서 

영화 임금 체불

로 검색해 신문기사들을 읽어 보시고

HTTP://www.youtube.com/watch?v=ssOW_CjzDaM2013년 2월 20일 - 7분 - 업로더: news1korea

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여전한지를 보세요.

.

학생이 제 조카라면 먼저 관심을 가졌던 심리치료사 공부에 중심을 두고

영화에 접근 하라고 할 겁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요즘엔 손전화 가지고도 영화를 만드는 세상입니다.

.

막말로 심리치료사를 하다 영화감독을 할 수 있어도

영화감독을 꿈꾸다 심리치료사(합법적으로)를 할 순 없습니다.

.

학생이 걱정하는...

영화를 전공 또는 현장에서 한 5년 하다 이게 아닌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면???

.

정말 영화가 아니면 안되는지를 다시 한 번고민해 보시길!!!

 .


독도강치
글쓴이
2014.10.29 00:13
kineman
빨리 댓글을 쓰고싶었는데 ㅠㅠ 가입한지 얼마안돼서 한시간후에쓰게되네여 ㅠㅠ 우선 진심어린답변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로 너무고맙습니다. 영화임금체불도 검색해보고 동영상도 다봤는데도 영화가 너무하고싶어요...ㅜㅜ그래도 여전히 불안한건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심리치료학과를 가서 우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후 영화를 하는것도 너무 좋은방법이지만 전정말 올인 하고싶습니다..!!노력하면 되겠죠?? 그리고 저희의 노력으로 스텝들이받는 부당한대우를 개선할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영화감독으로서도 훌룡한 감독이 되고싶지만 영화현장의 환경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댓글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kineman
2014.10.29 07:26
 

^^;;;

지금 당장 학교 때려치고 현장에서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은집어 치우시고!!!

학생이 감독이나 조감독이라면!

대학 전공 졸업생도 차고 넘치는데 고 중퇴를 채용 할 까요?

.

대한민국에서 여자사람으로 받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을테니

먼저 기본 체력부터 기르시길

경우에 따라 하루 이틀 밤 세우는 건 기본이니 나이 믿고 체력 안 길렀다간 중도에 낙오 할 수 있다는!

하루 50분 이상가벼운 맨손 체조부터달리기 스쿼트팔굽혀펴기 등등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것 들을 꾸준하게 하세요.

약간 돈이 드는 방법으로는 요가도 한 번 배워두면 혼자 할 수 있고!

.

그나저나 대학 등록금과 실습비는 그렇다 치고

졸업하고도 부모님께 손을 벌릴수 있는 환경인가요?

.

본인의 노력과 함께 적당한 운도 따라야 한다는!

행운이 함께 하시길!


kineman
2014.10.29 07:50

환경개선 문제는...

영화스텝만의 문제가 유독 심하긴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니 쉽지 않을 겁니다.

그 마음 끝까지!!!

독도강치
글쓴이
2014.10.29 20:35
kineman
네!! 조언정말정말감사드려요 ㅠㅠ 이마음 변치않고 꼭 사람들에게 감동을주는 영화감독이 될고싶어요! 사실 체력이 좋은편은 아니여서 우선 말씀하신대로 체력부터 키워야겠어요 댓글써주신분도 모든일에 행운이있기를 열심히 응원할게요!감사합니다
디렉퉈
2014.10.30 23:56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꼭 영화여야만 하나요?

그런 식으로도 한번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는것도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아닌가요?


님께 조언해드리고 싶은건,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시라는 겁니다.

이제 곧 수능준비에 들어가시게 될텐데,

열심히 수능공부 하시기 바랍니다.

공부가 안되서 회피식으로 영화로 눈을돌려 영화가 너무좋다!

영화를 만드는데 지금 하는 공부가 왜 필요한가?

그런 생각 하시지 말란 말입니다.


독도강치
글쓴이
2014.11.01 15:45
디렉퉈
좋은말씀감사드려요! 공부를 포기하지않고 그래도 열심히 하고있으니까 걱정안하셔도 될거같아요ㅎㅎ우선 수능공부 대학입시를 일순위로 두고 대학교전공으로 공부하면서 다시한번더 제꿈에대해 생각해보려구요 ㅎㅎ 따끔한조언 감사드립니다!!
Profile
애호가
2014.10.31 02:41

주변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고,,,

수능을 신경쓰고,,,또다른 꿈이 걸리적 거리고..

생각은 많고 뭘 원하는지 모르고,...

공부도 잘하고 싶고, 딴따라도 잘하고 싶고,..


우선 생각이 자유롭지 않은데, 남에게 감동주는 영화를 할수 있을까요?


뭐 적당히 영화과 정도 들어가는거야 뭐,...

근데 공부를 하는것과 영화를 만드는것은 전혀 다른것입니다.


생각부터 자유롭게 하세요. 그담에 뭘 하든 말든...

추락이 두려운데 어찌 날개를 폅답니까?

날개를 펴고 자유롭고 싶을때,..남들의 시선, 상처, 외면, ...정도는 간편히 무시해야 자유로운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를 만든다고 시도한들 그게 무슨 차이를 만들까요


싸구려 용기와 열정을 강조하자는게 아니라,...

최소한 커다란 꿈을 꾸고 싶을땐,..그에 상응하는 수험료는 기쁜 마음으로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가 아닐까 싶어요. 그게 아니면 고상한 취미로도 영화는 매력있어요

독도강치
글쓴이
2014.11.02 02:03
애호가
취미로만하자니 아쉽고 직업으로삼자니 불안하네요ㅜㅜ 추락이무서은데 어떻게 날개를펴냐는말 정말 마음에 확 와닿아요.. 생각을 자유롭게 하시라고 하셨는데 어떻게해야하나요? 정말 단순히영화만 생각하고 영화만 바라보면 되는건가요..?ㅜ생각을 자유롭게하는것역시 제 재량이겠죠..?ㅜㅜ 조언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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