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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련 진로 고민입니다.

Cseuly
2015년 12월 07일 05시 10분 55초 1169 8

대학교 3학년 재학중인 여대생입니다.

제 전공은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경영입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용기가 없어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와서도 여전히 창작의 현장에 머물고 싶어서 영화는 아니지만 연극에 관련된 일들도 찾아다녀보고, 학교에서는 창작, 연극, 영화 등에 관련된 과목도 신청해 들어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연극에서 하는 일들이 아주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창작의 현장에서 같이 숨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지방에 살 때는 알지 못했던 '연극'이라는 장르도 너무 재밌었구요.

그렇게 대학 진학 후 1~2년의 시간정도를 연극 막내스탭, 오퍼, 축제 등의 활동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했던 작품이 끝나고 나서는 저에게 다시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가 사실 제가 진짜 경험하고 싶었던 것은 영화였는데, 영화는 아직 해보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하고 싶지만 저처럼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은 너무 많으시고 관련 전공생, 전공생이 아니더라도 많은 능력을 가진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

부족한 제가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제가 생각한 것은 "영화제작 현장에서 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곳 필름메이커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막내 스탭이든 잡일이든 뭐든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전공생도 아니고 경력도 전무하고 아는 것도 없다보니 선뜻 지원을 해볼 수가 없더라구요..

저와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지원해 볼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글을 올립니다.

부끄럽지만 전 명확하게 영화 감독이 되고싶다, 작가가 되고싶다,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 이런 꿈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은 단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세상과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도구 중 하나인 '영화'라는 것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말이 너무 두서 없이 어지러웠네요...소소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내가우주
2015.12.07 06:28

영화쪽으로 하고 싶다면 연출부쪽 스크립터 부터 시작하면 될듯 하네요.

아무것도 몰라도 되요. 현장에서 배워도 되구요. 한두시간 슬레이트 치는 법이랑

스크립트 적는법 배워서 바로 현장에서 같이 허드렛일한다고 하면 바로 시켜줍니다.

경력이 없다면 단편영화쪽이나 스터디를 이용해도 되고요.

님 나이면 어딜가나 환영해 줄꺼에요~ 파이팅하세요~

Cseuly
글쓴이
2015.12.07 13:35
내가우주

감사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도 시켜줄까요...? 이력서도 어떻게 써서 내야할지 정말 막막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성의있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하나의 큰 용기가 됩니다!

내가우주
2015.12.07 15:52
Cseuly

저도 연출부 경력이 하나도 없었는데, 계속 지원하다 보니깐 시켜주더라구요.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말고 잘 찾아보면 있을꺼에요~ 작은일부터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세요~

kineman
2015.12.07 16:30

최소한 미디어센터의 단편영화 제작 워크샵 하나 정도는 마치길 권합니다.

장편영화의 전체 공정을 약 1000개의 계단이라고 가정했을 때

워크샵은 약 100개 정도의 계단으로 축약해경험하게 해 줄 겁니다.

님처럼 내가 하고픈 일이 정확히 어떤 일인지 감이 오지 않을때

워크샵을 통해 대부분의 파트와 작업공정에 대해 맛뵈기 경험을한다면

좀 더 끌리는 파트를 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등등의 미디어센터가 있습니다.

.

과학의 발달로 핸드폰으로도 영화를 촬영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흔한 말로개나 소나 영화를 만드는 세상입니다.

님이 걱정하는 것 처럼 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일을시킬 현장이라면 과연 님에게 얼마나 제대로된 영화제작 정보를 줄 수 있을지가의문입니다.

.

슬레이트를 슬라이트라고 적은게 단순 오타이기를 빌며...

.

Cseuly
글쓴이
2015.12.08 05:54
kineman

구체적인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방법들로 제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단계의 질문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도 조언 해주실거죠??

kineman
2015.12.09 09:09

혹시 졸업 후 영화현장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영화 임금 체불

로 검색해 보시길!

.

산업과 예술에 양다리를 걸쳐있다보니...

많은 젊은이들의 아까운 시간과 능력을

열정페이란 이름의 헐값으로 착취 당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

열정만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에 걱정스런 마음 몇 자 더 적습니다.

film703
2015.12.23 12:51

http://www.filmmakers.co.kr/clubforcrews/3658173

오프 모임때 오시면 필요한 최소한 정도는 체크 해 드리겠습니다 ^^

필살기는발차기
2016.01.07 12:00
상업영화로 바로 들어가시면 들어가기도 힘들도
무시도 많이 당하고 그럴꺼에요
단편현장이나 독립 현장을 먼저 경험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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