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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해 배우고싶은 20살입니다. 고민좀 들어주시겠어요?

kihae612
2010년 04월 28일 20시 03분 06초 4094 11

안녕하세요

영화연출부와 제작부에 마음이 있는 20살입니다.

전 중2때 외국으로 어머니와 함께 왔습니다.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과 또 사춘기때의 그 불안함을 영화보는 것으로 이겨냈던 소녀입니다.

그래서 중3때 영화감독이 되고싶었고

저도 꼭 좋은 영화를 만들어서 나중에 저처럼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10대들에게 희망을 주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단 한번도 제 꿈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으셨고.

한국으로 대학교를 갈 만한 가정형편도 되지 않았으며.

현실적인 선택을 하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뜻에 순종하고자, 그리고 현실을 생각하고자 눈물로 마음을 다스린 적이 정말 많았고

그러다보니까 저도 제 꿈에 점점 자신을 잃어갔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어머님의 조언과 현실을 받아들여서 외국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자꾸만 드는 이 허무함을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불쑥불쑥 솓아오르는 영화를 향한 마음에 자꾸만 마음이 허해집니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저 대학교라도 보내시려고 일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현실을 생각해서 제가 안정된 학교를 나와..

그런 후에 영화공부를 해도 될 것 같지만..

제가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하고있는 전 지금. 이 순간이 제게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에 열정을 가져야 하는데 그 열정이 쉽게 생겨나지가 않습니다.

이 순간도. 비싼 학비도. 어머니의 고생도. 낭비가 될까봐 두렵습니다.

지금 전 영화를 공부하고싶으니까요..

제가 대학교입학을 그만두고. 영화아카데미를 다니는 걸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아직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고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기본이라도 배우고싶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나오지 않고도. 제가 영화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한국영화계에서 대학교를 나오지 않는 다는 건..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제가 지금 제 꿈과 허상으로만 마음을 채워서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걸까 두렵기도합니다.

용기가 정말 없는 저인 것 같습니다.

학원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서 막내부터 열심히 생활한다면.. 될까요?

저의 인생이 걸렸다고 생각하는데. 제 주변엔 영화인들이 없어서..

이렇게 좋은 싸이트를 만나서 정말 감사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선배님들. 정말 어리고 부족한 동생에게 진심으로 조언 한마디만 해주시겠습니까..?

부탁드려요..ㅠㅠ.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ineman
2010.04.28 21:36


영화계 입문 23년차, 다시 시작 3년차 되는 사람입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스텝을 하시겠다는 생각은 잠시 접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대학 영화과나 영상관련 학과에서 매년 쏟아져나오는 인력들이 넘쳐나는 상황에 고졸이 영화 일을 얻는 다는건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제대로 된 임금이지급되는 곳도 귀해서 생활이 어렵습니다.

일단 외국이라면 영어권이신지요?

영어나 일어 등의 외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한다면어느정도 쉽게 일을 구할수도 잇을 것입니다.

외국과의 합작이나 국내 감독의 외국 로케등이 간간히 있으니까요.

지금 상태로는 이런 조언 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필커 사이트에 보면 여러 문서들이 있습니다.

다운받아 기초지식을 쌓으면서 때를 기다리시길...

기회는 준비하는자에게 옵니다.

아자 아자 핫팅!!!

kihae612
글쓴이
2010.04.29 20:03
kineman
2010.04.29 06:55
kihae612
글쓴이
2010.04.29 20:12
dreamseq
2010.04.29 14:34
kihae612
글쓴이
2010.04.29 19:59
kineman
2010.04.29 22:57
kihae612
글쓴이
2010.05.09 04:25
kineman

예! 틈틈히.. 영화공부도 해놓고.

그리고.. 운전면허도 따놓고

체력도 열심히 길러놓겠습니다.!

고등학교는 이곳에 있는 한국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개인블로그는..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하지 않고있었는데..

이제라도 선배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일주일에 한편씩이라도.. 시간을 투자하여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조언해주시고 힘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위안이되고.. 힘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필름메이커스 정말 좋은곳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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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5582
2010.04.29 23:17

비밀글 달아놓은 이유는?

암튼 우리나라는 남에나라의 정서와는 판이하게 틀리다는뜻?

qntks
2010.05.07 14:24
point
2010.06.05 02:59
외로울땐 술한잔하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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