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VS꿈 영화인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글이 쫌 깁니다.

영화인초 2014.02.18 23:52:31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조금 늦을수도 있는 28살, 영화를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전 예술적재능이 보이긴 하였으나, 공부로는 항상 바닥이었습니다.

 

중2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때문에 한국에 왔습니다.

 

군 제대후 누나학비 + 집안사정때문에 다시 미국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다시 갔다고 해도 그때당시는 또 나태한 생활을 보냈을겁니다.)

 

지금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해본것도 없이 잘하는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생각없이 살던중

 

어느날 누군가의 권유로 24살이란 나이에 상업영화 제작부 막내를 맡게 되었습니다.

 

크랭크업 이후에 전 가슴속 큰영감을 얻고 안하던 공부를 1년동안 열심히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치만 행복은 짧았어요.

 

 

3개대학 원서접수→수능과내신이없단이유로 실패(실기는 나름잘했음)→한국에선 설자리가 부족하다느낌

 

다시 미국행 결심→서류및 CC준비→대사관인터뷰리젝(실패)→토플공부를 하던중.

 

 

이제 한국온지 8년됬고,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앞일은 보장이 안되도 막막해져갔습니다. 영화에 대한 미련을 스스로 시나리오등 쓰면서 달랬습니다.

아 좋아하는일을 다할순없구나..나이가 들면서 느끼는점도 많고 점점 현실속에서 살아남는법을 깨우쳐 가고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영화생각이 잘안났습니다. 사실 미국유학 실패이후에 창업을 하기위해 일을 배우려고 하던중 학점은행제이후 편입이 가능하다는사실을 알게되서 새로운 희망을 얻고 이런글을 쓰게됬습니다.

 

대부분의 영화인들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거의 프리랜서로 많이 활약하시는데

 

사실상 두가지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현실적인(벌이) VS. 열정(하고싶은영화)

 

첫째는, 막연한 후회 때문에 대학이란 끈을 놓고 싶지않다는생각하기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더라고요. 이미 어느정도 늦어버린 세월.. 내가 좋아하는영화일을 못한다는 푸념을 늘어 놓는것 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생계를 위해 무엇을해야 될지 찾아야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이나 일경력을 쌓아서 창업등 그런 벌이가 되는일을 하는게 옳은가..

 

둘째는, 아직 포기하기엔 난 아직 젊고 꿈도있다. 아직은 대학이라는 곳에서 좋아하는 영화공부 하고싶다. 그래서 적어도 내가 좋아한일 또는 공부를 했었다는 자부심에 살아가고 싶다. 세상이 돈이 전부는 아니다. 지금까지 끝까지 시도 해보지 못한 내 열정을 전부 쏟아버리고, 나중에 직업을 바꾸게되더라도 적어도 영화인이었다는 자부심에 살아가고싶다.

 

(참고로 대학을 안나와도 영화를 할수있다는건 알지만 좀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인정받고싶어서 대학을 가려는겁니다.)

 

 

 

두가지 딜레마에서 그어떤 선택을 해도 조금은 후회로 남는다면 과연 어떤길을 선택해야될까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될까요..제가 부유부단 하거나 제 인생을 설계해달라고 이런글 올리는게 아니고

 

이미 전 가슴속 깊은 곳 영화인이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되는 이시점에 선배님들의 충고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영화과 졸업후 진로에 대한 견해도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이라면 적나라하고 냉정한 영화세계를 경험을 통해 잘아신다고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