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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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실격.

chc
2024년 05월 20일 17시 54분 30초 9894

일하면서 매니저님과 면담을 진행했다.

 

비록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지켜본바에 의하면 여태까지 경험한 파트타이머 중에 제일 능동적이지 못하게 일한다는것이다.

 

좋게 말한것이지 직역하자면 제일 일을 못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내게 엄청난 상처가 되었다.

 

배우를 목표로 함에 있어서 다른 일들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만 생각해왔다.

 

그리 잘나지 않아도 된다고 여겨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써 지니지 못한 재능의 부재로 인한 상처를 패션이라는 재능으로 억눌러왔었다.

 

다른건 몰라도 7년간 의류매장에서만 근무를 해왔고, 옷에 관한 업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믿어 왔던 내 자부심이 무너졌다.

 

변명은 할 수 있었다.

 

내가 능동적이지 못하게 막은 다른 직원들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나에게 좋지 않게 작용한듯 하다.

 

변명을 했다. 또 나의 잘못을 남에게 넘겼다. 내가 좀 더 적극적이었다면, 그정도의 제지는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정도로만 노력하면 되는줄 알았다.

 

또 남에게 나의 잘못을 넘겼다.

 

이 생각의 씨앗은 점점 자라서 나를 갉아 먹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주제에 남을 깎아 내리기 밖에 못하는 놈.

 

근거도 없는 우월감에 취해 자신은 특별하다고 여기는놈.

 

노력은 하지도 않으면서 누구보다 노력한 척 하는 비열한 놈.

 

나는 다짐했다.

 

누구보다 바닥으로 내려가겠다 라고, 자신이 만든 왕좌에서 내려오겠노라고.

 

다시 시작하겠다.

 

처음부터 나를 갉아 먹는 모든 것들,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라 착각했던 것들,

 

모두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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