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633 개

직접 쓴 시나리오,시높등을 여러 사람에게 보이고 의견과 조언을 구하는 공간입니다.
장난을 친다고 느껴지거나 광고의 성격이 짙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것이냥 사기를 치거나... 게시판의 원래 목적을 벗어난 게시물은 삭제하고 회원자격을 박탈합니다.

단편영화 시나리오 입니다. 평가 부탁드려요~ (미완성)

cub39
2007년 08월 05일 15시 35분 54초 4554
잔잔한 클래식 풍의 음악이 나오면서 도서관(백도)의 전경이 페이드 인 된다. 그 백도 안으로 조금은 너저분한 옷차림의 남자 한명이 들어가고 백도의 전경이 저녁때모습과 낮때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나오다가 저녁때 모습에서 화면이 잠시 정지한다(음악의 스타일이 생뚱맞게 바뀐다). 그리고 화면의 오른쪽 끝에 백도별곡이라는 제목이 한 글자씩 빨간 글씨로 쓰여진다. 글자가 사라지고 백도의 전경은 다시 낮때의 화면으로 바뀌고(원래의 클래식 풍으로) 카메라는 백도 안으로 들어갔던 남자, 부랑자를 쫓아간다.

#1 도서관2층 2열람실(낮)

주인공. 그러니까 부랑자의 행색은 정말 초라하다. 2~3일정도 안감은 것 같은 떡져있는 머리, 면도 또한 하지 않아서 얼굴에 수염이 지저분하게 자라나 있다. 신발대신 3선 슬리퍼를 신고 있으며, 옷 또한 해묵은 옷이라서 그런지 너저분해 보인다.
그 뒤로 어느 동아리 회장이 홍보 전단을 돌리고 있다.(비중 없이)
찌는 듯한 날씨. 그래서일까? 부랑자는 땀을 흘리며 무척이나 더워한다. 옷으로 얼굴의 땀을 닦는 부랑자. 그래서 부랑자의 걸음은 시원한 열람실 안을 향한다.
부랑자의 눈에 보이는 비어있는 2자리. 부랑자는 매우 기뻐하며 자리에 앉으려고 걸어간다.
하지만 뒤에서 가방이 날아와서 부랑자가 앉으려고 했던 자리에 안착한다.(초고속카메라) 부랑자는 깜짝 놀라서 뒤를 쳐다보는데 열람실 입구에서 피식하며 웃음을 짓고 있는 한 학생이 보인다.
그럼 옆자리에라도 앉지 뭐 라고 생각한 부랑자는 옆자리에 앉으려고 하나 또 하나의 가방이 날아와 그 자리에 안착하게 된다. 부랑자는 다시한번 뒤를 쳐다보는데... 방금 그 학생 옆에 친구로 보이는 다른 학생 한명이 보인다.

학생1 : 유후~! 오늘도 백도 자리 맞추기 성공! 자리는 맞췄고, 밥 먹으러 가자.
학생2 : 오케이.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겜방도?

즐겁게 웃으며 걸어 나가는 두 학생.
부랑자는 어이없으면서도 허무한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자신이 서있는 자리의 한 줄엔 책과 가방 등으로 자리가 이미 맞춰져 있다.
결국 부랑자는 열람실 밖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얼굴엔 계속 땀이 흐르는데, 그런 부랑자의 눈에는 화장실이 들어오고 세수를 하러 화장실을 향한다.

#2 화장실(낮)

몹시 아저씨답게 세수를 하는 부랑자. 얼굴, 목, 팔뚝을 벅벅 씻는다. 다 씻은 부랑자는 준비해놓은 화장지로 얼굴과 목 팔뚝을 닦으면서 화장실 밖으로 나간다.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휴지통에 사용한 화장지를 버리는 부랑자. 그의 얼굴엔 휴지조각이 붙어있다.
부랑자의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여자2명. 그 두 명은 딱 보기에도 된장녀들이다. 왼쪽 손엔 스타벅스 커피. 오른쪽 어께엔 루이비통가방. 부랑자는 휴지통에 휴지를 버리느라 미처 그 둘을 보지 못하고 그 중 한명과 부딪히게 된다.

된장녀1 : 아우. 뭐야. 더럽게.
된장녀2 : (사치녀1의 옷을 털어주며) 괜찮아? (까탈스럽게)앞 좀 똑바로 보고 다니세요.

사치녀들의 반응에 기분이 나쁠만도 하지만 부랑자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듯 보인다. 하지만 자신이 실수한 거니까 예의상 한마디 한다.

부랑자 : 죄송합니다.

그렇게 된장녀들에게 사과를 한 후 부랑자는 쭉 걸어서 시원한 열람실을 향한다.

#3 휴게실(낮~밤)

휴게실에 들어온 부랑자. 시원한 에어컨을 온몸으로 느끼며 행복해 한다. 부랑자는 앉을 자리를 찾아서 앉게 되고, 얼굴 한가득 행복한 미소를 띠며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든다.
부랑자가 잠든 사이 시간은 흘러 낮에서 밤이 된다. 잠자리가 불편한지 이리저리 몸을 비트는 부랑자. 결국은 잠에서 깨어나 자리에서 일어나게 된다. 부랑자는 오후에 의자가 많았던 열람실 안을 떠올리게 되고 그 안에 들어가 편하게 누워서 잠을 잘 생각을 하며 열람실로 다시 향한다.

#4 2열람실(밤)

열람실 문밖에서 안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부랑자. 오후와 마찬가지로 열람실 안에는 몇 자리가 비어있다. 웃음을 지으며 열람실 안으로 들어가는 부랑자. 혹시 오후와 같은 일이 일어날까 자리에 앉으려는 찰나 조심스럽게 뒤를 쳐다보지만 입구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입구에서 열람실 안으로 시선을 다시 돌렸을 땐 여러 명의 범생이들이 부랑자를 쏘아보고 있다. 몇 명쯤 될까? 그 범생이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같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자신의 앞엔 독서대가 있으며 그 독서대엔 두꺼운 책들이 올려져 있다. 부랑자는 순간 식겁하지만, 그 범생이들을 하나하나 쳐다본다. 그러던 중 그 범생이 사이에서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츄리닝을 입은 남자 발견. 그 츄리닝은 비스듬히 자리에 앉아 왼쪽 손은 바지에 손을 넣고서 반쯤 풀린 눈으로 책을 바라보고 있다. 부랑자는 그 츄리닝 뒤로 조용히 다가가서 조용히 서 있는다.
츄리닝은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을 받고서 뒤를 쳐다보는데 노숙자같이 보이는 녀석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처음엔 깜짝 놀란다. 그리고선 뭐냐는 식으로 쳐다보다가 열람실 밖으로 커피 한잔 마시러 나간다.

<열람실 밖으로 문을 열고 나가는 장면에서 커피 자판기 문을 여는 장면으로 전환 >

#5 휴게실 커피자판기 앞(밤)

커피를 빼서 맛있게 먹는 츄리닝.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인다.

[인서트 컷-오후에 도서관에 자리만 맞춰두고 밖으로 놀러 갔던 학생 두 명은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왔다. 이 둘 또한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이는데, 이들의 뒤를 누군가가 쫓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순간 자신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느낀 츄리닝은 뒤를 조심스럽게 돌아보는데.

[인서트 컷-재미있게 웃고 떠드는 두 명의 학생은 이상할 정도의 정적을 느끼게 되고 자신들을 누가 쫓아오는 것을 느끼며 조심스레 뒤를 쳐다보는데 하얀색의 무언가가 둘을 덮친다]

뒤에는 부랑자가 서있었고 부랑자는 츄리닝을 쿡쿡 찌르는데 순간 뒤를 돌아보려던 츄리닝은 깜짝 놀란다. 뒤에 서있던 사람이 부랑자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츄리닝. 그는 다시 부랑자한테 한 마디 하려고 무섭게 쳐다보는데, 부랑자는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처럼 두 손을 얼굴에 모으고 사랑스런 눈으로 ‘나도 커피 한 잔만 뽑아 주세요’ 라고 호소하고 있다. 검은 화면으로 페이드 아웃.

#6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밤)

긴 생머리에 하늘하늘 거리는 치마. 아주 예쁜 여학생 한명이 보인다. 이 학생은 두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고 현재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 아름답다. 그 학생이 지나가는 자리. 그러니까 2층과 3층 사이에 옆 동으로 통하는 복도에서 좀 전에 귀신을 만났던 두 명의 학생은 귀신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학생1 : 살려줘.
학생2 : 윽.

그 옆을 예쁜 여학생이 지나가고 있지만, 여학생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서 바닥만 쳐다보고 걸어가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여자의 뒤를 바짝 쫓는 부랑자와 츄리닝. 입에는 커피 잔을 문채 침을 질질 흘리며 그 여자 뒤를 쫓고 있다. 매우 행복한 표정으로.

학생1 : 살려줘.
학생2 : 윽.

이들의 눈에도 귀신에게 잡혀가는 이들은 안중에도 없다.

화면은 백도의 전경으로 바뀌게 되고 동시에 두 학생의 비명이 들리며 아침의 전경으로 바뀐다.



.... 이어서 올릴 예정 ~

1 / 32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