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632 개

직접 쓴 시나리오,시높등을 여러 사람에게 보이고 의견과 조언을 구하는 공간입니다.
장난을 친다고 느껴지거나 광고의 성격이 짙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것이냥 사기를 치거나... 게시판의 원래 목적을 벗어난 게시물은 삭제하고 회원자격을 박탈합니다.

봐주세요.

ggul
2007년 12월 15일 17시 39분 50초 2981 1
비누방울들이 웨딩홀의 새하얀 천장으로 천천히 올라가고 있고, 깨끗한 선율의 결혼행진곡이 홀 안을 울린다. 그 어느 드라마에서 나오는 신부들처럼 고개를 살며시 숙인 채 단아한 걸음걸이로 한 걸음 한 걸음 입장하는 신부. 신부 옆에는 반쯤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남자. 하객들의 박수 소리가 쉬지 않고 들린다. 곧 중년 남자는 신부의 손을 턱시도를 입은 신랑에게 넘겨준다. 더욱 크게 들리는 박수 소리. 잠깐. 여기 보이는 신부, 신랑이 주인공인가? 신부, 신랑에게서 눈을 돌리면 하객석에 앉아 열심히 박수 치고 있는 여자. 이 여자가 주인공이다. 곧 박수 소리가 멈추고 시작되는 주례사. 점점 길어지는 주례에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쩍 하는 여 주인공, 미혜. 옆구리를 눈치껏 옆으로 돌리며 스트레칭을 한다.

웨딩홀 입구. 흰색의 승용차에 풍선이며 깡통이며 누가 봐도 신혼여행 가는 차다. 웨딩홀 계단에 서서 배웅하는 하객들. 친구끼리 할 수 있는 가벼운 너스레 따위는 찾아 볼 수 없다. 승용차 뒷자석에 올라타는 신부, 신랑. 천천히 차가 빠져 나가면 그제야 사람들, 엄살 소리를 낸다. 에구. 에구. 뭔 주례가 이리도 길어. 돈은 언제 입금되는 거예요? 등등의. 무리들 사이에서 빠져 나오는 미혜. 백을 앞뒤로 흔들며 차가 빠져나간 길 반대편으로 걸어간다. 또각 또각 또각.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서 있는 여자가 한쪽 팔을 들면 사람들이 웃어대기 시작한다. 아하하핫. 푸하하. 그 사이에서 유난히 오버하는 한 남자. 박수까지 치며 미친 듯 웃는다. 그제야 한쪽 팔을 서서히 내리는 여자. 그에 따라 천천히 멎는 웃음소리. 방금까지 오버한 남자는 입을 크게 벌려 입 운동을 한다. 양 검지로 입 꼬리를 위로 올리는 남자. 많고 많은 방청객 중에 유독 이 남자만 비추는 걸 보니 남자 주인공 인 듯, 형철이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진행자의 매끄러운 끝인사와 함께 조명불이 탁 하고 켜진다. 형철,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다.


기획의도

가식은 뭐고 진실은 뭔지, 요즘 세상에 살다 보면 도통 모르겠다. 가식은 사라져야 한다는 그런 공익 광고 같은 메시지가 아닌 가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식으로 살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현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


맨 앞부분만 써봤어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wowowo
2007.12.16 09:03
다 쓰셔서 올리는 게 좋을듯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수
제 첫번째 시놉시스입니다...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3 poohoot 2007.11.19 4648 0
[단편시나리오] 고백_(1월촬영예정) 날카로운 비평좀 부탁드립니다. 2 wjdaud85 2007.11.21 3579 0
시놉시스 좀 봐주세요. 1 awowowo 2007.11.24 4059 0
3년 전에쓴 습작인데요.. alstn1024 2007.12.07 3301 0
3년 전에 습작... 1 alstn1024 2007.12.07 3985 0
나름 줄거리라고 써봤는데 평가좀 해 주실래요? sih626 2007.12.07 2957 0
판타지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한 번 써봤는데요... nazet90 2007.12.09 3865 0
<할아버지시계>시놉, 제가 처음으로 쓴 시놉이에요 3 jemma117 2007.12.10 5411 0
서울예대 시높시스입니다. 평가, 지적부탁드려요 3 sih626 2007.12.10 5524 0
봐주세요. 1 ggul 2007.12.15 2981 0
<도서관의 유령> 시놉시스 평가해 주세요. 2 hyunjeo 2007.12.26 4814 0
The Door 1 chonwoun 2008.01.07 2730 0
푸리 - 고리ii - 1부 (짤막한 저의 첫 시놉입니다) 1 badboy21c 2008.01.08 3412 0
단편시나리오] 고백_(2월 촬영예정) 1 wjdaud85 2008.01.09 3811 0
[청소년][단편]M.O.L프로젝트<2월동아리내촬영예정> 2 uriol 2008.01.09 3474 0
- 13 mdksh 2008.01.19 3493 0
봐주세요 ㅠ 2 dlwntjr89 2008.01.20 2940 0
동료 작가를 구합니다. 1 babytarzan 2008.01.21 3346 0
매일 보기만 하다가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1 windstruck04 2008.01.24 3080 0
시놉시스 한번 올립니다. 읽어보신후 서슴없는 난도질 부탁드립니다. 8 letterhy 2008.01.28 5928 0
이전
7 / 32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