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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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나 있었을 그 하루 ....단편 시나리오입니다.

laga
2008년 08월 17일 16시 30분 54초 4585 2
#. 5평 남짓한 자취방 안. (오후)

옷걸이에는 옷가지들이 아슬아슬하게 피라미드를 쌓고 있다.
싱크대에는 씻지 않은 그릇이며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책상에 앉아 공부 중인 성태. (티셔츠에 사각 팬티를 걸치고 있다.)
연신, 책상 위에 올려 진 핸드폰을 힐끔 거린다.

다시 공부에 열중하는 것 같지만 잠시 후, 다시 힐끔.
핸드폰을 열었다...닫았다...수신메시지를 보기도 하고...
실망한 성태. 머리를 벅벅 긁다가 일어난다.

화장실로 가는 성태.
쪼르르 오줌 싸는 소리가 들린다.
물을 안 내리고 그냥 나오는 성태.
책상으로 와 핸드폰을 열어본다. 실망이 가득한 작은 한숨.

싱크대로 가 설거지를 한다. 두 그릇 정도 닦다가 ... 물을 끄고는 와서 다시 핸드폰을 확인.
다시 돌아가 설거지를 마저 한다.
쓰레기를 쓰레기봉투에 넣고 묶는다.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성태.
잠시 후, 후다닥 뛰어 들어오는 성태. 급하게 핸드폰을 열지만 다시 실망하는 성태.

TV를 켠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띠~링.
벌떡 일어나 다이빙 하듯 핸드폰을 낚아챈다.

휴대폰을 연다. 문자메시지가 와 있다.

‘네. 저도요.^^ 비와서 은근 기분이 좋아요. 커피숖에 앉아 커피 마시는데 분위기도 나고 좋아요.^^’

성태 (꿈꾸는 듯) 아...커피...

답장을 쓰려다가 멈칫...책상으로 가 앉아 A4를 꺼낸다.
그리고 글을 쓴다. 이리저리 고쳐보고 다시 써보고...
핸드폰을 열고는

성태 씁... 무슨 문자가 90글자 밖에 안돼? 아무튼 통신사들...으그...

머리를 벅벅 긁고는 새 A4를 꺼내 다시 쓴다.
그리고는 글자를 세보는...

성태 89...90...91...92...악...음(잠시 생각하다가) 이모티콘을 빼자.

A4의 ^^ 이모티콘을 줄 친다.
그리고는 정성스럽게 핸드폰으로 문자를 받아 쓰는 성태.
문자보내기를 하고는 일어나 주전에 물을 넣고 가스렌지에 올린다.
끓인 물을 대충 씻은 물잔에 넣고 커피가루와 덩어리진 설탕을 넣고 대충 휘젓는다.
그리고는 책상에 앉아 분위기 있게 마셔보는...

성태 (인상구기는) ...써...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핸드폰을 바라보는 성태.
띠~링
잽싸게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확인한다.

‘네. 그럼 열공하세요^^’

복잡한 표정에 성태.
책상을 보자...어느새 책들은 덮혀있다.
문자를 쓰려다 핸드폰을 닫는다.
생각이 복잡한 듯...

성태 공부 안하는데....

A4를 꺼내 뭔가를 적는다.

네. 그럼 열공하세요.^^ - 1. 바빠서??
2. 남친이 있나??
3. 내가 싫어서??
4. ....

그러다가 2번에 밑줄을 긋는다.
한숨을 푹~

성태 그럼 그렇지. 나한테 무슨 로맨스냐! 스릴러나 아니면 다행이지.

거울 앞에 서는 성태.
윗옷을 벗는다. 이리저리 포즈도 취해보고 힘도 줘보고...

성태 헬스나 다녀볼까?...

다시 옷을 입고...책상에 앉아 책을 핀다.
그러다가 볼펜을 던지며...

성태 아니...남친이 있으면 있다고 할 것이지...혼자 잘 사는 사람 마음을 왜 쑤셔! 안먹는 감 찔러나 보는거야 뭐야? 아...나... 그래도 그렇지! 내 속이 얼마나 잘 익었는데...이래봬도 나가면 최상품이야! 이거 왜 이래! 그리고 요즘 감 값이 얼마나 올랐는데! 할인점 가봐! 비싸서 사먹지도 못해. 그래도 먹어보라고 턱 주니까 먹지는 않고 옆구리만 터트리고 가냐! 과즙 아깝게....

씩씩거린다.
책상을 뒤져 담배를 꺼낸다. 라이터를 들고 현관을 나가려는데....
띠~링
백미터 달리기 선수가 스타트 하 듯 뛰어오는 성태.
허공으로 슬리퍼가 날아오르고....
문자를 확인하는 성태.

‘아...오빠. 혹시 김주상교수님 리포트 했어요? 제출이 내일인데 깜빡하고 못했어요. 어떡하지? 지금 바빠요? 미안해요. ㅜㅜ’

성태 어....어....

책상을 뒤지는 성태.
책들이 넘어지고 쓰러지고 필통이 넘어져 볼펜들을 토해내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책상 위.

성태 찾았다.

리포트를 들고 재빨리 현관을 달려 나가는 성태.

잠시 후....

다시 돌아오더니 바지를 재빨리 입는다.
그리고 다시 달려 나가는 성태.

옷걸이가 흔들거리다가 넘어진다. 옷가지들이 여기저기 흩어지고....
아수라장이 된 방 안.

조용하다.

-FIN-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zvdsfrt
2008.08.20 18:35
잘봤습니다 이런 분류의시나리오는 너무 평범하지않나요 ? 꼭평범한것이 나쁘 지는 않지 만 별 사건도 없고 물론 모두 에게 있는 평범한 하루 라 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싱겁내요 김빠진 음료수 같아요 ^^
Profile
alright0217
2008.08.23 19:25
김빠진 음료수 = 옆구리찔려 과즙나오는 감? ㅎ

여기저기찔려 상처투성이인 감이 얼마나 쓸모있을수있는지 보여주세요 ㅋ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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