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와 잡지 - 시놉시스에 대한 의견 부탁합니다~

judysuh2 2005.12.28 09: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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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이구요//
단편으로 쓸 시나리오의 시놉시스를 세워봤는데 의견 좀 부탁합니다
그냥 단순하면서도 인상깊은 내용을 의도 하면서 썼어요





(1인칭..)
난(나연) 어느 북카페에서 일한다. 어느날인가부터 내가 항상 일하는 자리 맞은편으로 어떤 남자가 매일같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잡지를 읽는걸 발견했다. 항상 건너편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는 저절로 매일 그 사람을
관찰하게 됐다. 한 인물 생긴 사람이다. 아주 잘 생긴건 아니지만 키도 꽤 크고 인상도 좋고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주말 빼고는 매일 아침마다 와서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커피를 마시며 잡지를 읽다가 오후 쯤에 돌아갔다.
나도 매일 일하러 나오니 그 사람을 매일 보고잇는게 일상이 되엇다. 점점 그 사람이 좋아졌다. 가끔은 정신이 팔려서
일하는데 지장이 되기도 했다. 그 남자는 매일 잡지만 열심히 읽었지만 단 한번 나를 본 적이 있다. 눈이 마주치면서
그 사람은 가볍게 웃었다.
그렇게 계속 난 바라만 보고 아무것도 못하던 날들이 흐르다가 어느날 용기를 내어 몇마디 말이라도
걸어볼까 결심했다. 근데 그 남자가 주말도 아닌데 오질 않았다. 그 날 난 하루종일 불안불안하고 기분이 안좋았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남자가 안오는거다.
나는 그 남자가 다시 오기를 간절히 원하며 매일 그 남자가 앉던 자리에 커피와 잡지를 갖다놨다. 그 자리엔 항상
커피와 잡지가 있었기 때문에 맡아놓은 자리같아 보여서 아무도 앉지 않았다. 그 자리는 계속 비어있엇다. 매일.
난 나날이 우울해져갔다. 그리고 연습도 해두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돌아왔을때 뭐라고 말을 걸까. 어떤 표정을 할까.
그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하면서 맨날 연습을 했다.
맨날 일하는 도중 딴 생각을 하고있거나 너무 멍청하게 있어서 급기야 해고 당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매일 북카페에 가서 그 남자가 앉던 자리에 앉아있었다. 나날이 풀죽어가며.
그렇게 오래 기다리다 마침내 어느날 아침 4개월만에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 날도 멍청하게 엎드려있던 나는 갑자기 그 남자가 나타난걸 보고 너무 흥분해서 그동안 연습한것도
다 잊은채 그 사람한테 달려가서 일방적으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동안 대체 어디있었냐고. 왜 이제 온거냐고.
당신때문에 내가 비참해져가고 있었다면서 외쳐댔다.
당황한 그 남자는 뻘쭘하게 좀 전에 집에 있다가 나왔다며 말하려는데 내가 그런건 상관없다며 가로막고
반가움에 와락 안겨 엉엉 울기시작했다.(적어도 소리만이라도)
그 남자는 당황하지만 엉성하게 날 안아주며 뭣도모르고 미안하다고 한다
마치 비극적 운명의 연인이 재회한듯한 씬을 보여준 두 사람을 보던 주변 사람들이 흐뭇하게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두 사람 다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