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관련해서 찾아보니 XML은 프로덕션 관련 포맷이라고 할 수 있고 IMF는 딜리버리 포맷이네요.
XML은 주로 편집데이터를 서로 다른 프로그램간 호환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IMF는 설명에서 나오듯이 영화 상영포맷인 DCP에서 좀 발전된 형식으로 넷플릭스에서 같은 콘텐츠의 각국 버전을 만들어 낼 때 편리한 점이 있어 도입한 것 같네요.
둘이 같은 점은 metadata라고 하는 원본 소스는 그대로 두고 그것의 편집정보만 조합해서 다룬다는 점입니다. 원본 데이타가 따로 저장되기 때문에 각각의 데이타를 따로 가공하기 용이하고 파일 사이즈가 적습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등 플랫폼 호환도 이때문에 용이한 거구요.

xml은 편집용 포맷이고요 Imf는 배급용 포맷입니다.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xml은 타임라인 어느 트랙/어느 위치에 어느 클립의 어느 부분에서 어느 부분까지(in점, out점) 사용되었는지 등을 표시하는 포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당 정보만 있다면 어느 편집 프로그램을 쓰더라도 동일한 타임라인을 구성할 수 있죠.

imf는 배급을 위한 포맷입니다. 이것도 쉽게 개념만 설명하면 안에는 완성된 영상, 오디오 더빙, 자막 등등의 정보가 들어가고요 이걸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상영용 최종 트랙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본 영상 위에 한국어 오디오+ 영어자막 버전/ 영어 오디오+일본어 자막 버전 등등 조합해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상영 환경(국가별 fps 차이) 등에 의해 오디오 자막 싱크등이 틀어지거나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EDL (Edit Decision List)

테이프 시절에 사용하던 편집기에서 편집하고 난 다음에 그동안 작업한 편집정보를 텍스트파일에 적은 걸 말합니다. 첫컷은 어느 테이프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두번째 컷은 어느 테이프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이렇게 쭉 적어 나갑니다. 때문에 처음 작업할 때 부터 '어느 테이프'인지를 미리 입력하고 시작해야 했었겠죠. 이 테이프 이름을 릴네임이라 부르고, EDL같은 자동화 시스템에서의 필수 입력항목이었습니다. 테이프 안에서 '어디'인지는 다들 알고 계시는 타임코드를 이용했고요.

편집정보를 적는 최초의 형태였기 때문에 서로 다른 도구들끼리 편집정보를 주고 받는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수록할 수 있는 정보가 적어 기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요즘은 XML이나 AAF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가장 단순하기 때문에 어떤 편집소프트웨어와도 호환이 잘 되어서 XML이나 AAF가 문제가 있을때 최후의 수단으로 여전히 EDL을 사용중입니다.

확장자는 EDL이지만 실제로는 그냥 텍스트 파일이므로 텍스트에디터나 메모장에서 열 수 있습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TITLE: EDL Sample
FCM: NON-DROP FRAME

001 A001C007_201030LJ_CANON V C 00:03:34:08 00:03:36:09 00:00:07:23 00:00:10:00
* FROM CLIP NAME: A001C007_201030LJ_CANON.CRM

002 A001C014_201030ZZ_CANON V C 00:08:01:04 00:08:11:20 00:00:10:00 00:00:20:16
* FROM CLIP NAME: A001C014_201030ZZ_CANON.CRM

003 A001C017_201030BT_CANON V C 00:10:13:13 00:10:18:20 00:00:20:16 00:00:25:23
* FROM CLIP NAME: A001C017_201030BT_CANON.CRM

004 A003C059_201031QX_CANON V C 00:55:05:14 00:55:30:11 00:00:25:23 00:00:50:20
* FROM CLIP NAME: A003C059_201031QX_CANON.CRM

005 A003C059_201031QX_CANON V C 00:55:30:12 00:55:40:10 00:00:50:20 00:01:00:18
M2 A003C059_201031QX_CANON 028.8 00:55:30:12
* FROM CLIP NAME: A003C059_201031QX_CANON.CRM

006 A005C111_201101IM_CANON V C 01:58:28:19 01:58:57:23 00:01:03:20 00:01:33:00
* FROM CLIP NAME: A005C111_201101IM_CANON.CRM

007 A007C213_201101W8_CANON V C 03:43:35:18 03:43:39:19 00:01:33:00 00:01:37:01
* FROM CLIP NAME: A007C213_201101W8_CANON.CRM

008 A005C116_201101QY_CANON V C 02:01:04:02 02:01:23:21 00:01:37:01 00:01:56:20
* FROM CLIP NAME: A005C116_201101QY_CANON.CRM

009 A005C121_201101GE_CANON V C 02:08:16:10 02:08:23:02 00:01:56:20 00:02:03:12
* FROM CLIP NAME: A005C121_201101GE_CANON.CRM

010 A005C123_201101I2_CANON V C 02:11:38:12 02:11:46:09 00:02:03:12 00:02:11:09
* FROM CLIP NAME: A005C123_201101I2_CANON.CRM

011 A005C121_201101GE_CANON V C 02:08:30:18 02:08:42:19 00:02:11:09 00:02:23:10
* FROM CLIP NAME: A005C121_201101GE_CANON.CRM

OMF
편집도구와 사운드 믹싱도구 사이에 정보를 주고 받고자 만든 포맷입니다. 쉽게말해,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사운드 부분만 따로 하나의 파일로 저장해 놓은거라 보시면 됩니다. 편집하는 동안 만진 기초적인 사운드 트랙 편집정보와 볼륨조절 수치, 그리고 실제 사운드 파일을 합쳐서 저장합니다.
예전에 만든 포맷이라 2GB의 용량제한이 있고, 이때문에 장편 영화의 경우 여러 조각으로 분할해서 출력을 해야만 합니다. 처음에는 필름으로 작업할거라 어차피 한 릴에 20분 제한이 있었고, 그래서 편집도 그걸 기준으로 20분 미만의 타임라인(각각의 타임라인을 '권'이라 부릅니다.) 여러개로 나눠서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이후 디지털 상영을 전제로 하게 되면서 굳이 그럴 필요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나눠야만 했던 이유중 하나였죠.

구형포맷이라 이제는 새 포맷인 AAF에 자리를 내주고 있지만, EDL과 마찬가지로 AAF에 문제가 생겼을때 사용하는 대안으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AAF (Advanced Athoring Format)
AVID사가 이전에 사용하던 EDL과 OMF의 한계를 개선해서 만든 교환포맷입니다. 교환포맷이란, 서로 다른 도구들사이에 서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파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다른 편집도구 사용자들에게는 인기가 없어서, AVID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편집자들이 편집 정보를 주고 받는 용도로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운드쪽에서는 AVID사의 믹싱도구인 Protools가 워낙 시장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이미 기본이 AAF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XML (eXtensible Markup Language)

원래는 모든 분야의 도구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텍스트 파일기반의 문법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제 MS오피스는 독자적인 바이너리 파일을 사용하지 않고 xlsx 를 사용하는데, 이 파일이 곧 XML입니다. 그래서 다른 소프트웨어도 이 파일을 열어 필요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 형태의 개념을 받아들여 영상업게도 XML을 서로 다른 도구들간의 데이터 교환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XML을 지원한 최초의 편집 소프트웨어가 FCP이고, 게다가 FCP7이 전세계적인 점유율 최대 편집 소프트웨어가 된 덕분에 별도의 합의과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FCP7 XML이 업계의 표준으로 고착화되어 버렸습니다. 애플이 FCP7의 후속으로 FCPX를 내어 놓았고 FCPX용 XML도 있습니다만, 색보정 도구를 제외한 나머지 도구들은 FCPX XML을 지원하지 않고 있어서 FCP7이 단종된 지금도 여전히 업계 표준은 FCP7 XML입니다. 특히 편집실에서 색보정실로 편집정보 보낼때는 기본으로 FCP7 XML을 사용합니다.

IMF는 그냥 동영상 포맷이라 워크플로우와 무관하기 때문에 논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