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옥션 받은 주식을 (당시 지분가치 8만원, 현재 삼성전자 주식 170만원) 다 팔고 연극 영화과에 입학해
28살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걸었습니다.
집에서는 절 내 놓은 상태였고 , 집안 형편도 형이 재산을 다 까먹어서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장학금을 받아 공부 하는거 였습니다. 하지만 그 돈으로 부족 했습니다.
결국 헬스장 청소, 당구장청소, 노래방 알바까지.. 힘겹게 지방대 예전을 무사히 졸업했고 30살이 다 되어
굽신 거려 가며 겨우 영화 연출부 막내로 6개월 동안 월 20만원 받고 일했습니다.
잠은 방 한칸에 화장실 없는 옥탑방에서 성남이라는 곧에서 꿈을 키웠습니다.
촬영이 늦게 끝나면 귀가비라는 것을 받았는데. (당시 만원) 그돈 을 아끼기 위해
추운 겨울날 지하철에서 노숙 하다 첫차가 들어 오면 집에 들어 갔습니다.
그렇게 육개월을 버티고 버텨 촬영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다시 먹고 살기위해 알바 자리를
찾아 야 했습니다. 님처럼 안해본 알바 없습니다.
택배, 용산전자 상가 컴퓨터 조립일(지금은 도사가 되었슴), 빠텐더..(칵테일 제조 기술 거기서 다 배움),
여자 속옷 지마켓에 등록하기, 식자재배달, 홈플러스 물류센터, 제일모직 물류센터, 지게차 자격증도 따서
공장에서 3교대일, 전기 자격증 따서 홈플러서 전기기사, 자동차운전강사 자격증도 3개 다 따서..
운전강사까지...(지금도 하고 있습니다.)그렇게 버티고 버티어.. 영화 PD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PD가 되어도 인생이 쉽진 않았습니다. (흥행실패)
결국 영화를 포기 할까 했지만 어차피 한번 태어나 한번 죽는거 끝까지 해보자 하여..
문창과도 나오지 않은 제가 시나리오도 (시나리오 많이 읽고, 영화 많이 보고, 책많이 보니깐 가능 하더군요)
6권이나 써서 그중 2권은 큰 영화사랑 계약까지 한 상태 입니다.
영화를 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 하며 살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제 자신을 돌아 보면 많이 부족 하다 느끼고
자는 시간이 아까울 지경 입니다. 하루 6시간 자는데 그것도 많이 잔다고 느껴지네요...
제나이 이제 46입니다. 아직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란 인생이 자격증 10개를 따게 만들었고..
지금도 추가로 더 따기 위해 공부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고 도움을 받았다면 이렇게 힘들게 살진 않았을듯 합니다.
단편영화나 독립 영화도 찍고..편입 해서 4년재도 졸업하고, 대학원도 가고..
유학까기 가서 좀더 저를 업그레이드 시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형편을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게 제게 주어진 삶이니깐요. 그리고 열정이 있으니깐요.
자격증을 이렇게 많이 따니깐 돈이 어디 있어서 땄을까 생각 히시는데.. 모두 독학 했습니다.
책을 사서 코피 흘리며 공부 했고 필기는 다 1차에 붙었습니다. 실기는 다니던 알바 공장에서 캔 커피 사주며
달라 붙어 기술을 익히고 인터넷 동영상을 참조 해서 이미지 트레이닝 했습니다.
물론 실기는 1차에 붙진 못 했죠...
하지만 끝내는 다 되더군요... 제가 똑똑해서 된게 아니라 노력 하니깐 되더란 겁니다.
님께서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 보시고 어떻게 살지 판단해 보십시요.
저도 잘나지 못한 인생이라 충고는 못 하겠지만 지나가는 길에 도움이 될까 하여 끄적여 봅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