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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무페이글 올리신 분이 아직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존존다시마
2018년 04월 15일 23시 12분 45초 2930 22
제 글의 요지는 무페이 구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깎아내리는 듯한 경력,커리어가
없었다는 것은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무페이를 감수하면서 희생할 객관적인 타당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을 하려는 와중에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배우분들에게 자주들어온
무페이 갑질 스텝분들의 행태에 대해 얘기를 한 것 인데
전부 본인한테 얘기하는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느끼셨으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지금도 전혀 무페이 구인에 대한 철회의 의지는 1도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이 그러셨죠 지인 소개로 작업한 배우분들은 무페이로 작업을 해줬다면서 필름메이커스에 본인이 직접 글을 올려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상황에서의 무페이 구인에 타당성을
주장하시더군요.

지인 소개로는 그게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의 대가를, 기본적인 예의와 성의표시인 페이를
생판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략하는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정말 본인이 배우분들 무시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저한테 사과하실게 아니라 작업하게될 배우분들한테
최소한의 예의와 성의인 페이를 지급해주세요.

그럴 생각이 없으시다면 비판을 비난으로 듣지마시고
비판하는 글에 하나하나 다 반박하면서 감정적으로 생각하실 필요없이 다 감수하시고 받아들이시고
본인한테 무페이로 작업해주실 배우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꼭 말씀해주시고, 작업하실 때
배우분들 케어 한번이라도 더 해주세요.

저는 배우이고, 상업영화 경력 많으신 스텝분들하고
단편영화 작업 해본적이 두번 정도있습니다.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학생작품보다 예산도 스케일이 컸고
전반적인 작업이 능숙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점이 저를 감동시키지는 않았습니다.

학생작품을 진행하는 학생분들이 전부 미숙하고
예의 성의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학생분들보다 예의와 성의를 보여주셨고
나이가 한참 어린 저에게 존댓말을 써주셨고
단 한번도 감정적으로 얘기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페이도 정당하게 지불해주셨고요.

그 분들이 돈이 많아서 챙겨주셨을까요?
생활고 있으신 상업영화 스텝분들 많습니다.

그럼에도 어리고 새파랗게 어린 무명 신인 배우인 저에게
정말 감동스럽게 예의와 성의를 보여주셨습니다.

정말 본인이 배우들에 대한 존중이 있고,
그런 사람이었다면 감정적일 때 사람의 본심이
나온다던데 그런 발언은 하지 않으셨겠죠?

감정적으로 예민하게 그런 말 실수를 했다면
더더욱이 그릇이 크지못한거이고요.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본인이 정말 반성하고 배우분들을 스텝분들에게 돈 내고
일 따내라는 발언이 진심이 아니라면
작업하실 배우분들에게 최소한의 페이라도 지급해주세요.

무페이 구인을 철회하실 생각이 없다면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할 것이 아니라
비판을 그냥 받아들이시고
작업할 배우분들에게 죄송하고 고맙다고 꼭
얘기해주시고, 배우분들 케이 잘 해주세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가발
2018.04.16 03:33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배우던 감독이던 한쪽이 갑이 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에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학생영화, 독립단편영화에 '무페이'가 존재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보통 학생영화나 독립단편영화의 경우 다들 배우는 자세로 경력을 쌓기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상업영화나 독립영화 중에서도 어느정도 투자받아 진행하는 장편들보다 퀄리티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기에 지원하고 참여하는 배우들도 솔직히 비슷한 사정이죠.
상업영화 오디션에 합격하는 배우들만큼 연기를 못하는 배우들이 대부분이고 경력 쌓기 목적, 배우려는 목적인 배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서로 상부상조하는 느낌으로 무페이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이 결코 공짜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작품을 통해 배우들도 배워갈 것이고, 포트폴리오에 한 줄 더 넣을 수 있을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무페이라고 배우는 책임감없이 임하지 않아야하고 감독은 무페이에 대해 죄송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가진채로 배우케어에 힘쓰면서 작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 당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선 안되죠.
이렇게 함께 성장하는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것이구요. 감독,스텝,배우가 함께요.
비슷한 예로는 사진쪽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사진에도 관심이 있기에 사진관련 커뮤니티도 종종 둘러보는데 초보나 무명 포토그래퍼들과 같은 처지의 모델들이 상부상조하는 경우가 아주 많고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로 무페이로 사진을 찍어주고 찍히면서 그걸 경험으로, 포트폴리오로 삼는거죠.
그럼 글쓴이님은 이부분에 대해서도 저들이 잘못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저들은 다르기 때문에 괜찮은거라면 어떤 부분이 다른지 설명 부탁드려요.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존존다시마
글쓴이
2018.04.16 03:44
가발
사진쪽의 문화가 있다고하더라도 영화판에서는 아직
그런 문화는 없고요.
지인간의 무페이는 상관없겠지만 적어도 필메에 무페이로
배우모집하는 것은 성의 예의 문제라고요.

자꾸 논점흐리기 하지마세요.

그러면 수많은 학생감독님들이 페이책정해놓으셨는데
그 분들은 뭐가 됩니까?

무페이에 대해서 문화가 형성된다느니
경력 한줄이 늘고 경험이 늘기때문에
하루에 기본 12시간 이상 노동해야되는 촬영작업일을
무페이로 해도된다느니

열심히 한 푼 더 벌어서 배우들한테 페이지급하려는
분들 헛수고 만들지마세요.

어느 한쪽이 갑질해서도 안되고 다 같이 노력하는것도
당연히 맞는 얘기지만 적어도 무페이에 대해서
합리화하지말아주세요.
이제까지 작업한 수십개의 작품중에서도
단 한번도 무페이로 작업해본 적 없습니다.
dfwyy
2018.04.17 08:41
존존다시마
글쓴이
2018.04.17 16:24
dfwyy
제 생각이 정답은 아니지만 제 생각이 오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얘기한것이고요.
페이의 금액과는 관련없이 회차의 소정의 금액이라도 받고
작업을 했습니다.
심지어 미팅 때 무페이라고 말을 한 연출과 스텝분들에게
"저는 제가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싶기에 회차 3만원이라도
받아야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연히 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함께 작업하자면서 페이주시겠다고
의견을 바꾼 연출분도 계셨습니다.

제 생각이 정답이고 남들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사정만을 얘기하면서 배우들에게도 사정을
봐달라는식의 태도가 훨씬 더 이기적인 입장이 아닐까요?
dfwyy
2018.04.17 19:55
존존다시마
글쓴이
2018.04.17 22:25
dfwyy
네. 상도 탄적있고, 영화제 상영을 한적도 있어서
캐릭터만 맞으면 추후에 또 작업을 했던적도 있고.
광고회사에 들어가신분도 계셔서
지인소개로 광고작업도 했고요.
적어도 페이는 정당하게 주는 스텝분들에게는
예의를 지키면서 작업을 합니다.
무페이 구인글 올리는 스텝분들과는 작업해본적도없고
작업할 생각도 없습니다.
존존다시마
글쓴이
2018.04.17 22:29
존존다시마
그리고 현재 학교를 졸업하시고 영화 제작비 마련을 위해
잠시 영화일 접고 다른 일 하고계신 여러 감독님들과
주기적으로 안부 묻고 식사도하고 술도 마십니다.
무페이 구인이라는 말도안되는 요구를 하시는 분에게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싶지도않고 노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좋은 사람하고만 좋은 관계에 힘 쏟기에 힘든 세상에
엮일 일 없는 사람에게 위선을 보이면서 무페이를 이해하고 싶지 않네요
0004
2018.04.16 16:05
가발

저는 '무페이'가 존재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학생영화. 독립단편영화는 당연히 부족한 부분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산도. 인력도. 경험도 부족한 이들이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그런데 투자를 받지 않고 자비로, 친구들의 도움으로 작업을 해왔던 저는 상부상조하는 느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연기를 못하는 배우들이라고. 그들이 경력을 쌓고 배우려는 목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말에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낍니다.

배우들이 공짜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지 않냐고요? 그 작품을 통해 배우들도 배워갈 것이라고요?

포트폴리오에 한 줄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요?

영화는 협업이고 개인의 작업이 아니지만 분명한 건 결과물은 제작자 혹은 연출자 개인이 가져가지 않습니까?

(작업한 영화가 영화제에서 상영 될 경우엔 배우분들 스탭분들 모두에게 이력이 되겠지만요.)

애초에 연출을 못하는 연출자들이 배우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배움을 줄 수 있습니까?

또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포트폴리오에 쓰이지 못할 경우가 태반일텐데 배우분들에게 어떤 경력을 쌓아주실 수가 있습니까?

사진을 예로 드셨는데요. 

제 주변에 있는 포토그래퍼 친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모델들과 말씀하신대로 무페이로 사진을 찍고 찍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작업들은 확현히 포토그래퍼의 작업.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작업. 모델들의 개인 작업으로 확실한 결과물을 남깁니다. 각자의 작업으로 결과물을 남긴다는 말이지요.

사진은 보여지는 그대로의 결과만을 남기니까요.

영화는 다르지 않습니까? 영화엔 언어가 있지만 사진 한 장만으로는 언어가 없습니다. 

애초에 비교 불가한 서로 다른 이미지인 것이지요. 

 

돈이 없으면 방법은 달라져야 합니다.

장비를 줄이고 장비를 덜 사용하게 대본의 방향을 정하고 인건비를 줄 자신이 없다면 연출부나 제작부 일을 친구들에게 부탁하세요.

하지만 배우의 인건비는 아닙니다. 

물론 양해를 구하고 배우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작업이, 결과물이 배우들에게 도움을 줄 자신이 있다면 말입니다.

 

 

가발
2018.04.16 18:51
0004

사진과 비교해서 해주신 말씀들이 와닿네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사진과 영화를 한 선에 두었던게 제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바른 말씀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가 갔습니다.

 

배우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은 스텝들이 박봉이어도 현장에 나가서 분위기를 보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가는 것처럼 배우분들도 한 번 경험을 해봄으로써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알고 찍게되면 영상을 받을 테니 그 영상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알고 그걸 포트폴리오로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 한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제 생각이 어떤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onewaywater
2018.04.16 08:52

음~~ 젠장 글 남기기 정말 조심스럽네^^

 

지금의 무페이에 관해서는 서로의 입장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10년 넘게 사회생활(부동산 경매일을 약 12년 정도 했습니다)을 하면서

많은 경험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학생들(?)이 올린 무페이광고를 보면서

제가 느낀 감정은 씁씁하다~ 입니다.

 

저는 배우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과 제작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배우분들의 입장에서 글을 적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런 제가 감히 짧으나마 몇 글자 남기는 결론은,

 

ㅅ세상에 공짜는 없고, 다른 사람이 필요해서 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이용했다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이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똘마니
2018.04.16 16:37
무페이 지원을 안하면 되는걸 굳이 여기서 말하는이유가
으헝헝
2018.04.16 20:43

필커에 자주 드나드는 한명으로서 아래 글부터 올라올때마다 훑어봤습니다.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상황인지는 대충 알것같고, 학생때부터 많은 단편영화를 찍었고, 상업영화도 몇편 참여한 경력이 있는 한명으로 의견을 남기고자 합니다. 우선 감정싸움에 동참하고 싶은 것은 아니며 이런 생각도 있다는 것만 남겨두고 싶어서 적습니다. 고로 토론의 방향이 아닌 비난이나 감정상할 의견은 일체 답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감정 및 행위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싶지 않고 무페이에 대한 논란에만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상업영화 현장에서 일하거나 광고현장에서 알바를 나가면 가장 예민한 것이 임금문제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시간대비 임금입니다. 즉 오버차지, 촬영이 이루어지는 시간 등인거죠. 단편영화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필커에서 무페이에 대한 찬반의견이 발생되면 무페이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은 노동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더군요. 노동이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게 되면

1 . <경제> 사람생활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들이는 행위.
 
2 . 움직여 .
 
위 의 2가지 뜻이 나옵니다. 물론 여기서의 논쟁은 경제적 관점이니 첫번째 의미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분명하게 논의되고 넘어가야 할 점은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는 행위입니다. 과연 학생 단편 영화가 그런 행위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죠. 물론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독립영화라고 하더라도 어떤 독립영화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편 독립영화의 경우도 배급이 안되고 마지막까지 iptv에서도 방영이 되지 않는다면 가치를 얻을 수 없는 행위들을 이어간거죠. 그러나 이 경우는 분명 전제된 것이 배급을 목표로 하는 것들이 많을겁니다. 그런데 단편영화의 경우는 다시 생각해봐야합니다. 단편영화에서 배급이 이루어졌을 경우 수입이 생길 것을 전제조건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없다고 생각하여 저는 무페이여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하는 (경제적)노동행위는 자본을 얻기 위해 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노동행위를 제공하는 사람과 제공받는 사람으로 나뉠 수 있는데, 제공받는 사람의 경우 또한 노동력을 제공받으며,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할 경우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길 기대하며 노동을 할 것입니다. 저는 단편영화, 특히나 학생 단편영화의 경우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단편영화로 인해 수익구조가 자본의 논리에 따른 정상화가 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달라지겠죠.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기 마련인데, 단편영화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 힘든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경제적 논리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는거죠 저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페이가 옳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옳고 그름에서 벗어나서 어떤 허용치를 정해버린다면 그것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되겠죠. 물론 이러한 과정 자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구요.
 
저같은 경우도 지인을 구할 때는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도와주기도 합니다. 필커에서 배우분을 구한적이 있고, 일당 10만원으로 지급하고 촬영한 적이 있습니다. 단편영화 스텝으로 돈을 받고 나가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구요. 요번에 제작지원작을 신청하려고 예산안을 짜봤습니다. 학생때와는 다르게 1000만원 지원작을 목표로 예산안을 짜고보니 인건비만 800만원이 들더군요.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제작지원작의 경우는 일정부분 페이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허용치를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기에 저만의 허용치가 있습니다. 제작지원작은 페이가 존재해야 하며, 장비 대여료 대비 인건비와 복지혜택이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 학생 개인의 자금으로 만드는 경우는 인건비가 없어도 되지만 없는 인건비 대비 장비사용료가 높아버리면 그것은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점 등.
 
도 덕은 당시의 담론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지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경우를 도덕에 비교하고자 함은 아니고, 담론의 움직임에 따라 분명 많은 변화들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최근 상업영화에서의 표준근로의 변화도 그러한 이유겠지요. 분명 글쓰신분처럼 무페이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게 되고 그러한 분들이 많아지면 분명 기준치에 대한 변화가 생길겁니다. 저도 무페이 그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영화를 전공했기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작비를 모은 뒤 단편을 찍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찍었기 때문에 나이대가 높으신 분들만 페이를 드리고 출연을 부탁드렸었죠. 그런데 주위에서 영화를 늦게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면 돈 2~3백에 써논 시나리오는 5회차가 넘어가기 마련인게 흔하더라구요. 쉽게 이야기해서 식대랑 유대, 헌팅비하면 끝인거죠. 어떤분들은 그러면 시나리오를 줄여라, 돈을 더 벌어라 하시겠지만 제 생각은 그들이 실력도 안되고 돈도 없는데 영화는 찍고싶은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행위에 대해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돈도 없고 실력도 없는데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으니까요. 처음에는 돈도 없고 실력도 없이 시작해서 실력이 붙으면 다음에는 돈은 모르겠지만 내가 성장한 것이 되니까 그 자체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기준이라는 것은 있습니다. 저는 제가 전공한 파트와 상업영화에서 일하는 파트가 다릅니다. 다양한 파트로 단편영화에 참여도 합니다만 여기서는 파트문제가 존재합니다. 연출, 촬영, 배우들은 분명 단편영화가 잘 되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단편영화가 한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다른 파트에 비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개인의 생각이지요. 컨버팅 하면서 시간이 좀 남길래 주절거려봤습니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토론은 받아들이지만 비난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생각도 있다구요.. 사람과의 문제는 원만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내가우주
2018.04.17 22:15

무페이 일은 안하면 그만 아닌가요?

왜 할려고 하는 사람까지 막을려고 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존존다시마
글쓴이
2018.04.17 22:42
내가우주
물론 본인들의 의지가 하고싶으시다면 말리려고 하는게
그 분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하고 공정하지 않은 일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가
그냥 묵살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무페이 작품에 지원하는 배우분들이 없어져야
무페이 배우 구인글이 없어지겠죠?

자기의 권리는 자기 스스로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본인이 오디션에 다 떨어지고 작품이 당장 들어오지
않았다고해서 무페이 작품에 지원을 하게되면 그만큼
다른 배우들이 존중받을 수 없는 문화가 형성될까 무섭습니다.

부조리하고 옳지못한 것을 그대로 내버려둬야하나요?
적어도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싶어서
예술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까?

적어도 무페이 구인하시는 분들 본인 조금 편하자고
돈 좀 아끼겠다고 배우모집 게시판에 무페이 구인글을
본 경험이 있어서 올린 것 아닙니까?

애당초 무페이 구인글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런 글조차
올리지 않았겠죠.

부조리하고 공정하지 못한것을 몇년동안 그냥 지나쳤는데
점점 도가 지나치고 과감해져가는 것을 보고는
더는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배우 길을 걸으시려는 분들과
같이 배우길을 걷는 배우분들을 위해서라도
무페이 구인은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해서 말리는겁니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도 배우페이 보장해달라는 글이
올라왔었죠?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본인들 편하자고
'아 무페이 구인글이 올라오네? '
'무페이로 구인해도 지원자가 많네?'
라는 사례가 있었던것을 보고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텝과 배우를 나누려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부조리한것과 공정하지 못한것을
계속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내가우주
2018.04.17 22:59
존존다시마

음... 님 의견은 무페이가 부조리하고, 공정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막을려고

게시글에 글을 올린다는 의견인거 같은데요.

 

그런데, 구인하는 사람이랑 지원하는 사람은 부조리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요?

님의 생각이 100% 절대 공정하고 정의로운 생각이라 확신 할 수 있습니까?

 

만약 제가 배우라치고 무페이라도 경력을 쌓고 싶어 출연한다면, 저는 부조리한 사람이 되는거네요.

 

존존다시마
글쓴이
2018.04.17 23:18
내가우주

그럼 무페이라도 경력을 쌓고 싶어서 출연하는대신에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해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적어도 다른 작품들은 지원을 한다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아니지 않습니까?

존존다시마
글쓴이
2018.04.17 23:20
존존다시마

무페이 구인글을 올린 스텝분들은 또 그런 문화형성에 기여하고 또 다른 무페이 구인글을 생성시키는데 일조했는데 그럼 그것도 남들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이 아닙니까? 저는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않는 선에서의 자유는 존중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에서는 존중을 해줄수가 없습니다.

dfwyy
2018.04.18 09:38
bules
2018.04.18 12:55
존존다시마

오랜만에 들어온 필메에 아직도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좀 유감입니다.

어떤 작품 활동을 할 때에 물론 페이가 책정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 아시다시피 페이 이전에 작품을 준비하는 프리단계에도 큰 돈들이 들어갑니다.

작품을 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상황 및 식대 차비 목적으로 페이 이외에 들어갈 것들이 태산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 돈 없으면 작품하지마 " 뭐 그게 틀린말도 아니지만 또 누구는 " 잘되면 일로 갚아달라 " 라고 하더군요..

 

전자는 제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체 자신의 주관과 또 경제적인 객관으로 절 대했을 겁니다.

 

후자는 제 입장을 이해하고 다가왔을 것이고요.. 어느것이 맞다고 생각은 안듭니다. 다만..

 

작품이란 개인적으로 돈보고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의 작품 도와주면서 돈 얘기한 적

 

없습니다. 왜? 뻔히 그 현장 여건을 다아니까요 독립영화 학생영화는 들여다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거기다 대고 뭐라뭐라 해봤자 그 사람들이 알아듣지도 않습니다. 결국 그건 입장차이기 때문이지요..

 

서로 얼굴 붉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페이가 없는게 싫으면 안하면 됩니다. 다만 그 작품에 애착이 간다면

 

하면 되는 것이고요... 연출한번 해보세요.. 페이 다 챙겨주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아실겁니다.

 

서로서로 이해하는 현장이 되어야지 시작전부터 자신들만 생각하면 작품 들어가봤자 얼굴만 붉히게 됩니다.

내가우주
2018.04.18 14:40
존존다시마

존존다시마)

 

님은 무페이가 배우에게 어떤 피해가 가는지 직접적으로 증명할수 있습니까?

단지 추측을 통한 추론만 가능할 뿐이겠죠.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어차피 무페이로 사람 뽑으면 제대로된 배우를 구할 수도 없습니다.

 

무페이 영화가 많아지면 많아진 만큼 여러 사람들의 기회가 많아 집니다.

그런 식으로 여러 작품 연출한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님 생각과는 달리 배우 욕심이 생겨서 페이를 지급 하고 좋은 배우 구할려고 할껍니다.

 

그렇게  무페이는 열악한 독립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많은 새로운 연출자, 배우들을 배출 할꺼라 생각합니다.

님 생각처럼 너도나도 무페이만 할려고 하지 않을꺼란 거에요.

 

왜냐하면 무급으로 출연한 영화에선 제대로된 배우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차이나프레임
2018.04.19 17:37

하기 싫으면 안하시면 되죠? 그런게 싫으면 접으세요? 저도 배우인데 마인드가 글러먹으셨네

 자신들에게 기회가 없다보니 100작품당 한작품 출연건 올가 말까 인데 하라마라 당신이 결정 하는것은 오바인듯 합니다.

무적남생이
2018.05.04 16:51
이건 뭐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네요.
일단 연출자는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갑니다. 서로가 신뢰하고 작품을 위해 헌신하다보면 저변이 넓어지고 더 많은 영화와 더 많은 기회들이 생겨나고 더 많은 창조적 결과물들이 나오겠지요.

예술은 꼭 자본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제게 충분한 예산이 있다면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가장 많은 돈이 돌아가도록 할 생각이니까..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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