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이 가네요.
서울에 와서 연출수업을 하며 알게된 연출자분들끼의 작은 모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괜히 싫어하는 사람들 붙잡고 작업하는 것 보다는, 그냥 아는 사람들끼리 하자... 라는 분위기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적은페이 무페이를 지급하려는 공고에 출연하고자 하는 배우분들의 상황에 대해서 나름의 이해와 배려는 바라는 댓글은 얼마든지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얼마전에 제가 캡쳐한 댓글 중에서 'oo대학교 인성보소' '개념을 밥말아 쳐먹어나' 그리고 모집공고를 올린 담당자의 이름을 바로 거론하면서 'ooo 학생 어쩌고 저쩌구' 하는 댓글들은 상대방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배려를 바라는 것이 아니지요. 물론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 분들도 나름의 '개선'을 바라면서 좋은의도를 가지고 글을 남겼을 거라 생각은 됩니다만 그 표현이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페이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배우모집을 하는 분들도 정확한 금액을 적어야 합니다.
이부분은 저 역시 당연히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적은페이라고 이 금액을 분명히 적어줘야 그 역활에 지원을 하고 하지않고의 판단을 할 수 있지요.
또 이왕이면 기본적인 줄거리(시놉시스)정도는 이야기를 해야 그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배우분들 중에서는
페이가 적더라도 이야기를 보고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배우를 구하려고 하는 담당자 입장에서도 페이가 적고 많고를 떠나서 일단은 배우분들에게 '가.부'의 결정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는 당연히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본적인 정보가 바로 페이(적고 많고를 떠나서)부분입니다. 당연히 '추후협의'는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금액이 적더라도 페이부분은 정확한 기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에 관한 기본적인 줄거리 정도는 공개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배우분들이 '가부결정'이라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냥 일반 '오라' 라고 해놓고 페이없음. 페이 3만원 5만원... 이래 버리면
그냥 사람 놀리는 것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연출을 하시는 분들께서도 배우분들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는 분명히 공개되어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무페이. 적은페이에는 지원하지 맙시다.. 라는 글들이 있던데.
맞습니다. 무페이.적은페이의 모집공고에는 그냥 '지원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런 글들의 댓글에 공격적인 댓글을 달 것이 아니라... 그냥 지원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선택은 배우분들이 각자 판단해서 하는 겁니다.
이미 충분히 경력을 가지고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굳이 적은페이 싫은배역은 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구요. 이제 막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분들은 '그냥 앞만보고 가셔요' 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충분한 페이, 만족한 페이가 있는 모집공고?
그런 배역에서는 이미 충분한 경력과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배우분들이 다 선택되지 않을까요?
이제 막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분들, 경력이 충분치 않은 신인들은 단 하나의 배역도 가지기 힘들지 않을까요?
입장바꿔 생각해 보셔요.
충분한 페이를 주고 배우모집을 하는데, 누가 이제 막 초보배우를 쓰려고 합니까?
이미 검증된 배역을 쓰려고 하지요. 이 부분은 저 역시도 마찮가지 입니다.
이미 충분한 경력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라면야 모르지만, 이제 막 배우의 길을 걷고있는 분들이라면
저는 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냥 앞만 보고 달리셔요' 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