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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DP 촬영 시스템이 정확히 어떤 건지요?

레기
2020년 08월 07일 23시 15분 16초 867 3

DP 시스템에 대해서 글과 설명으로만 많이 배웠지, 실제 현장에서 DOP 촬영감독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유투브를 뒤져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카메라 오퍼레이터와 개퍼를 다 따로 두고 카메라를 잡지 않고 모니터 앞에 앉아서 관할한다는데

 

그 현장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명확하게 이해가 안되서요.

 

참고로 호주 광고 촬영팀의 통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때 보니 촬영감독이 카메라는 잡고 직접 오퍼레이팅 하더라구요.

 

대신 샷을 찍고 다음 앵글로 먼저 이동해서 조명 디자인 지시를 개퍼에게 내리더군요.

 

상대적으로 영화보단 규모가 작은 광고다 보니 직접 카메라를 잡은 건지, 아니면 개인의 성향인 건지...

 

로저 디킨스도 DOP 중에 드물게 본인이 대부분 직접 카메라를 잡는 촬감으로 유명하더라구요.

 

근데 그럼 다른 촬감들은 어떤가 싶어 루베즈키나 월리 피스터 같은 촬감들의 메이킹 영상을 봐도 다들 직접 카메라 잡고 있던데...

 

일반적으로 카메라도 만지지 않고 모니터를 보며 촬영을 전체적으로 관할한다는 광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나 참고 영상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vcat
2020.08.29 06:51
카메라 조작 여부는 DOP시스템의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촬영장에는 촬영감독 말고도 미술, 조명, 의상, 분장 등 많은 비주얼 스탭들이 있죠. 영화의 근간은 모두의 협업입니다만, 때로는 의견충돌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최종 책임자야 감독이긴 하지만, 적어도 시각적 구현에 대해서는 1차 합의를 하고 감독과 이야기를 하는게 효율적이겠죠. 그래서 촬영, 조명, 미술, 의상, 분장 등 시각적 구현의 총 책임자를 정해서 작업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나온 개념이 DOP입니다. 약자 자체가 Direcotr of Photography 잖아요. 사진(시각)적인 분야의 감독이라는 말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역할을 촬영감독이 해왔기 때문에 촬영감독 출신이 많은 것일 뿐, 사실 다른 파트에서도 DOP가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도 조명감독 출신의 DOP가 있습니다.
단순히 촬영감독이 나머지도 봐 주는게 아니라 시각적 구현의 총 책임자다 보니 할일이 많죠. 그와중에 카메라 오퍼레이팅까지 하려면 정신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DOP들이 카메라 오퍼레이팅은 하지 않고 모니터 보면서 여러 시각적 요소들을 점검하고, 지시를 내립니다. 이 걸 촬영현장을 보는것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게 없죠. 그냥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DOP사진이 전부일테니까요. 그래서 모니터 보는 장면 보다는 뭘 하려고 모니터 앞에 앉아만 있는지를 이해하는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촬영감독 출신 DOP중에는 카메라 오퍼레이팅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러면 카메라 오퍼레이팅을 겸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개인의 성향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비용 때문에 카메라 오퍼레이터를 따로 두지 못하고 직접 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공식적인것은 아닙니다만,
보통 촬영감독이라 하면 촬영파트 책임자,
DOP라 하면 시각파트 전체를 아우르는 책임자,
Cinematographer 라고 하면 영화 해석 및 분석적 시각구현자. 즉, 단순히 예쁘게 화면을 만드는선에서 멈추지 않고 영화를 재해석하고 그걸 구현하기 위해 어떤 장면구성을 할지까지도 관여하는 개념을 말합니다.
레기
글쓴이
2020.09.22 12:34
dvcat
우와... 자세한 정말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분업화를 할 파트는 세세하게 나누되 전체적인 조망이 필요한 파트는 굉장히 중요하게 헤드를 두는군요.
할리우드는 제작부가 없고 연출부가 finance와 관련된 제작업무를 같이 본다던데, 결국 모든 프리-프로덕션의 연출 작업은
돈과 직결되기에 그렇게 하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어찌 보면 영화의 제작 공정에 효율적인 업무 분할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호이테 반 호이테마나 로저 디킨스 같은 사람들을 특별히 씨네마토그래퍼라고 부른다던데, 그 이유가 따로 있었군요!
Profile
EAST
2021.12.07 19:18
레기
북미는 역할이 한국에 비해 비교적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DOP (미장센 전체를 책임집니다) - Cam OP (말그대로 카메라를 다루는 사람이죠. 기술자에 가깝습니다), 1st AC (주요업무는 포커싱 담당이고 주기적으로 렌즈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2st AC (슬레이트, 편집자에게 전달한 매 컷의 씬과 카메라 정보를 기록합니다) Gaffer (조명을 다루는 기술자에 가깝습니다), Best Boy (Gaffer를 돕는역할) 등.
조명감독, 촬영감독 이렇게 따로 있지 않아요. 그 이유는 카메라와 조명은 정확한 수치로 서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DOP는 한 화면의 미장센을 책임진다고 말할수 있지만 좀 더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조명의 노출값과 카메라 F/ISO의 적절한 평균치를 계산하는게 주요 업무중 하나입니다. 카메라와 조명이 1 stop만 어긋나도 화면의 부분적인 정보를 잃고 포스트 프로덕션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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