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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배우
2021년 01월 29일 14시 15분 08초 1369 5

안녕하세요 부산에 살고있는 27살 남자입니다

대학 졸업후 취직을 위해 고민하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게 뭘까 생각하던중 마음속깊이 있던 꿈을 떠올렸습니다.

십대때는 주변의 반대나 여러여건상 마음을 접었었는데 지금와서 그때 해볼걸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십년후의 제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금 시작해보려합니다.

처음이다보니 막막하고 많은 고민이 됩니다. 여러글을 읽다보니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제 개인적인 고민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팩트폭행 부탁드립니다 ㅎㅎ

1. 연영과를 정말 안가도 되는 것일까요? 일단 저는 4년제 졸업을 했다보니 편입을 방향으로 고민중입니다.

다른분들 글에서 대학은 필수가 아니라 하시고 이십대 후반에 돈과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도 자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찾아본 바로는 현직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관련학과를 나오신것 같습니다.

그렇지않으신 배우들은 정말 예쁘거나 잘생기셔서 소속사에서 먼저 캐스팅하였거나, 아이돌/모델출신이시거나, 옛날부터 극단생활을 하신 중견배우이시거나, 지금은 사라진 방송국 공채로 시작을 하신분들같습니다.

2. 경력도 없고 연영과도 나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가나요? 단편이나 독립영화부터 쌓아가야한다고 글을 읽었는데 이미지나 연기영상만으로 뽑기도하나요? 비전공자를 극단에서 뽑기도 하나요?

3. 가족들은 어떻게 설득을 하셨나요? 성인이니 설득은 필요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가족들의 지지가 큰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얘기를 꺼냈을때 가족들 반응은 부정적이겠지요. 그럼 제가 설명을 해야할텐데 배우의 길이라는게 정해진게 없다보니 설명이 막막합니다. 다들 부모님이나 (결혼하신분들은) 아내도 설득하셨겠지요. 어떤식으로 하셨나요?

4. 부산에 살다보니 서울에 비해 기회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대로 부딪혀보기위해 서울로 가야할까요?

두서없이 적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인 질문이 생각나면 또다른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강뉴징
-2
2021.01.29 19:32
1. 직업 특성상 일찍이 진로를 결정하고 대학까지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우분들 중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순재 선생님의 경우 서울대학교 철학 학사를, 신구 선생님은 성균관대학교 국문학 중퇴를, 윤여정 선생님은 한양대학교 국문학 중퇴를, 김태리 배우는 경희대학교 신방과 학사입니다. 관련 학과 졸업자가 아니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정말 공부를 더 하고 싶으시다면 대학 편입에 대해 권해드리겠지만 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학 편입이시라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2. 연영과 졸업생들도 필름메이커스, otr같은 사이트를 보면서 커리어를 쌓아 나갑니다. 연영과를 졸업했다고 해서 사회에 나오자마자 바로 작품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일반 학사 졸업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준하듯 커리어 쌓아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미지가 맞는다면 단역 캐스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연기 실력이지 그 외의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전 아직 스무살 중반이고 15살에 결심해서 17살까지 설득을 드렸습니다. 제가 17살에 처음 학교에서 공연을 올리는 걸 보시고 그 때 “아, 얘가 정말 이 길로 갈 모양인가보다. 밀어줘야겠다.” 결심하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허락을 맡는 것 보다 용서가 빠르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연기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관계라면 얘기를 먼저 하는 게 맞겠지만, 말 뿐인 허락보다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존재한 뒤에 하는 이야기가 얘기를 더 빠르게 진척시키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4. 부산에서 활동 시작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뭐든 차근차근 천천히 속도보단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P
2021.01.29 22:25
3번은 제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단 정말 호불호입니다. 어떤 분들은 대학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대다수이기 때문에 뭐가 해답이다! 라고 답변은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건 지금 연영과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자각을 하셔야 되는 건 시대적 배경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예전과 지금은 다릅니다. 관련 학과 안 나와도 배우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많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거죠. 대학을 간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고 안 간다고 잘되는 것도 아닙니다.

2. 정말 뻔한 얘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선 많이 넣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지인 추천으로 인해 작품을 들어갈 수도 있고 운 좋게 프로필 넣었다가 캐스팅이 될 수도 있고
스터디 같은 곳에서 경력을 쌓기도 하고 연영과에 들어간다면 학교 작품을 할 수도 있고 직장인 극단도 있기도 하고
극단이라고 꼭 경력자만 뽑는 건 아니니까요. 루트는 여러가지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본인이 계속 여기저기 들쑤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요즘 부산에서도 가끔 작품이 올라오기도 하던데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 말씀대로 서울에 비해 그렇게 기회가 많진 않겠죠.. 결국 이것도 본인 선택 나름입니다.
무작정 서울 올라와서 고생하시는 것보다 부산에서 포트폴리오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지만 정 기회가 없고 서울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드시면 올라가세요.

원하는 답변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선택이라는 걸 해야 되고 그 안에 정답이라는 건 없습니다.
본인이 제일 잘 아시겠지만 내 선택만이 정답이 되겠지요.
모호하게 답변을 드렸네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맞고 저게 맞습니다! 라고 결론을 지어버리면 너무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거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길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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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tar4
1
-2
2021.02.01 12:28
집에 돈이 많은거 아니라면 정신차리고 장사 같은거 하세요 일찌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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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민
2
2021.02.04 12:21
연기자의 길을 가더라도 우리는 사람입니다. 먹고 자고 생활의 모든 것들이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가면서 생활비를 마련하기란 매우매우매우매우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냥 불가능이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빠릅니다. 그러니 서울태생으로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용돈 정도 벌어도 상관없는 형편이라면 몰라도, 혼자 올라와서 자취하고 생활비를 벌면서 연기자라는 직업을 갖겠다는 것은 성공보다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한번뿐인 인생, 하고싶은 일을 꼭 해야한다고 믿으신다면 기한을 정해놓고 정말 치열하게 해보시고, 그 기한을 지난다면 손을 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합니다.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요.
라구라자냐
2021.02.04 19:37
1. 찾아보지 않고 그 배우가 연영과 출신인지 아닌지 구분 가능하신가요? 어느 학교 출신인지 연기에서 드러나나요? 가면 안된다는 게 아니라 배우의 출신이 배우의 연기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결국 학교를 나와도 똑같이 필메로 지원하고 준비하고 그 길을 가지 않기도 하는 건 매한가지며 배우를 뽑는 사람들은 대개 출신 학교와 전공보다는 이미지와 실력을 보고 선택하니 말이지요. (물론 멋지고 잘하시는 전공자 배우분들은 많습니다!) 중고생이시라면 도전해볼 수 있겠지만 ... 뒤늦게 연영과는 딱히 추천드리지 않아요. 특히나 준비한다고 바로 붙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넘을 산을 스스로 하나 더 쌓는 격일지도 몰라요.

2. 극단에서 비전공자를 뽑기도 하고 비전공자를 위해 (돈 받고) 공연을 시켜주는 극단 또는 단체도 있죠. 그런 식으로라도 무대 경험을 해보는 거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대 연기가 목표가 아니라면 극단에 들어가는 건 특별히 추천하지 않아요. 아주 좋은(그 기준도 너무 천차만별이지만) 극단에 들어가서 다양한 무대 경험들을 작정하고 수년간 쌓은 뒤 연극 배우로써 폭풍 성장한 후 다시 매체로 뛰어든다, 라는 좋은 계획을 세울 순 있겠지만 요즘엔 연극판이 훨씬 힘들어서 단원을 많이 안뽑는다는 게 안타까운 점입니다. 매체는 일단 이미지를 우선으로 보기 때문에 본인 이미지를 먼저 잘 파악하고 최대한 많이 지원해서 작은 영상 작업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배우도 많지만 매체와 프로젝트도 많으니까요.

3. 가족 관계는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조언 드리기가 어렵네요. 저는 유망한 전공을 때려치우고 배우를 선택한 케이스라 많이 싸웠는데 제가 지원 최대한 안받고 열심히 하니까 포기하셨습니다. 지금도 성공한 배우는 아니지만 별 말씀 안(못..?)하십니다. 가족의 지지를 못받으면 안하실 건가요? 그러면 배우는 일찌감치 안하시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더 많은 역경이 있을테니.

4. 저도 지방에서 서울로 왔습니다. 돈 많이 벌어놓고 오실수록 편합니다. 지방에서 와서 알바만 하다가 포기하고 내려가거나 다른 일에 정착하는 사람 많습니다. 매체 배우를 하려면 서울로 오는 게 맞는 거 같긴 하지만... 숙식을 아주 효율적으로 해결할 능력이나 기반이 없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보세요. 고정적인 일을 하면서 배우의 삶을 유지하기 참 어렵습니다. 많은 거 포기하고 궂은 일도 하고 가난하게 살면서 배우로써 배울 것, 준비할 것, 그리고 배우의 일(촬영이나 공연)까지 다 해야합니다. 시간을 재량껏 조율하면서 돈 벌 수 있는 좋은 프리랜서 기술을 먼저 획득하고 서울로 오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7살이면 적지 않다고 느끼시겠지만 많지도 않습니다. 배우의 역할은 아기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니까요. 천천히, 길게 보고 고민해보세요. 어쨌든 '님이 생각하시는 배우'가 되기까지 몇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도,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실 건가요? 본인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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