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연기 연습법] 메타인지란?

건승
2019년 04월 11일 21시 05분 01초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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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실 영화연기 스튜디오 기코치입니다.

오랜만에 "완벽한 연습법"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실이 급 성장하고, 너무 많은 학생이 몰리다 보니, 글 쓸 시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인만큼 최고의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메타인지" 입니다.

배우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메타인지라고 말 할 것입니다.

그만큼 중요합니다.

메타인지가 무엇이고, 부족 할 때 어떤 비극이 생기는지, 어떻게 길러야 하는 지 알아 보겠습니다.

메타인지란 무엇인가?

메타인지 정의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발생시킬지 예측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내가 무엇인가를 인지하는 과정을 스스로 아는, 인지에 대한 인지입니다.

메타인지가 높다는 것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때문에 "전략적사고" 를 할 수 있습니다.

즉 성장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 계획을 적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알기 때문에,

적합 한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당연히 좋은 결과를 받습니다.

메타인지 높음, 낮음

실험1

재미있는 이야기를 평가하는 테스트를 코메디언에게 부탁했다.

코메디언들은 전문가 답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라내는 능력이 대부분 비슷했다.

코메디언이라는 직업은 유머라는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보는 눈도 비슷했다.

이번에는 대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평가해 달라고 했더니

평상시 유머감각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학생은 코메디언과 78% 같은 이야기를 선택했다.

평상시 유머감각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학생은 코메디언과 44%만 같은 이야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에게 자신의 유머감각을 평가해 보라고 했다.

유머감각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학생들일 수록 자신의 유머감각을 높게 평가했다.

여기서 두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들은 평가를 정확하게 했다.

둘째, 메타인지가 낮을수록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잘 못 평가했다.

"지식보다는 무지가 자신감을 더 자주 불러일으킨다 - 찰스다윈 -"

실험2

한 팀은 상위 0.1%의 학생들이고 다른 팀은 일반 학생들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서로 연관성 없는 단어25개를 각 단어당 3초씩 듣고 외워야 하는 실험을 했다.

학생들은 3분동안 기억나는 단어를 모두 쓰면 된다.

놀라운 점은 두 그룹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기억력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차이나는 부분이 더 놀라웠다.

자신이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 예상하는 시험에서는 두 그룹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 학생들 중에서 자신이 몇개를 맞출 수 있는지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반면 0.1% 학생들은 자신이 몇개를 맞출 수 있는지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맞췄다.

즉 이 두 그룹의 차이는 얼마나 기억하는가의 차이가 아니었다.

얼마나 자신이 기억하는지 맞출 수 있는 능력의 차이였다.

두 가지 실험결과는 메타인지가 높은 경우와 낮은 경우를 모두 보여줍니다.

낮은 경우는 자기 스스로가 어떤 상태인지 전혀모르거나 반대로 평가합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넘칩니다.

반면 높은 경우는 자기 스스로 얼마나 아는지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합니다.

결론

저도 많은 배우들과 상담하고 수업하면서 느끼는 점은 "너무 모른다"입니다.

어느정도 해야 연기를 잘 하는 것인지

어느정도 해야 열심히 하는 것인지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이런 기본적인 사리판단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거의 다 입니다.

그래서 연기는 혼자 공부 할 수 없습니다.

연기독학은 메타인지를 낮춥니다.

자신이 메타인지가 높은지 낮은지,

특히 배우나 연기라는 분야에 대한 메타인지가 높은지 낮은 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해보고 의심하는 것만으로 "메타인지"를 올릴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를 높히는 방법

 

분류화

분류화는 모든 생명체에게 중요합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인지 언어학 교수인 조지 레이코와 오레곤대학교의 마크 존슨 철학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생물은 범주화해야 한다. 심지어 아메바도 자기와 마주치는 것들을 먹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으로 또는 다가가야 할 대상과 멀리 떨어져야 할 대상으로 범주화 한다. 이것은 동물계의 모든 층위에 적용된다. 동물은 음식, 약탈자, 가능한 짝, 자신들에게 소속된 동물 등을 범주화 한다"

이것을 감각적 범주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을 이것을 넘어, 개념적 범주화가 가능합니다.

우리들은 범주화를 통해 좀더 많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보죠.

"시실리 베리의 텍스트 웍" "시실리 베리의 보이스 웍"

이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마 대부분 아무 생각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저는 범주화 해서 인식합니다.

배우의 말은 표현의 도구 중 하나다. (다른 도구는 시선을 포함 한 신체)

그런데 이 말은 다양한 층위가 쌓여서 발생된다.

최초의 충동이 들숨을 만들고 들숨만큼 날숨하면서 성대가 떤다.

그리고 여기에 혀,턱,입술,연구개가 개입되면서 성대가 떨어서 만든 소리를 언어화 한다.

시실리베리의 보이스웍은 호흡과 성대떨림을 주로 다루는 분야이구나.

반면 시실리베리의 텍스트웍은 이것에 조음기관이 개입되면서 언어화되는 과정을 주로 다루겠구나

이렇게 범주화를 통해서 예측하게 됩니다.

즉 저는 범주화를 통해 개념을 더 정확하게 이해 할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실제로 삼년전 시실리베리를 한국에서 가르치는 시실리베리의 제자분을 찾았고, 직접 4개월 간 배웠습니다.

제가 이것을 배운 이유도 배우는 크게 연기력자체(통합)와 소리와 몸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데,

연기를 오랫동안 쉬고 연기지도에 전념하던 때라, 연기를 다시 하려면 몸과 소리에 대한 훈련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연기적인 생각과 통찰은 연기지도를 통해서도 계속 자동 훈련되었겠지만, 소리와 몸은 따로 훈련하지 않는 한 퇴화했을 것이다.

이런 사고를 하고 직접 찾아서 배운 것입니다.

메타인지가 얼마나 학습의 능률을 올리는 지 알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메타인지 올리는 법을 소개합니다.

1. 연습법 자체를 배움으로서 올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약 9년간 연기를 지도하면서, 항상 연기자체를 배우는 것 보다, 연습법을 먼저 배우고 자기관리법을 먼저 배워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2.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알 수 있는 피드백 받기

이것은 주로 전문가를 통해서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충분하지 않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저는 당일대사를 연습할 때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면서 아래 방법으로 혼자하는 연습도 병행했습니다.

첫째, 일일 일당대를 했습니다. 하루에 세줄짜리 당일대사를 연습하는 것을 법칙으로 했습니다.

둘째, 하나의 당대를 약 두시간 연습합니다.

셋째, 15분 당대연습 - 5분 촬영 - 10분 영상보며 스스로 공책에 피드백 적기

- 다시 15분 피드백 반영해서 연습 - 5분 촬영 - 다시 10분 영상보면 다시 피드백 공책에 쓰기

이렇게 두번을 더 반복하면 두시간 연습이 끝납니다. 이것이 메타인지를 올리는 연습법입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연기연습은 전문가의 피드백이 무조건 필수입니다.

 

3. 자신이 어떻게 인지하는지 알면 메타인지가 올라갑니다.

이것은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습니다.

2편에서 봐요!

 

 

https://movie119.modoo.at/ (출처 기실영화연기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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