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기 수업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건승
2019년 07월 25일 21시 42분 58초 427

안녕하세요. 기실 영하연기 스튜디오 기코치입니다.

반가워요^^

오늘은 연기수업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룰 것입니다.

차후에 별도의 글에서 다루겠지만,

저는 개인레슨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과 맥락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실 영화연기 스튜디오는 여러가지 이유로 개인레슨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개인레슨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와 실코치는 연기교육 분야에서 하나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받고 개인레슨을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도 오늘 글에서 알려드립니다.

개인 연습

("혼자있는 시간의 힘" 이라는 책을 한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단체의 시너지가 나오려면, 혼자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개인이 모여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개인이 모인 단체는 오히려 마이너스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수업도 같습니다.

개인적인 기본 연습과 과제준비를 얼마나 치열하게 하느냐에 수업의 질이 결정됩니다.

혼자 개인연습에서 할 것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1. 주어진 과제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연습 (대사의 경우 완벽한 대사 암기)

2. 기본적인 몸과 마음을 오픈하고 이완하는 웜업

3. 개인의 삶을 연기와 연관지어 작성하는 배우노트 (수업일지, 관찰일지 등)

이것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완수한 개인이 모인 클래스는 수업 때 엄청난 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대사도 제대로 못 외워서, 연기를 하면 대사 생각하기 바쁩니다.

코치가 다양한 피드백과 엑서사이즈를 주면, 대사를 더 생각하기 어려워지고 거기서 수업은 더 심화 될 수 없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배운 장소 (학교, 학원)에 대한 욕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본적인 준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찰하기

"중이 자기 머리 깍지 못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

이 속담은 타인을 정확하고 냉철하게 보지만, 정작 자신의 모습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인간의 특성을 보여주는 속담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남을 정확하게 보지만,

자신은 정확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업때 동료 배우가 하는 것을 보는 것은 3가지 관점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1. 동료 배우의 문제점이 곧 나의 문제점 입니다.

2. 동료 배우가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눈으로 보이지만, 내가 할 때는 해결하고 있는지 못하는지 조차 모를때가 많습니다.

3. 동료배우의 문제가 곧 나와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코치가 동료배우에게 주는 피드백과 엑서사이즈는 나에게 적용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1. 자기 것은 연습하지 않기 (그래서 저는 과거 연기공부하던 시절에 가장 먼저 발표 했습니다. 그러면 남에게 집중 할 수 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2. 동료배우가 발표 할 때, 내가 코치가 된 것 처럼 코멘트 적어보기

3. 내 코멘트와 코치의 코멘트 비교해보기

이렇게 동료가 발표 할 때, 나 말고 동료에게 집중하세요.

(간혹 이렇게 문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8명이 3시간 수업을 받으면, 한 개인은 25분 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이런 문의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기본 지식과 눈치가 없는 사람은 기실에 입단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학교인 한예종은 한분반이 17명 수준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요?)

코치에게 피드백 받기

개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물론 스스로 촬영본이나 녹음본을 이용해서 셀프 피드백 할 수도 있습니다.

동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서로 피드백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전문가 피드백입니다.

전문가는 경험이 훨씬 풍부합니다.

특히 연기코치로써 전문가는 두가지 경험이 훨씬 풍부합니다.

 

1. 스스로 학습, 활동에 대한 배우로써 경험

2. 배우를 지도하는, 가르치는 것에 대한 경험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나 같은 수준의 동료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드백을 있는 그대로 받아야하고 (간혹 열등감으로 피드백을 있는 그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음)

좋은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왜 제가 개인레슨을 일반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지,

그리고 왜 기실은 개인레슨을 하지 않는지 아셨겠죠?

그리고 수업을 어떻게 100% 이용 할지도 아셨겠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똑똑하게 생각하고, 현명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rmrdptnf 

(영화연기 기초,실전 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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