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단편영화 <김가네>에 출연하실 남자 배우 1분 모집합니다. (남자- 40-50대) 마감일 5/12

rlobee 2021.05.09 18:08:56 제작: 홍익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작품 제목: 김가네 감독: 장채원 극중배역: 40-50대 남자 (김정수, 아빠) 촬영기간: 5월 28-30 출연료: 회차당 10만원~ 20만원 협의 모집인원: 1명 모집성별: 남자 담당자: 고은비pd 전화번호: 이메일: jcw_ff@naver.com 모집 마감일: 2021-05-12

 

김가네

 

러닝타임 : 30min

 

장르 : 스릴러

 

로그라인 : 18년 만에 아빠에게 편지가 왔다. 아빠가 죽었다고.

 

기획의도

 낙원은 없겠지만, 같이 도망가자.

같은 피를 타고났다지만, 난생처음 만나는 자매. 처음 만나는 사이지만 결국 같은 생각과 경험과 감정을 나눈 두 자매의 연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폭력이 난무하는 오늘날.

저는 폭력의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다가 죽는 이야기보다 그들이 이겨내는 이야기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김일(, 26) (캐스팅 완료)
 어릴 때 아빠에게서 맞아 죽을뻔했고, 엄마가 도망갔고, 아빠한테 버려졌다.

버려진 날엔 울지 않았다.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적어도 맞아죽진 않겠구나- 하며 안도했다.

그렇게 수년이 지났다. 김일은 무뎌지고 무뎌져서 무딘 인간이 되었다. 둥글둥글한 인간. 모난 돌은 정을 맞고, 생각이 많으면 덜 아플 것도 더 아프다. 김일은 생각을 줄이고, 둥글어졌다. 내 눈앞만 생각하자. 둥글 둥글 굴러가자-.

 보육원에서 성인이 되어 나오면서는 대학 대신 돈을 택했다. 한시 빨리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돈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를 때부터 돈돈,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탓에 돈이 없으면 죽는줄 알았다. 돈돈. 늘 모자라지만 그닥 불편하지는 않다. 아빠와 떨어져 산 지도 꽤나 오래 지났지만,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느끼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보다는, 돈에 대한 막연한 갈망에 가깝다. 어떻게 쓸 줄도 모르면서 가지고 싶어 한달까.

 집에서 엉망으로, 멋대로 지내는게 김일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반항이다. 덕분에 방 안은 엉망이다. 와중에 아빠가 죽었다는 소식을 배다른 자매 김이에게 듣는다. 것도 5 년 전에 죽었다니. 보험금 금액을 보고 처음엔 드디어 이 아빠란 작자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남기는구나, 했지만 김이를 보고 이 아빠란 인간은 끝까지 나를 괴롭히는구나, 하고 느낀다. 굳게 마음을 먹고 돈만 받아서 오려고 했으나 김이의 모습이 자신의 어릴 적과 닮아있기도 했고, 은근히 마음이 여려 김이를 쉽게 내치지 못한다. 악을 쓰는 김이를 보며, 자신이 되려 죄책감을 느끼고, 이 굴레를 자신의 차례에서 잘라내지 못해서 이 아이가 이렇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결국 지금이라도 자신이 잘라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김이(, 17) *교복을 입지 않아도 학생 티가 나야 합니다. (캐스팅 완료)
미소가 산뜻하다. 마냥 순수하고 맑아 보이지만 겪을 만큼 겪었고, 구를 만큼 굴러서 어떻게 해야 당장 살아남을 수 있는지만 아는 아이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든 쉽게 치우칠 수 있는 인물. 좋은지 나쁜지는 따져볼 시간도 의미도 없다. 김이에게 나쁜 의도는 없다. 단지 살기 위해서 그럴 수밖에 없다. 매일 포기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

 5 년 전, 오랜만에 아빠가 다정스런 말투로 낚시를 가자고 했다. 그 전날엔 세탁기에서 옷을 늦게 뺐다고 아빠한테 맞았다. 겨우 12 살이었던 김이는 아빠의 다정한 어투에 너무 기뻐서 낚시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잘 몰랐지만 아빠를 따라나섰다.

 엄마 이름도 모르는 김이는, 그렇게 간간이 나오는 아빠의 다정한 어투를 사랑했다. 아빠는 그곳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 손모가지가 잘려 죽느니 이게 낫다며 두 개를 잘랐다. 그리고선 얼굴이 하얗게 질린 김이를 밀어 저수지에 빠트렸다. 김이가 죽기 살기로 땅으로 기어올라오자 아빠는 112 에 전화를 걸어 김이에게 주었다. 김이는 저수지 물을 뱉을 새도 없이, 울면서 아빠가 말하라는 대로 말했다. 아 아프고 괴롭다. 김이는 말하면서도 그런 생각뿐이었다. 다시는 빨래를 늦게 빼지 말아야지. 아빠 말을 잘 들어야지. 김이는 그날 죽음을 느꼈다.

 이후로는 아빠가 하던 일용직 농업 일을 하며 살아왔다. 취미는 틴트 바르기. 의외로 아빠가 준 선물이다. 김이가 아빠를 결국 사랑하는 이유가 이런 순간들이다. 아빠의 가짜 죽음은 바로 처리되지 않았다. 보험금을 처리를 위해 서류를 정리하던 중 자신이 서류상 김정수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속에서 뭔가가 들끓었다. 지옥에서 사는 건 난데, 하며 언니가 오는 오늘만을 기다렸다. 언니를 구워삶던 죽이던 해서 돈을 몽땅 먹고, 아빠란 놈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 마음도 흐릿해져갔다.

 그렇게 5 년이 흐르고 언니를 만난다. 언니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것 같고, 아빠는 너무 크고, 김이는 너무 작았다. 언니를 원망한다. 왜 당신이 김정수의 딸인지, 당신은 자유롭게 사는지. 그리 원치도, 중요치도 않았지만 김정수의 딸이라는 사실마저 빼앗겼을 때, 그렇게 맞으면서도 눈물을 안 흘리던 김이는 아빠 몰래 울었다.

 김이는 아마 그때부터 아빠의 다정을 예전만큼 믿지 않았을 것이다.

 

김정수(, 54)
김일과 김이의 아버지다. 애들 이름을 저렇게 지은 장본인이다. 그래놓곤 자기 이름은 정수다. 바를 정에 순수할 수. 그렇게 순수해서 도박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믿나 싶다.

도박중독이라 자신이 일용직 농사일을 하며 버는 돈은 물론, 아내가 벌어오는 돈까지 족족 도박에 썼다. 돈을 잃는 날에는 돌아와 아이와 아내를 팼다. 첫 번째 아내가 도망가자 김일을 버리고 두 번째 아내를 집에 들여 김이를 낳았고, 두 번째 아내도 결국 도망갔다. 빚이 많아지자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자살쇼를 벌였다.

 김이를 시켜 자신이 죽었다고 말하게 만들었다. 지 손으로 지 손가락을 자를 수 있는 악독한 인간이다. 자기가 얼마나 거지 같은 인간인지 아마 자기도 알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김정수는 그냥 빨리 자신의 보험금을 받아서 해외로 도피하고 싶은 인간이다. 거기까지 가봤자, 거기서도 노름꾼이나 되어서 또 빚쟁이가 될 텐데... 지금은 알코올 중독까지 있다.

 간간이 제정신 일때에는 말씨가 꽤 부드러운 사람이다. 제정신이 아닐 때가 더 많을 뿐이다.

 

촬영장소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주변, 충남 아산

 

본촬영날짜

5월 28일 - 30일 3회차

 

지원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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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w_ff@naver.com로 전송 바랍니다.

개인 포트폴리오와 연기영상 함께 첨부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연료

본촬영 1회차당 12만원 (교통비/식비 별도 제공)

촬영이 모두 끝난 5월 30일 일괄 제공 해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메일 jcw_ff@naver.com 로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