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몽, 상호무페이

film_nini 2018.04.09 12:41:49 제작: 이상동몽 작품 제목: 재회 감독: 이상동몽 극중배역: - 촬영기간: - 출연료: 상호무페이 모집인원: 0 모집성별: 남자,여자 담당자: - 전화번호: 이메일: 모집 마감일: 2018-04-09

우선 단편영화 모집글과 상관없는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아래 '커플역 연기자모집'상호 무페이라고 글쓴분, 글지워주세요.

 

이곳은 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매일 꿈을 갖고

들어오는 장소입니다. 여러분들 과제 혹은 습작에 출연하기 위해

무페이로 자원봉사하려고, 시간남아서 하는 일 아닙니다.

 

댓글도 못달게 하고, 감독 본인 이름도 쓸 자신이 없으면서,

욕먹기는 싫고 영화는 한 번 찍어보고싶은 못된 심보는 어디서 배운건가요?

 

대학생이라서 돈 못준다는 변명 그만하세요.

대학생이라 돈이 없는게 아니고 '개념없는 나이만 찬 대학생'이라

돈주기 싫고 아까운겁니다.

 

몇 년 전에 고등학생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단역이었고, 대사는 두어마디, 촬영시간은 고작 1시간 남짓이었는데

오만원 쥐어주더군요. 페이와 나이는 관계없습니다.

당신들이 페이를 주고 안주고는 스스로가 작품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를 뜻합니다.

 

무페이를 준다는 건 잘찍을 자신없고, 망할 수도 있는데

큰 돈 쓰기 싫고, 찍어는 보고 싶단 소리입니다.

 

정당하게 페이 지불하고, 좋은 영화인이 되려는 수많은 대학생들 이름 더럽히지 마세요.

좋은 작품 찍고 싶다면 날로 먹을 생각하지 말고 공정하게 행동하세요.

 

몇몇 분들은 무페이가 꼴보기 싫으면 그냥 지원안하면 되지,

왜 시비거냐고 하는데 잘못된건 바꾸는게 맞는겁니다.

박 전 대통령 하는 짓 꼴보기 싫었으면 이민가면 됐지,

우리가 왜 촛불들고 추운 겨울을 보냈나요? 잘못된건 바꿔야 하니까 움직이는 겁니다.

 

잘못되든 말든 나만 아니면 그만이지라는 생각때문에

지금까지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협의로 쓰는 분들도 아마 본인들이 생각하는 최소-최대의 페이가 있을겁니다.

영화찍을 때 돈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그런 예산도 짜두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돼요.

최소-최대 페이라도 적어주시면 서로가 불필요한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않을겁니다.

3만원이든, 5만원이든 적어주세요. 돈이 적어도 좋은 사람들, 좋은 대본과 함께 하고 싶은

배우는 지원할 것이고 큰돈을 주어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지원하지 않을 겁니다.

 

돈은 분명 중요한 척도지만 그걸로 작품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래요. 그러니 협의보다는 솔직하게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몇몇 사람들의 '무페이' 글이 배우라는 직업을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돈받지도 않고 할 수 있는 일인가,

내 일은 노동의 가치가 없는가 많은 회의감이 드네요.

 

모쪼록 앞으로도 무페이 글을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고,

아래에 글쓰신 분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글 내려주세요.

끝까지 무페이로 배우를 써야겠다면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글 올리지마시고

필름메이커스에 배우프로필 공개되어있으니 직접 찾아다니면서 부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