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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입에 대한 배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오이이오오
2021년 04월 05일 02시 32분 57초 2859 9 1

현재 연기학원만 다닌지 1년 반 가까이 된것같습니다.  

여태까지 학원을 다니며 독백 대사 준비를하면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기술적인 부분들에만 신경을 쓰게 되고 감정이입이 되지 않은채 기술적인 방면으로만 연기를 표현하고있는

아니,  연기라고 치부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외운 대사만 뱉으며 이 대사에서 표정을 이렇게, 이 대사에서는 비즈니스를 이렇게하며 '기계적인 연기'를 하는 저를 인지하게되었습니다.

이런식의 연기를 하다보니 촬영한 연기영상을 봐도 연기하는척하는게 티가 나며 실력도 향상되지않아 계속 제자리 걸음 하는것같고 독립영화나 단편영화 촬영을하며 경험을 쌓고싶어도 현재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괜히 스탭들이랑 다른 배우님들한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현재 학원만 다니고있는 상황이라 현장경험도 없는 상태입니다.

제가 배우가 되고싶다고하여 무조건 배우가 될 수 있는게 아닌것도 잘 알고있고 배우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재능이 부족하여 그만두게되더라도 '연기' 즉 감정이입을 통한 연기라는것을 경험해보고 적성에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해보고싶습니다.

저랑 똑같은 고충을 겪어보신 배우님들 혹은 개선방안을 알고계신 배우님들의 조언을 듣고싶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탐크루즈
-2
2021.04.06 03:54
요즘 아이돌들 정말 노래 잘합니다.
기교적으로요.
근데 ‘음학적’으로 가창이 좀 부족해 보이는
신해철, 이문세, 유재하 같은 가수들보다 왜 잘한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까요?
자신의 삶,철학,생각을 자신의 감정대로 노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도로 훈육된 댄싱, 가창 기계들이죠..
음악에 상당부분 가려질 수 있는 노래조차 바로 티가 나는데,
숨소리마저 오롯이 전달되는 연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죠..

기교, 테크닉, 카메라 구도,시선 등은 부차적인 겁니다.
각 씬마다 핵심 상황, 감정이 뭔지 그거 하나에만 일단 집중하세요.
기본이 된 배우는 부차적인 테크닉은 경험이 늘수록 엄청난 속도로 습득합니다.
헌데 기본을 망각한 배우는 현장대처가 100프로 준비되어도 기회를 절대 못 얻습니다.
그 백날 준비한 테크닉도 사실은 준비가 된 게 하나도 없죠..

김치찌개의 핵심은 김치입니다.
맛있는 김치를 찾지도 않고 타재료와 조리도구, 주방시설에 목매는 격입니다.
님은 지금 순서가 잘못되었습니다.
기본, 핵심으로 돌아가십시오..
이오이이오오
글쓴이
-2
2021.04.07 01:08
탐크루즈
이해하기 쉽게 비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태근
-2
2021.04.11 22:39
극중 케릭터의 감정과 교류되지 않을때는 '대체감정'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케릭터의 주변인물을 자연인(실제배우)의 주변사람들로 바꿔보거나
극중상황을 흔히 겪을 수 있는 비슷한 사건으로 바꿔서 연습을 해 보는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연기를 공부하신지 아직 1년반뿐이라 글쓴이분께서 하고있는 고민이 '자기자신' 에 집중이 돼 있는데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상대가 없는 독백이 아니라면 좀더 상대에게 집중하고 상대를 위해 연기를 하는쪽으로 고민 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나로 인해서 상대방의 다음 대사가 저절로 튀어나올수 밖에 없는 상태로 만들정도로요.
그러면 변화는 나에게 일어날 것 이라 자신있게 말 할수 있습니다.

파이팅하세요!
라구라자냐
2021.04.13 22:35
연기 학원에서 그런 기본을 알려주지 않고 이런 고민을 공유하지 못하는 게 소름이네요.. 찾아보시면 다양한 연기 이론을 바탕으로 한 스터디나 워크샵들이 많습니다. 어떤 연기 이론/연기술들이 있는지 검색해보시고 그 이름으로도 검색해보셔요. 유튜브 등에서 설명해주는 영상도 많을 거구요. 이제껏 하던 것과는 다른 접근법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updwnl
-2
2021.04.15 04:30
자신의 연기는 자신만이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배우가 되고 좋은 연기를 하는 것은 '혼자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당신을 찾고 있는 사람들, 팀이 분명히 있습니다.
잘하고 나서, 좋은 배우가 되고 나서 연기는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십시오.
jinseok
2021.05.06 09:47
모든 연기는 나로부터 출발입니다. 글로 적어서 전달해드리긴 힘들고 이미지메이킹을 하고나서 시작하세요. 그리고 분석하세요. 해당 대사의 목적, 갈등요소, 인물 관계 상 하 로 나누고 등등 작업을 더 섬세하게 해보시고 연기도 결국 예술이고 기술이 필요한 직업이에요. 다만 가장 중요한건 감정 표현이겠죠 진심이 담긴. 기술만 써도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면 상관 없다고 봐요
Profile
배우자
-1
2021.05.17 18:31
혹시 연기 학원에서 이 부분에서는 화를 내고 여기서는 목소리 톤을 높여라 같은 교육을 해준다면 그 학원은 그만 두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연기는 암기한 것을 보여주는게 아니고 감정을 보여주는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물의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을 할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이 인물이 왜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내가 하는 말에도 감정이 생길수 있습니다. 말 한 마디를 하더라고 감정을 전달하는데 중요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시나리오를 읽고 인물의 정서와 마음 찾기!! 이 인물은 왜 이렇게 생각하고왜 이렇게 말을 할까?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그 인물이 그렇게 말할고 행동할수 밖에 없은 이유들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인물의 마음을 찾는데 집중하시길
호호호빵
-1
2021.06.15 13:42
대사 넘어에 있는, 그말을 하는 사람을 찾으면 자연스레 문제는 해결될겁니다. 상황과 관계에서 오는 그 사람(인물)의 정서만 찾아보세요 그뒤로는 퍼즐이 알아서 맞춰질겁니다.
아쥐
2021.09.15 22:39
시나리오를 꾸준히 읽는게 도움이 진짜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한 작품만 엄청 읽으면 어느 정도 캐릭터 감정을 상상할 수 있게 되고, 거기서 독백을 하나 따서 촬영해 본 뒤 그 역할 맡은 배우 영상과 비교해봤어요.
이 배우님은 왜 이렇게 분석하셨는지, 내가 잘못된 건지 이렇게 해도 되는건지 캐릭터 연구도 많이 하려고 하구요. 저는 이렇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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