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서 배우를 뭐라고 부르나여?

ths111 2005.12.16 07:01:22
얼마전에 잘 알고지내는 선배배우께서 전화를 하셧습니다
촬영하러 왓는데 연기를 햇는지 뭘햇는지 모르겟다는 하소연을 하네여
무슨 얘긴가 들어보고서는 나도 어이가 없더라고여

그 선배님 연세는 46세 이신데 학생들 단편영화에 출연하셧답니다
그런데 촬영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연출자의 입에서
그 선배님을 부르는 호칭이 "저기요~" 이런 식이랍니다
아직은 좀 어려워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갓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저씨~"라고 부르더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촬영하러 왓으니 아무말없이 촬영을 하는데
또 다시 호칭이 변하더니
그 선배님 이름에 성도 안붙이고 자기 친구 부르듯이 "ㅇㅇ씨" 이러더랍니다
그것도 "ㅇㅇ씨~ 이리와서 서보세여" 이런식으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연출을 불러서 나한테 뭐라고 햇냐고 햇더니
연출이 무슨말인지 모르기에 촬영은 접어두고 예절교육을 시키다가
촬영스케줄때문에 어쩔수 없이 나머지 촬영을 햇지만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합니다
저도 나이 43살이지만
촬영장에 가서 보면 도저히 예절교육은 못받은 연출자들 무척 많더라고여
어찌보면 자기 아버지뻘 되는 분한테 자기 친구 부르듯이 이름을 막부르는 사람도 잇고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하고
저도 예전에 그런일 잇어서 "그럼 동네 아저씨 불러서 촬영할걸 왜 나를 불럿냐고"햇던 적도 잇지만
예절교육을 떠나서 기본적인 소양이 안되잇는거 같네여
우리 영화계에서 많이 쓰이는 호칭 잇잖아여
"선배님" 이라고 부르면 얼마나 좋아여
선생님이란 호칭은 나이가 많은 느낌이니 그냥 편하게 선배님 그러면 될걸 가지고
호칭을 뭐라할지 몰라서 헤메다가 생각한게 아저씨, ㅇㅇ씨, 이러면 안되져
잘 생각해보세여
단편의 촬영장이 무척 열악한 환경인데 작품때문에 가서
동네 아저씨 취급이나 자식뻘되는 사람의 친구취급을 받으면 안되겟져?
영화를 하기전에 우선 기본적인 공부를 하시면 좋겟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