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작품에 연락을 받고...학생 제작자분들봐주세요..

loloyui 2006.05.22 13:04:54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20대 연기자입니다.
뭐 심심찮게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유감스럽움을 감출길이 없어 첨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필커에 메이저급 단편영화아닌, 대학생들 워크샵이나 졸업작으로하는
단편들 많습니다..
저도 늘 영화, 방송쪽으로 하면서 연기감과 더 좋은 연기적인 부분에서으
실력을 위해 단편에 출연하려고 부단히 애쓰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서울 모대학교에서 필커에서 봤다면서, 자기네 작품에 꼭 출연해주셨으면
하면서 전화가 왔더군요.. 오디션 시간이면 촬영계획얘기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이메일과 문자로 꼭 참석해달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속에 찾아갔습니다. 이런저런얘기와 그리고 연기도 이것저것 시키더군요..
그리고는 잘 봤다고 연락주겠다하면서는 그게 끝이었습니다.
단순히 뭐가 문제겠냐싶지만요. 배우 입장에서는 그게 아닙니다. 제가 지원한
작품도 아니고, 메이저급 영화사도 아니고, 대학생들이 자기네
워크샵 포트폴리오급작품찍는데 이미지 괜찮다싶은 배우 불러놓고
아니다 싶으니 말한마디 없이 가만히 넘어가는것은 어찌 보면 대단히 실례아닙니까..
물론 최종적 결정은 제가 해서 갔던 면도 있지만요..
단 하나의 문자로 '같이 작품못할것같다, 참석해주셔서 고맙다.'이런 최소한의
성의는 표현해주어야하는게 아닌가싶습니다. 적어도 자기네들이 먼저 캐스팅할려고
배우를 불렀다면 말이죠..
늘 없는 돈으로 제작해가면 힘든가운데 작업하는 학생 제작자여러분,
작품 하나 과정에서 얼마나 정신없이 바쁜지 충분히 압니다.
하지만요, 메이저급 영화나, cf, 뮤직비디오에서두 먼저 자기네가 불러놓구
캐스팅이 불발되면 최소한 통보라도 해줍니다. 그 이상으로 참석해줘서 고맙다고하시는곳
많습니다.
제작자와 배우 사이의 기본 예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별 얘기 아닌것 같고 길게쓴거라고 봐도 상관없습니다만,
이제 막 입문하는 대학생들이 열심히 발품팔아 일하는 배우 불러다 놓고 아니다싶으니까
한마디말도 없이 자기네 할거 하는거, 그거 아닙니다.
대학생들 작품이라고 절대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무시하면 제가 갔겠습니까?
반대로 대학생들 작품 출연하려는 배우들 무명이라고 절대 무시하지 마십시오.
톱배우가 자기네 작품에 미팅왔다가 캐스팅안되면 똑같이 이러실겁니까?
바쁘신거 압니다만, 조연출이나 스텝한테 전화한통만 해드려라 하는
여유한번 가져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