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작품이든, 아니든, 페이에 대해, 여러분과 논해보고싶네요..

jackkeke 2006.08.13 21:12:36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필커를 통해, 또는 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명배우입니다.
실명을 밝히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저는 단편영화 페이에 대해 이번에 한 작품을 계기로 다시끔 생각해봅니다.
대학생들 단편 및 일반 작은 제작사들의 독립작품 제작 여건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저는 페이는 반드시 지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업성격을 띤 영화가 아니니까,
배우가 유명하지 않으니까, 자신들의 제작환경을 논하며, 페이를
못 준다고 하시는 경우가 태반이나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배우를 쓴다는 것은, 영화의 작은 소품하나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배우가 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현실을 살펴봅시다. 엑스트라 아주 잠깐 나가도 최소 3만원 보장이 됩니다.
이게 영화계 현실이고 그것도 최소임금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영화인들이 극구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우를 잠깐이라도 쓴다면, 그에 따른 정당한 댓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작품이라고, 제작여건이 어렵다고 배우 페이를 아예 빼버리고 작품에
들어가시는 분들 많으신데, 노페이여도 배우가 지원을 하지요??
배우분들 조금이나마 이악물고 실력 쌓아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통비와 식사는 지급해드린다고 항상 말씀하시는데, 이거는
당연한겁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십시오..
여러 제작자분들.. 결국 충무로 가실거 아닙니까??
모든 것은 충무로를 겨냥하여, 준비해 가시면서 유독 배우섭외에 관련해서는
왜 예외십니까.. 촬영 한 회차당 충무로의 정가를 기대하는게 아닙니다..
단돈 몇만원 더 받고자도 아닙니다..
어떤 배우도 시시한 배우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피와 땀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배우들입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단 돈 만원이라도 지급하십시오. 배우 쓰는데 그 정도 투자,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만원도 없으십니까?
페이 지급의 문제... 아마 학생 영화도 페이지급이 당연히 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어떤 배우도 학생 작품 마냥 피하려고 하시는 분들
꽤 줄어들겁니다. 학생 영화는 연습용 워크샵용.. 꼬리표 떼고
정당한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싶으시면 모든 걸 프로화 하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아예 오디션공고때 저희는 아마추어입니다. 연습용영화입니다라고
하시던지요..
돈을 얼마를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페이를 지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배우의 퀄리티와 곧 작품의 퀄리티와도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마다 연기는 프로급을 바라시고, 페이는 양해를 구한다?
이거 좀 그렇지 않습니까...?
작지만, 소정의 성의는 보여주십시요..
그럴때 배우들은 정말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작품에 연기로서 가치를 보여줄수 있으나 이건 제작 내적인 문제입니다.
다들 그러지는 않으시나 배우쓰시는 것을 쉽게 아시는 분들요..
배우도 제작자들의 작품들 쉽게 봅니다...
대학생분들 처음 영화제작할때 조명,사운드. 연출 막 배우시지요?
배우 다루는 정도의 방법도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단편영화가 살아야 결국 한국 영화도 발전이 있습니다.
좀 더 시스템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 저는 반드시 지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국 작품질을 높이는데 일조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읽어주셔서..
제 생각 쭉 적어봤습니다.
반발하시고 비판하는 글도 환영입니다. 허나 상식이하의 발언은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같이 의논해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