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석윤홍 2022.12.22 16:13:11

13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보험사 보상팀 3년,

수입차 딜러로 10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켠에서 문득문득 올라오는 아쉬움과 답답함.

갈증, 갈망, 허기, 불만, 결핍.


취미로 연극을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제가 무엇에 가슴이 뛰고 무엇에 설레는지, 저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올해 나이 41살, 만으로도 40살.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미친 짓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험한 길인지.


하지만 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가보려 합니다.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삶을 살고 싶은 저에게는,


이 것 밖에 없으니까요.

이 길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외로운 건 싫습니다.

고독한 거, 그리 멋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