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무살이되는 고삼입니다. 진로 문제때문입니다.

hotzlhot 2008.12.11 23:01:14
이제 스무살이 되는 고삼입니다.
이야기 할것이 많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할게요.
166/55 튀지 않는 평범한 외모/피부가 좋지않음/집안반대/ 해놓은것이 없음/ 자금문제
그렇다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않음/ 경력 NO / 공부못함 / 싸움도못하죠

이것만 보셔도 제가 어떤 어떻다한 상황이라고 아실거에요.
정말, 모든 사람들의 꿈인 서울예대 한예종 대학 실기보고, 발리고왔답니다.

그리고 2차시에 학교 선생님분 친구분이 교수님이라시기에
백제예대를 넣엇는데 붙어버렸다죠.
과가 방송 영화 그래픽과.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연극하시는분들. 영화하시는분들. 무슨 과 나오셨나요? 대학이름이 정말 사회에 영향을 미치나요?

사실, 이것들은 두렵지않습니다.
제가 두려워하는건, 지방과 수도권입니다.

제가 지방 촌구석에 살고 있습니다.
대전이 지방이잖아요? 지방에서 서울가는데 두시간 걸리고,
저는 그 대전을 한시간 버스를 타고 나가야지만 서울가는 버스가 있는, 그런 동네에 살고있는 촌놈입니다.

학교에서 연극부가 한게 제겐 전부이죠.
그나마 무대에 올렸지만, 정말 '실력으로 했다' 라고는 말을 못합니다.

가정형편상 학원도 못다니고,
사실 학원은 제가 알바하면서 다닐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알바를 그것때문에 하려했구요.
근데 금액이 참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돈을 벌어서
서울 고시원 방잡고 살까 지금 막 고민에 휩싸여 살고 있씁니다.

제가무슨 대학을 가든지 나몰라라 하신 가족들도, 이쪽방면을 간다고하면 죽일듯이 행하십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대나 질렀죠. 재수좋으면 붙겠지 뭐.

정말 재수는 실력인가봅니다.

대학 안가고 서울에 알바하며 고시원에 사는것 어떠신가요?
물론, 말은 쉽겠죠..

백제예대도 (이렇게말해서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지방이잖아요.
그래서 두렵습니다.

지금도 지방이라 서울 순버스비만 3만원인데,
미팅하랴 오디션 보랴 옷사랴 머리하랴.
아이구-

나오는것은 한숨뿐입니다.
정말 선생님들이 말하시는, 저는 뜬구름만 잡으려하는것 일까요 ?

배우 최재환씨 아십니까?
저같은 지방에서 홀로 서울에서 알바를 하며 7년동안 연기를 하시다
이번에 '국가대표' 주연을 맡으신 배우이십니다.

7년.
그게 어떤 시간이고, 무슨 시간이였을까요.


이틀전,
술집에서 일했습니다.
제가 촌구석이라고 말했죠?
손님이 없어서 성경책 읽고 놀았습니다.
바로 그만두고 3시 30분에 나오는데

검은차가 다가오더랍니다. ( 라이트도 끄고 잠 졸졸 따라다니더래요)
납치당하는줄 알앗더라죠 . (파마 머리, 흰 셔츠 여자들이 주로 입는 가느다란 바지, 그리고 무식하게 큰 거은가방)
(제가 아마도 일끝난, 돈들고 나가는 아줌마 로 보였나봅니다 -_-)

휴.
새로 알바구하고있습니다.

여러분
알바구해서 밑도 끝도 없는 이 바다를 향해 할까요?
아니면 그냥 대학교 공부나 해서 장학금이나 탈까요?

이제 스무살인데,
쌓아논것은 아무것도없는데,
가진것도 없는데,

'아, 나 너무 늙었어'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면 여기계신분들에게 몰매를 맞을것같네요 ㅠㅠㅠㅠ

중고등학교땐 지방 오디션 순회하는 sm jyp에 놀러갓엇죠(보러간게아니라놀러 ㅋㅋㅋㅋ)
꾀죄죄한 얼굴, 준비안한 오디션, 아무거나입고온 옷.

그때는 왜 그런 기획사만 눈에 보였나 모릅니다.

지금 알바해서
서울 차비 마련하려고합니다.
물론 목적은 오디션이죠.
단편영화오디션.

세상을 알아갈수록 생각해야할것이 많다는것이.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아지는것이 참 두려운
고삼이더랍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