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배우님께 감히 조심스레 몇마디 올립니다.

필메죽돌이 2019.06.14 11:08:46

    안녕하세요. 감독이나 스탭이 아닌, 저는 후배 배우입니다. 

 

    최근 페이논란과 관련하여 선배님들께서 저희를 대신해서 실태를 꼬집어주시는 모습 잘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발언이라 생각하여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다만, 닉네임 아포냐70 님, 배우권익위원장님(댓글 쓰시는 느낌으로 보아 아포냐70님의 부계정으로 추정됩니다), 헐크매니아~님 세 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실 이미 밥 딜런 님께서 타 게시물에서 댓글로 말씀드린 사항이죠. 분명 문제점은 지적되고 개선되어야합니다. 하지만 격양된 감정으로 말씀하시면 당사자에게 메세지가 올바르게 전달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의 게시글, 댓글이 설득력을 상실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게 되지요. 

    특히 헐크매니아~ 님께서 욕설을 하시는 모습은 보는 저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 욕설을 하시는 내용도 논리보다는 주로 '버르장머리 없다', '죄송하다고 하면 될 것을 토를 단다', '신경질나게 댓글 쳐달고 있어~' 등인데... 솔직히 타인이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기보다는 개인 감정만으로 화만 내고 계시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고 더군요. 의도는 배우들을 위하고 학생들이 올바르게 크길 바란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전혀 전달이 되지 않을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그리고 이건 사소하게 넘겨버리실 수도 있지만 선배님들의 글들에 신빙성을 주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반말은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만나 면대면으로 본다면 솔직히 외모에서 이미 나이차가 느껴지기 때문에 반말을 쓰셔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이기에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글뿐이며 솔직히 선배님들이 정말로 단편을 7년이상, 500편이상 하셨는지도 인증할 방법이 없습니다.(저는 지금 믿고서 선배님이라고 호칭하고 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뜸 반말로 대우받았을 때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서로 감정이 상한 후에는 절대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가 없죠.

 

    위의 부분들이 고쳐지지 않으시면... 죄송하지만 밥딜런님께서 언급하신바와 같이 선배님들의 말씀은 그저 '꼰대가 하는 소리'로밖에 전달 되지 않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분(mdmeister 님) 게시글에 위처럼 댓글을 다시면 게시글 작성자의 의도도 잘못 전달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부분 인정하시고 정정하셔서 그 좋은 의도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포냐70배우권익위원장 선배님. 맞춤법이나 줄바꿈을 조금 더 신경써주시면 가독성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볼때마다 안타까워서요. 화이팅입니다.)

 

 

 

    이왕 말을 하는 김에 학생감독님들께도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생감독님들도 너무 마음상해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배우들의 메세지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친한 학생감독 동생과 얘기해보고 쉽지 않은 작업인 걸 알고있습니다.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이상을 휴학해가며 돈을 벌어서 겨우 한 편 찍으시더라구요. 그 지친 모습을 봤기에 저는 차마 '돈 없으면 찍지말라', '페이올려달라' 등의 이야기는 할 수 없네요. 하지만 여러분. '페이를 명시해달라', '협의범위를 알려달라' 이 두 가지는 전혀 어려운 부분이 아니잖아요. 주실 수 있는 최소페이를 적어주시고 협의 가능하다고 하시면 분명히 배우들도 지금보다는 원성이 적을 겁니다. 여러분 화이팅하시구요, 꼭 [최소페이명시] 부탁드릴게요.

 

 

 

p.s. 다양한 의견이 담긴 댓글 부탁드려요. 이 문제에 대해선 소통밖에 해결방법이 없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