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영화선배님들..!

sangbo87 2007.03.13 20:11:19
안녕하세요..
영화배우가 꿈인 배우지망생 22살 학생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에 실패해..재수를 준비하던중..
한편의 영화를 보고 영화에 미쳐버렸습니다..
수능한달남겨두고..다버리고 무작정 영화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멍청한 소리지만..영화판가면 연기배울수있을줄알았거든요..
06년 11월초 크랭크인해서 07년 2월 중순에 크랭크업했습니다..
조명 막내를 하면서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정말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하루 3~4시간도 못자면서 열심히하고 제 열정은 불같았습니다..
24시간 촬영하고 뿌듯해하고 20살때 한작품을 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정말 영화에 대한 제꿈은 깊어만갔습니다..
영화가 크랭크업할때쯤..아는 연출부형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제가 영화끝나고 극단에 들어가겠다고 하니..
학교부터 들어가라..그형님뿐만아니라 부모님도 학교부터 들어가라..
여러사람들이 학교가 중요하다하니..저도 학교를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영화할때는 영화배우가 될꺼야 영화배우가 될꺼야..영화해야지 그런마인드가..
크랭크업을하니.. 학교가야지 학교가야할텐데.. 학교가야해..꼭 학교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크랭크업을한 지난 2월달부터 학교를 간다고 연기학원을 다녔습니다..
막상 다녀보니..제가 생각했던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일반 대학교 연극영화과는 실기를 볼때 연극연기를 많이해서인지..학원에서도 연극연기를 가르치더라구요..
물론 연극연기가 모든 연기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을했었고 그런줄알았지만..
저와는 별로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그만두고 방탕한 시간을 많이보냈습니다.. 지금와서는 많이 후회되지만..
이미 지난일이니..되돌릴수도없고..후회도많이됩니다..
그후로 시놉도 써보고..고민도 많이하고 생각도 많이해봤어요..
어찌어찌하다 수시2학기로 지방 연극영화과에 붙었습니다..
지금은 입학한 상태구요.. 수시 2학기 붙었을때..컴퓨터로 확인을했는데
'축하합니다 합격하셨습니다'를 봤는데 별로 기쁘지 않았어요 바로 밖으로 나와 길을 걷는데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했던거도 아니고..왜내가 지금 이러고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06년 11월에 학교를 붙어서 몇달동안을 그냥 보내버리고..지금 입학후 2주째 학교에 다니고있습니다..
교수님은 연극에서는 유명하신분인가봐요..잘은 모르겠지만..
입학후 수업첫날 학교를 갔다왔는데 아닌거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1주일만에 자퇴를 결심을했는데..부모님께 막상 말씀드리기도 정말 죄송하더라구요..
말도아닌 3수를 해서 학교를 왔는데 1주일만에 자퇴를한다니..
일단저는 영화를 하고싶은데..연극을 배우고..또 대학교오면 연기수업이 많을줄알았는데
일주일에 1번있고.. 제가 수시에 붙었을때부터..저는 학교를 졸업할생각이없고.. 1학기만 다니고
그만두고 남은 6개월동안 오디션을보고 군대를 갔다와야겠다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입학을하고보니깐 내가 과연 1학기동안 여기서 뭘가지고 나갈까..
물론 배워나가고 가지고나가는건 제가 하기나름입니다만.. 졸업하지도 않을학교에 돈을날리는것도
집안형편에 맞지않는거 같고 정말 답답하고..걱정이됩니다..
제가 하고싶은건 일단 영화인데.. 괜히 여기서 시간과 돈만 낭비해버리는건아닌지..
전정말 연극을 별로좋아하지 않고 영화만보고 영화를 할생각으로 영화연기를 배울생각으로왔는데..
제가 배우는 배우고싶은분야에대한 혼란이되요..
꼭 영화배우가 되고싶은데 연극연기를 배워야하나..?
욕하시는 분들도 계실꺼에요..하지만..연극안했던 사람들도 영화에 나오고..
꼭 영화를 하려면 연극을 거쳐가야 된다는 생각은하지않고 왔거든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이번 일주일만 더생각하고 학교를 자퇴하거나 다니거나할텐데..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정말 죄송하고 미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혼자 정말 잠도 못자고 몇일동안 끙끙앓다가..일주일에 몇번씩오면서도 상담게시판생각못한..
멍청한 후배가 선배님들께 조언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고일어나니..달려있는 리플들..
정말 감사합니다..보잘것없고..무지한저에게..해주신 많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두개만 여쭐께요..
1.이학교를 졸업할생각이 없는데 1학기만다닐생각인데..
자퇴보다는 1학기만 다니는게..나을까요..아니면..자퇴하고 학원에서 연기수업을받으면서..
영화오디션소속사오디션을 번갈아 보는게 낳을까요..
2.영화오디션을 보면서 아래부터 치고올라가는것은 무리인가요..?
제나이 정도되는 배우들보면 다 방송이나 영화부터 시작을하는데..제가 괜한 욕심을 부리는걸까요..
영화부터 시작하고 싶은데 정말 무리일까요..

답변들..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