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메이커스에 건의 합니다.

파도 2016.06.02 03:57:23

우선 이런 좋은 사이트를 계속 지속시켜 주시는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배우 선배 동료 후배 제작부들이 활동하는 모습에 항상 힘을 얻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1. 대학생/학생 전용 배우모집 란을 만들어 주십시오.

2. 배우모집 란에는 댓글을 아예 달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이유

 

제작하시는 분들께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 지나친 영상요구/자유연기

 

대부분이 신인배우들입니다.

어떻게든 오디션 한번 보고 싶고 간절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일 것이라 생각하고 제작부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 믿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기존영상들을 보고 캐스팅을 하시는지 혹은 그 영상을 보고 배우들의 어떤 내면을 찾으실 기대이신지

못배운 저로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상업단편/독립영화 많이 찍어봤지만 그 어떤 곳도 영상제출 없다고 1차 심사 자체를 꺼리겠다는 공지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비록 이미지 만으로 찾았다 한들, 비록 연기가 마음에 안들어 시간 낭비가 된다 한들

자신의 시놉시스가 있고 그에 맞는 케릭터에 숨을 넣어 줄 수 있는 배우를 원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실제로 만납니다.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 됐다고 해도 오디션은 앞으로도 분명. 실물미팅과 자신의 시나리오를 오픈하여 배역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을 찾는게 오디션일 겁니다.

가끔 대행사에서 데이터수집이나 인맥관리상 연기영상을 요구하지요. 허나 제대로 된 대행사들은 직접 사무실로 오라하여

그자리에서 이유를 말하고 영상을 만듭니다. 이메일로 보낸 어디로 돌지 모를 자신의 영상을 배우들이 막 뿌리겠습니까...

결국 방송이나 알려진 영상을 바라시는 것 아니구요? 신인배우들 한테요...

 

이전에 찍은 작품 영상. 물론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렇다 한들 그 영화에 쏟은 그 배우의 연기가 지금 제작하시는 작품과

조금이라도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영상에 보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는 분들은 .... 그렇게 찾으시는 배우가 간절하다면 직접 만나셔야 합니다.

직접 만나셔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자신의 배우가 맞다는 확신이 들때 까지 캐스팅 하셔야합니다.

배우들. 자신을 감독이라 소개하는 분들이 정당히 요구하는 연기가 있으면 다 합니다. 춤추라면 추고 미쳐보라면 미칠 준비

된 사람들입니다.

 

무슨 수업에 어떤 선배들의 가르침으로 이리 되었는지 좀 의아합니다. 제가 문명에 덜떨어진 못난 배우여서 일지도 모르지요.

지방분들 중에 정말 마음이 움직이는 영상요구가 있었습니다.

 

''학생이라 서울까지 가서 대관하고 만날 수 없으니 우리의 시나리오를 보냅니다. 저희가 어찌 감히 선배님을 오라가라 하겠으며,

변변치 못한 글솜씨로 쓴 시나리오이지만 부디 언짢아마시고 몇초라도 좋으니 확인이라도 할 수 있게 선배님께 부탁드립니다.''

 

후배에게 상대역부탁하여 전체 영상 만들어 보내주고 부산가서 노페이로 촬영했습니다.

제작부나 배우들 공존 하는 식구입니다. 말 한마디에 같은편 이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드는 그런 세계입니다.

아직...한국의 영화계는 이런 세상 일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자유연기....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나리오 없고 이 배우가 어떤 놈인지 모를때 기획사나 회사/대행사가 자유연기를 보겠다는 것은 당연하고 이해가 갑니다.

또한 상업/단편/독립에서 특정 케릭터 심사 후에 더 보고 싶다하시면 감지덕지로 연기해야죠.

배우라면 어필해야지요. 나 이런 사람이고 이것도 할 줄알고 저 것도 할 줄아니 예쁘게 봐주십시오 하구요.

 

그런데.시나리오가 집필되었고 원하는 배역이 있어 모집하시면서 특정시나리오의 케릭터는 안보시고 자유연기만 보시는 분들은...

전 멍청한 아마추어라 정말 이해가 어렵습니다.

어떤 특정 캐릭터를 고심하시고 찾고 계시는 감독님께서 왜 자신의 케릭터를 설명 안해주실까...뭐 이런 의문.

감독님의 깊은 속내를 모르는 철없는 신인배우의 의문입니다.

상업/독립영화에서는 케릭터 분석해온 배우의 역량을 중점으로 보셔서 준비한 자유연기는 보여드릴 시간 조차 없어

써보지 못해 아쉬워 했는데 학생신분의 감독님들은 자유연기를 중점으로 요청하셔서 즐겁습니다. 뭔가 케릭터 분석없이 혼자

신나게 연습하다 오는 느낌?

 

 

(2) 답장메일

 

몇천명 몇백명 지원하겠지요. 그만큼 간절한 분들입니다.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통보는 해주시길 바랍니다.

[모집마감] 이런 식으로 정없게 회사나 대형기획사처럼 행동하지 말아주십시오.

그거 아십니까? 회사나 대형기획사는 몇만명 몇십만이 응시해도 한분도 빠짐없이 통보해줍니다.

그게 안되면 합격자 명단이라도 올리지요

그게 자신의 요구에 응해준 사람들에 대한 형식적이지만 아주 미미한 감사의 인사일테니까요

대학생이시라면 잘 아시겠지요. 학교합격여부 확인 전화걸때 그 떨림요.

개강시작 전까지 뭐 연락오겠지~ 이러셨나요? 하루에도 몇번이나 확인하고 기다리시지 않으셨어요?

우리도 똑같습니다...연락 기다리고 있어요. 그게 메일이든 문자든 전화든 말이죠.

 

(3) 노페이

 

많진 않지만 젊은 제작부에게 배우페이는 큰 부분이라는 것 잘압니다. 신인배우들이 대뜸 '얼마에요?'를 먼저 묻는 다면 같이

안하셔도 됩니다. 고등학생/대학생이라고 배우들이 우습게 본다 생각하지 마세요. 자신을 감독이라 말하는 분들께 배우는 우선

존경을 표합니다. 그래야 하구요.

이 문제로 배우와 모집자 간에 보기 좋지 않은 상황이 모집글에 자주 발생하네요.

신인배우들 알바하거나 단 몇푼이지만 연극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틈틈히 접속해서 모집글 보는게 90프로 이상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살기위해 뭐 하지도 않으면서 모집글에 노페이라고 적혀있으면 조롱하듯이 답글 다는 배우는

배우 아닙니다. 적어도 필름메이커스 활동하시는 배우들은 노력없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그런 부류는 아닐거라 믿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이건 싸우자는 것도아니고 지금껏 답글 다신 배우 선후배님들에 대한 비판도 아닙니다.저도

통쾌해했고, 속시원히 혼내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프로라 자부하는 분들 앞에 저같은 아마추어 신인이 뭘 알겠습니까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노페이에는...

 

다만 지금껏 배우분들이 외치는 말은 좀 알아들으십시오. 최소한의 예의. 3만원,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제작부가

배우를 원하고 꼭 만들겠다는 열정이 있으면 5명이 연회장 부페 서빙 알바 하루만 해도 50만원은 법니다.

 

학생이라 돈이 없는게 아니고. 학생이고 싶어 돈이 없는 거라 생각하네요.

 

퀄리티로 답해주신다는 말들 고맙습니다. 허나 신인감독이나 배우나 다들 약간은 모자르게 진행하는 작품에 유명감독님들의

퀄리티. 나올 거라 생각 하지 않습니다. 물론 자금적으로 문제 없는 천재적인 신인감독님이라면 모르겠지만

학생작품이면 학생작품 신인감독 작품 다운 퀄리티가 분명 있겠지요.

19살 어린친구들이 명품벡에 벤츠끌고 학교에 들어가면....그게 어울리나요?

배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생단편영화에 갤런티 몇백 달라고 하는 연예인병 신인배우는 기획사 가셔서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한류스타 되시구요.

 

 

젊은 감독님들께는 배우가 돈돈 하는 꼬장꼬장한 부류로 보이시겠지만 확실한게 하나 있다 생각합니다.

뭐든지 페이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불변의 진리입니다....비싼 카메라는 그 값을 하고 정당한 대우를 한 배우는

그만큼의 역할을 할겁니다.

몇천만, 몇억원 갤런티를 줘도 대충대충 개발새발하는 연기자는 알아서 자멸하죠

 

 물론 제작부도 상식이하의 배우들, 무례한 분들도 만나 보셔서 짜증나시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 수많은 사람들 중

선택할 자신의 배우를 찾아내는게 배우가 연기하려고 여기저기서 경험하고 사기당하고 절망하고 하는 모습과

같진 않을까요.

 

정리해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대중적인 영상을 가진 신인을 무보수로 고퀄리티 작품을 만드시길 바라시는 정말 안타까운 제작부 분이 계시다면

번거로우시더라도 다른 일 찾아보시길 조심스레 제안합니다. 여기 활동하시는 배우 선후배님들이 스크린에

나오실 때 부끄럽지는 않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배우 선후배님들께

 

제가 어찌 감히 함부로 선후배님들께 이러쿵저러쿵 하겠습니까. 다만 요즘 보이는 답글을 보니 제가 알던 대한민국 프로배우들의

모습이 아니어서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프로필돌리고 일하고 인터넷보고. 저는 아마추어라 유명한 캐스팅매니저님과도 연이없고

배운것도 없는 놈이라 이 필름메이커스라는 커뮤니티가 소중한 정보사이트 중에 하나입니다.

여기가 사라지거나 활동이 이상해지면 어디로 가야할지...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같습니다. 졸작/과제/출품 등등... 개인이나 업체공고보다는 분명 덜 성숙한 것은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도.선후배님들도 무턱대고 작품채택한 경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위치가 바뀐 것 뿐이겠지요.

우리 배우인생에 최고로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지 않습니까. 굳이 화살을 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어리고 잘 모르는 후배에게 혼내고 다독이시고 싶은 마음 잘 알고 감사히 생각합니다. 댓글 한분한분 덕분에 통쾌하고 먼저

말씀 해주시는 분들 덕에 감사한 마음도 들고요.

 

대학생/학생작품 란을 만들자는 건의를 계속 올려보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그들 작품에 신세계가 있을 수도 있으나

무분별한 전투적인 과제싸움에 서로 의 상하는 현 상황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모집공고나 모집글 내용도 성숙한 분들이

쓰는 걸 보다보면 그들도 바뀌겠지요.

 

너무 긴 글 그냥 커뮤니티를 아끼는 한사람으로서 늦은 새벽에 올립니다.

부디 제작부나 배우 선후배님들께 미움받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제작부님들은 그래 이런 놈도 있구나 해주시면 되고

선후배님들은 술먹었나..뭐 다 아는 내용을 굳이 힘들게 쓰고 그래.. 라 하고 넘겨주세요.

 

저는 김재빈 입니다.

서른 중반의 나이로 10년 가까이 무명인 놈이 주제 넘게 글 올리지만 아직까지는 부끄러운 모습없이 신인생활 하고 있습니다.

이 글 올리는 것도 추억이겠지요. 항상 건강한 배우/제작 커뮤니티로 오래 가길 바랍니다.

 

 

" 배우는 전사고 감독은 군주며, 스텝은 성이다"

 

튼튼한 성을 가진 훌륭한 군주를 위해서라면 온 몸이 찢겨도 당신의 뜻대로 싸우겠으니 부디 우리 배우들 소중히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