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실 입단 전
당시 하고 있던 일을 평생 하면서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십년 넘게 간직해오던 꿈을 꿈으로 남겨두어도 난 정말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연기였기에 다시 돌아가자 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멈추고 기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저 이미지, 그저 만들어지는 연기가 아닌 기초부터, 뿌리부터 배우고 싶었고 짧지 않은 기간동안 정말 많은 곳들을 찾아보던 중에 기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 기실 생활 기억나는 에피소드
세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모노극, 감정연기, 장면연기인데요.
모노극은 밝음에 어려움을 겪던 스스로의 문을 부숴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수업에 생각하지 못한 극한의 밝음을 해내야해서, 연출해주시는대로 해내야한다는 생각에 뇌가 멈추고 마리오네뜨처럼 움직였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감정훈련은 세달정도 한 훈련이었습니다. 상상하고, 존재하고, 믿는 과정을 통해 본질적인 감정들을 만나 연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말랑해지는 매 시간 동기들의 눈과 제 눈이 뚱뚱부어서 집에갔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ㅋ 특히 감정훈련과 모노극 훈련이 겹쳤던 달은 극한의 ‘애’,‘희,락’감정이 왔다갔다 했어야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연기는 졸업 전 거의 3달동안 했던 훈련이었습니다. 그동안 배운것들의 집합체인 그 시간은 한달넘게 인물과 씬을 분석하고, 한달동안 그것들을 가지고 연습하고, 마지막 촬영까지 했습니다. 촬영에 들어갈 때, 어떤 과정들로 준비해가야하는지 경험할 수 있었고,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지 게을리 했던 부분들은 어떤 것이었는지 거울처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3. 본인이 생각하는 기실이란?
기실은 투명한 거울문 같습니다. 문을 통과하기 전에 거울을 보며 왜곡된 시선이 아닌 똑바로 스스로를 마주볼 수 있게 하고, 나의 한계는 어디인지 알려줍니다. 점검하고 연습하고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끊임없이 채워가야할 것들을 확인시켜주는 거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너무 놀라거나 당황해서 도망치지 않도록 문 안의 상황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문으로 들어갔을 때에도 자신을 마주보고 스스로 채워갈 수 있도록 근육을 키워줍니다.
4. 기실 후배들에게 조언
훈련을 하는 중에 트라우마나 자존심, 무의식적으로 회피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지치거나 슬럼프가 오기도 합니다.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때마다, 자책하지 말고 그 상황에 들어가있다는 것을 최대한 이성적으로 인지하세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오게, 벗어나기 힘들다면 그것들을 그대로 남겨둔 채 해야할것들을 해나가는 근육을 키워주세요.
근육이 약하다고 자책할필요 없습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기위해 기실을 왔으니까요! 똑같이 반복하지 않도록 조금씩 나아가주세요.
훈련들이 막막하면 일단 그냥. 하세요. 눈 감고 그냥 하면 됩니다. 그리고 코치님들에게 조언도 많이많이 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파이팅이에요:)
5. 앞으로의 계획
기실에서 벗어나 헤메이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고 1년을 생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큰 목표들이 아닌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지켜나가며 역량을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이 부딪히려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122명의 1년 변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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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교육과정 1년 상세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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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연기 칼럼, 정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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