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생 개인작 촬영을 위한 여성 배우 2분을 모집합니다

윤깅 2024.05.12 03:03:58 제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작품제목: 선에 대하여 감독: 최윤 배역: 20대 장발 여성, 20대 단발 여성 각 1인 촬영기간: 5월 20일 12:00~18:00 출연료: 6만원 모집인원: 2인 모집성별: 여자 담당자: 최윤 전화번호: 010-6642-2860 이메일: just2860@naver.com 모집 마감일: 2024-05-16

 

대학교 개인 과제로 촬영할 초단편 영화(2분 내외)에 출연해 주실 배우분을 모집합니다. 촬영일이 5월20일인 관계로 급하게 구인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원에 참고해주시면 되는 임시 시놉시스입니다

 

 

본 영상은 가상 영화의 예고편과, 그 영화가 만들어진 외부의 서사를 함께 제시하는 액자식 구조를 갖춘다. 예고편으로 제시되는 영화 내부의 이야기가 영화 외부, 즉 현실의 이야기와 결합되면서, 영화 전반에 감춰져 있던 의미가 드러나게 된다. 이는 그 영화가 결국 상영되지 못한 이유로까지 이어진다. 이것이 영상의 결말로 제시된다.

 

영상 속 영화 내부의 서사는 다음과 같다. 예고편이 소개하고 있는 영화 <선에 대하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속 주인공은 끊임 없이 ‘선’을 추구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영화는 끝없이 극적인 상황들을 마련하여 주인공에게 시련을 제시한다. 친했던 친구에게 돈을 떼먹히고, 그로 인해 함께 사는 오빠에게 생활비를 빌리게 된다. 오빠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 상황에서 주인공은 오빠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선함’으로 인해 계속해서 갉아먹히게 되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든다는 아이러니에 봉착한다. 즉 <선에 대하여>는 ‘선’이 언제나 옳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해 묻는다. 해당 영화는 표면적으로 ’선‘이 언제나 선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 절대적인 ’선‘이란 정녕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보인다.

 

영상 속 영화 외부의 서사는 다음과 같다. <선에 대하여>의 감독과 주연 배우는 자매 관계이다. 주연 배우인 동생은 현실에서도 ‘선’을 추구하는 인물로, 영화 속 주인공과 무척 닮아있다. 아버지에게 돌려받지 못할 것을 알고도 일급을 모조리 빌려주고, 언니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포기한 전적이 있다. 즉, 영화 속 서사는 사실 현실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변주인 셈이다. 주연 배우인 동생의 이름은 ‘이 선’으로, 이 점이 영화와 현실 간의 구분을 흐뜨린다. 이때 <선에 대하여>라는 영화의 제목은 선(善)에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동생에 대하여 쓴 시나리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감독은 왜 동생의 선함에 대해 반문하는 것일까. 실상 절대적인 ‘선’이란 없다고 단언하는 식의 시나리오를 써서, 왜 동생의 선함을 비꼬는 것일까. 심지어는 영화 속 주인공과 오빠가 동시에 사랑하게 된 상대 역할로 ‘감독’이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이는 동생으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사랑을 포기했던 고통의 순간을 다시금 마주하게 함과 동시에, 자신이 그 대상 역에 서서 언니를 위했던 동생의 배려를 일그러뜨린다. 

 

이는 동생이 선한 성격을 지니게 된 이유와 연결된다.

아버지의 손으로 자란 자매는 어릴 적부터 학대를 받아 왔다. 그는 자녀들에게 폭력을 저지를 때 꼭 “착하게, 착하게 굴어“라는 말을 협박처럼 해왔고, 이로 인해 어렸던 ‘이 선’은 아버지의 폭력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란 ‘착하게 구는 것’ 뿐이라 생각하게 된다. 즉 ’이 선‘에게 있어 ’선‘이란 살아남기 위한 방책이자 세상에 하나뿐인 내 편 ’언니‘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렇게 형성된 ’이 선‘의 성격과 가치관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감독은 그러한 동생의 모습을 싫어하며, 나아가 비꼬려 든다. 동생의 선함은 끔찍한 존재인 ’아버지‘가 동생에게 남긴 지독한 흔적같은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동생의 성격에 대한 부정은 그러한 ‘선’으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리란 언니로써의 걱정에서도 기인한다.

궁극적으로 감독이 동생에게 느끼는 감정은 ‘질투’이다. 자매가 어렸을 적, 모종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들켜 언니가 폭력에 노출되기 일촉즉발의 상황의 일이었다. 그때 동생이 자신의 잘못을 두고 본인이 한 일이라고 거짓말한다. 동생이 자신을 위해 거짓말 했을 때, 그것이 거짓이라고 말하지 못했던 비겁한 자신과의 대비에 이루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감독은 그것이 ’질투‘였다고 서툰 규정을 내린다.

즉, 감독의 영화에서는 동생에 대한 사랑과 증오, 애증의 정서가 꾹꾹 눌러 담아져 있다.

 

영상의 결말에서는 예고편이 종료되고 영화 바깥의 서사가 제시된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동생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회상하는 감독의 모습이다. 그 대화를 끝으로 자매는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엇갈리게 된다. 이 말을 회상하며 어두운 방에 홀로 있는 감독의 모습은, 이 영화가 상영되지 못하게 되리란 암시를 남긴다.

 

( + 캐스팅이 확정되면 완고된 시나리오 및 스토리보드를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예고편이라는 특성상 시나리오 자체만으로는 흐름이 부재해있다는 점 지원에 참고해 주세요.)

 

모집배역 : 여자역 (20대 여성) 2인 (동생 역 단발 우대, 언니 역 장발 우대)

 

촬영장소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및 노원구 상계동 근처 아파트(이동 시간도 촬영 시간에 포함됩니다)

 

촬영일 : 5월20일 오후12시~ 18시

 

페이 : 6만원

 

*첫 개인촬영이라 촬영 중 미흡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 점 참고하여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 ㅠ . .

 

지원의 의사가 있으신 배우 분들은, 아래의 메일을 통해 지원해 주시고 연기 영상을 첨부해주세요. (링크를 통해 첨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ust28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