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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학생포함)독립영화에 대하여

2019년 01월 04일 21시 25분 53초 375
저는 배우 입니다.
지금 올라오는글들에 학생단편 하지마라 등등의 단편영화를 무시하는 글이 많은데요.
단편영화 즉 독립영화 를 무시 하지 말았으면좋겠습니다.
독립영화를 하고있는 배우나 감독들은
이영화로 어떻게 성공해야지 라는생각 하지않아요.
단번에 성공하기가 즉 이름날리기가 힘들다는것을 잘 알죠.

근데 왜 독립영화를 하냐구요?
독립영화는 배우나 감독 모두 상업으로 제대로가기위한 현실적인 준비단계입니다.
당연히 모든배우감독들이 상업영화 또는 상업광고를 비중있는역할 또는 본인시나리오 연출로 찍고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내공을 더 단단히하기위해서 단편독립영화를 통해 상업의 준비를 저예산으로 하는겁니다.
학생또는금전적여유가없는 감독들도 어디선가 지금도 계속 준비를하고있죠.
지금의 상업감독님들도 단편영화 습작으로 다들 몇편씩갖고계십니다.
장편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이며 준비죠.
근데 대한민국 가장큰 연기커뮤니티인 필메에서
단편영화 독립영화를 하지말라고 도움이안된다고 커리어에 쓸모가없고 두자릿수?돈도안된다고 말씀하시는분들이 있다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각자의 살아가는 기준이 다른겁니다.
돈이안되더라도 하고싶은사람
누군가가 커리어에 쓸모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나한텐 소중한커리어가 되고 그이후에 더 좋은커리어가되기위한 발판들이될거라는 믿음을 가진사람
작품이라는것을 그자체만으로 제대로 느끼고 자주적으로 만들고 참여하고싶어하는 사람 등

다 여러분들의 동료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단 몇가지 잣대로 판단하고 그판단을 살아보니 이렇다라고 맞는말처럼 말씀하지마세요.
모든지 자기스스로 부딪혀 봐야 알지않을까요?
근데 부딪혀보기전에 경험이 많이없는 분들이
한두가지잣대로 승패를판단하는 선배들의 의견을보고나서 이바닥을 시작하게된다면 그분들은 어떻게 활동을 해야할까요?

책임을 질 수 없는 말들은 삼가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특히 정답이없는 예술쪽에서는 더 신중해야하지않나 싶습니다.

독립영화 무시하지말아주세요. 무시하는순간 자기얼굴 자기직업 자기동료에 침뱉기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복많이받으시고 새해엔 좀더 성숙한 익명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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