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상륙작전 후반작업중에 조감독이 연출부를 구타한 사건

anonymous 2002.09.23 21:42:19
저는 조이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보스상륙작전' 연출부를 했었습니다.

제가 요즘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당해서 여러분께 사실을 알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여태까지는 영화에 피해가 안가게 하려고 쉬쉬하며 일을 진행해 왔는데 이제는 인간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실망감과 염증을 느껴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띄웁니다.

먼저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영화촬영이 다 끝나고 후반작업중 리드사운드라는 녹음실 지하에서 평소에 저를 마음에 안들어 하는 조감독('복수는 나의 것' 연출부 서드, '보스상륙작전' 조감독 : 이계벽)이 저를 지하창고에서 일방적으로 구타한데서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후에 저에게 계약금 잔금을 토해내라고 협박을 하더군요. 이 영화 한편에 400만원에 계약을 한 저에게 200만원을 내 놓으라더군요. 아니 돈을 많이 받지도 않은 저에게 그 돈의 반을 내 놓으라니? 제가 회사에 해 준 일이 얼마많큼인데...액수로 따지면 훨씬 많을 겁니다.

참.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때린 다음에 돈 내놓으라니...참...마치 무슨 사채업자 같더군요.

먼저 저는 병원으로 가서 진단서를 떼어보니 4주진단이 나왔습니다. 내용인즉, 고막파열, 흉상, 다발성 경화증, 찰과상및 타박상 등입니다.

이 후 영화가 개봉하기 전이라 영화팀 사람들은 이 사건을 다 알면서 쉬쉬하더군요.

저는 다음날 회사로 찾아가 감독님께 말씀드리려다가 편집하시는데 방해가 될까봐 말을 않하고 임PD에게만 얘기하고 왔습니다. 아마 임PD가 중간에서 커트했을 것입니다.

임PD는 조감독과 친구니까 중간에서 회사에 피해가 않가게 조율하려 하더군요. 때린 조감독은 그 후에 진정한 사과의 말도 없었고요.

저는 그 일이 너무 황당하게 당한거라 한 일주일은 병원에 다니며 얼굴과 상처난 곳을 치료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당한게 너무 억울하고 또한 가해자측에서 어떤 합의의사나 잘못을 인정하는 어떻한 절차도 없어서 강남경찰서에 고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벌써 약 50일 전입니다.

오늘 전 경찰서에 갔다가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서 너무 억울해서 회사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거죠.

오늘 대질심문을 했는데 자기는 일방적으로 때린 것이 아니라 자기도 맞으면서 서로 뒹굴고 싸웠다고 진술한 겁니다. 그리고 허위 진단서를 때어와서 저를 고소한 것입니다. 참 그순간 인간으로 안 보이더군요. 그래도 한때는 같이 일했던 동료라서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인간적으로 다가왔더라면 합의 해 줄 의사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건 적반하장격으로 나오니 저로서는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런 인간을 믿고 영화를 했던 제가 참 한심스럽고 또 화가 나더군요. 영화에 대해 이 사람 때문에 너무도 많이 실망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영화를 하고 싶지도 않고요.

과연 인간으로서 이럴 수 있느냐고 묻고 싶더군요....

이제는 리드사운드 녹음실과 박곡지 편집실 등 많은 스텝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도 있으며 폭행후 제 상태를 찍어논 사진도 있는데 어떻게 무슨 생각으로 그럴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짧지만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느낀것은 사람이 사람다루는 것이 제일 힘들고 제일 값진 것같은데 이 곳에서 너무 많은 실망을 한 것 같습니다.

사람 나고 일 낳지 일나고 사람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영화는 사람이 많들어 가지 않습니까?

적어도 자기 자신한테 부끄럼 없는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거짓된 삶을 살게 하지는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을 못하면 인간성이라도 좋아야죠.

지난 50여일간에 너무 맘과 몸이 고생한게 너무 억울하고 또 진실이 왜곡되는게 싫어서 조이식구 여러분께 이 일을 숨김없이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것입니다.

이제는 감독님도 아셔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가장 중요하고 값진 것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적어도 양심을 팔아먹는 인간은 되지 맙시다.

p,s 입장 바꿔 놓고 저같은 일을 본인들이 당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방법론적으로 저에게 도움을 주실분들은 sebastian708@hanmail.net으로 메일 주세요.

더 이상 스텝의 양심을 훔치고 영화에 대한 열의를 사그라들게하는 몰지각한 영화인들을 간과하지 맙시다.